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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난청 환자 위한 '스마트 보청기' 핵심 기술 개발

스마트 보청기를 이용한 다양한 정보 통신기기와의 연동. <자료=한국전기연구원 제공>스마트 보청기를 이용한 다양한 정보 통신기기와의 연동. <자료=한국전기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무선통신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환경 자동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보청기'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은 박영진 융복합의료기기연구센터 책임연구원팀이 무선충전, 스마트 기기 연동 등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보청기(KERI-Smart Hearing Aid)' 핵심 기술을 개발, 음향제품 전문 기업에 기술이전 했다고 25일 밝혔다. 

난청은 고령에 따른 노인성 난청뿐만 아니라 이어폰을 통한 시끄러운 음악소리, 각종 소음 등에 노출되는 소음성 난청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난청 해결을 위해 보청기가 필수적이지만 기존 보청기는 복잡한 유통구조와 6개 해외업체 시장 장악 등으로 기기당 가격이 수 백만 원대에 달해 환자 부담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연구팀은 전력을 적게 쓰면서 고성능 음성신호처리가 가능한 SoC(System on Chip)를 비롯해 MEMS 기반 방향성 마이크로폰 기술, 저전력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기기와 연동,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비접촉 무선충전 기능을 개발했다. 

또 고도화된 초소형 패키지 기술과 저 전력 음성 칩셋 기술, 머신 러닝 기반의 다양하고 복잡한 생활환경 인식 기술 등도 활용해 고급 기능을 두루 갖추면서도 가격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보청기는 다른 IoT(사물인터넷) 기기나 스마트폰 등과 블루투스로 연동이 가능해 외부 기기를 통한 제어가 가능하다. 

전기연은 해당 기술을 국내 음향제품 전문 기업 '이엠텍'에 착수기술료 11억원을 받고 이전했다. 제품이 실제 시장에 판매돼 매출 실적이 발생하면 추가로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는 조건이다. 

이엠텍은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해 2020년 이내 국산화한 스마트 보청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영진 연구원은 "스마트 보청기 핵심기술 개발로 보청기 제품의 대외 의존도를 개선하고 글로벌 청각보조기기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스마트 보청기가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업체와 지속적인 기술교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희 대덕넷 기자 kugu99@hellod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