과학 향한 첫 설레임 'TEDx대덕밸리'…"과학 왜 중요할까요?"
7일 UST 대강당서 '과학과 인간' 주제로 개최

 ▲ 김종열 박사가 TEDx대덕밸리 강단에 올라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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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향한 첫 두근거림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심장이자 미래를 이끌고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TEDx대덕밸리'가 7일 오후 2시 UST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열린 TEDx대덕밸리 행사에서는 '과학과 인간'을 주제로 퍼뜨릴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7명의 연사가 참석한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첫 연사로 강단에 선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체질의학연구본부장은 한국형 맞춤의학인 사상의학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사상의학을 만난 계기는 조금 특별하다. 자신의 질병이 사상의학에 의해 말끔히 치료된 게 계기였다. 당시 엘리트 공학도였던 그는 지진공학을 연구하던 26세에 한국형 맞춤의학인 사상의학을 만나 매료됐다.

사상의학은 한 마디로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맞춤의학이다. 얼굴 모양으로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김 박사는 "한의사들은 환자들이 얼마나 아픈지, 어떻게 아픈지에 대한 판단을 주관적으로 한다. 그래서 표준화가 안 되는 것"이라며 "진단기기를 만들면 정보를 일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객관화된 정보를 가지고 표준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진단기기를 이용하면 유비쿼터스 헬스케어가 가능해진다. 태어나자마자 나의 체질을 알 수 있게 되고, 진단에 따라 먹는 것과 입는 것, 운동하는 것 등 모든 것을 체질에 맞춰 적용할 수 있다. 김 박사는 "한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체질 맞춤형 예방 의학이 전 세계인에게도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의 연구자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비전들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강단에 선 정광화 충남대학교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은 '왜 분석과학 기술인가'에 대한 주제로 퍼뜨릴만한 가치를 공유했다. 정 원장은 1978년 제1호 여성 유치 과학자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들어간 특구 토박이다. 30년 넘게 분석과학기술만을 연구해왔다.

정 원장에 따르면 분석과학은 일반적인 과학과 차이가 있다. 과학이 자연의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측정을 하고, 실험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해석해서 적당한 모델을 만드는 지식체계를 말한다면, 분석과학은 연구대상 물체를 관찰·측정하고 해석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그는 한 가지 예를 들어 설명했다. 정 원장은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미국에서 들어오는 소고기를 호주산으로 둔갑시켜 팔면 어떡하냐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질량분석기를 활용하면 미국산과 호주산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업자들이 속일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분석과학기술이 계속해서 발달하게 되면 생활이 편리해지고 건강한 삶의 영위가 가능해진다. 일례로 1901년부터 2009년까지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중 분석과학분야 수상자는 20%였다. 1914년부터는 85%가 분석장비 개발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갈수록 분석과학장비 개발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증거다.

정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대형연구시설 예산에 4조 500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그것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수출은 별로 없고 수입이 대부분이다. 그 이야기는 우리 돈이 외국 사람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쓰여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중 일부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위해 쓰여진다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분석과학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새로운 과학분야가 개척되는 셈이다. 노벨상도 수상할 수 있다. 또한 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해 경제에 도움도 되고, 고급인력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며 "4만불 시대로 올라가려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그 전제조건은 분석과학기술이다. 유능한 인력들을 양성해서 노벨상을 국내에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김종열 박사와 정광화 원장을 비롯,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휴먼인지환경사업본부장, 정기정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 사업단장, 구삼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체계팀장, 홍진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선희 UST 학생 등 7명의 연사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대덕넷 임은희 기자> redant645@HelloDD.com      트위터 : @redant645

2011년 05월 08일

Posted by KIST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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