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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이미지 위·변조 다 잡는다" (06.11)

 

이흥규 KAIST 전산학부 교수팀, 디지털 이미지 위·변조 식별 기술 개발

조은정 기자 (eunjj@hellodd.com)

 

육안으로 판단이 어려웠던 디지털 이미지 상의 위조와 변조를 쉽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논문 사진, 의료 영상, 법적 증거자료 등에서 조작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KAIST(총장 강성모)는 이흥규 전산학부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디지털 이미지 조작탐지 웹 서비스 개발에 성공, 홈페이지(http://forensic.kaist.ac.kr)를 통해 시범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이미지의 무결성 확인이 필요한 법원, 의료,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미지 조작 식별 서비스는 포맷 기반의 조작 탐지 방식에 근거해 위조 가능성 여부만을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 때문에 포토샵 등 이미지 수정 프로그램의 다양한 수정 방식을 모두 잡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왼쪽부터)원본, 색상 변형 조작 사진, 조작 영역이 색깔로 표시된 화면.<사진=KASIT 제공>

 

 

▲복사-붙여넣기한 사진 조작 탐지 결과.(왼쪽부터)원본, 조작 사진, 조작 영역이 표시된 화면.<사진=KAIST 제공>


이에 연구팀은 복사-붙여넣기, 리터칭, 전체 변형, 스플라이싱 등 다양한 조작 방식을 식별하기 위해 탐지 방식도 여러 방향으로 구축했다. ▲ 이미지 픽셀의 통계적 특성의 변화를 탐지하는 픽셀 기반 방식 ▲ 이미지 손실 압축 기업에 의한 무결성 검증을 통한 포맷 기반 방식 ▲ 카메라의 촬영 프로세스가 남기는 특성에 기반한 물리 기반 방식 등이다.

 

 

 

▲이흥규 교수.<사진=KAIST 제공>

디지털 이미지에 가해지는 변형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미지 내부의 통계적 특성을 변화시킨다. 또한 변형의 종류에 따라 통계적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위의 방식들을 통해 조작의 영역과 방식까지 측정이 가능해진다.

 

 

이번 웹 서비스는 논문 발표 수준에서만 진행되던 기술들을 다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일반에 제공함으로써 상용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흥규 교수는 "전문 이미지 편집 툴의 발전에 비해 위·변조 탐지 기술은 그 중요도에 비해 관심과 연구가 많이 부족하다"며 "다양한 위·변조 탐지의 과학적 기법들이 실용화가 가능하도록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