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벌써 4년째.
우리에겐 한 끼 식사가 별것 아닌 것 같아 먹기 싫고 입맛에 맞는 게 없으면 굶고, 또 아무 때나 먹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살아가는 너무나 절실한 밥줄이다. KIST에서 하는 봉사활동 중 동대문구에서 시행하는 봉사활동인 ‘밥퍼’ 나눔은 다른 봉사활동보다 강도가 조금 높은 활동 중에 하나이고 또 출발도 다른 봉사활동과는 달리 조금 이른 시간에 모여 출발하기 때문에 봉사자분들께 미안함이 앞선다. 

출발시간은 8:45분이지만 이미 미팅장소인 국기게양대 앞엔 봉사자들이 모두 도착하여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한 명도 지각을 하지 않고 예정된 43명의 봉사자 모두가 도착한 만큼 버스는 45분 정각에에 KIST를 출발한다. 9시 5분 청량리 굴다리 옆에 위치한 ‘밥퍼나눔운동본부’에 도착하였다.

우선 2층 강당으로 올라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1988년 11월부터 청량리 역에서 라면으로 시작된 밥퍼나눔의 역사와 방법에 대하여 설명해 주시고 간단한 동영상을 시청한다. 밥퍼나눔운동본부의 직원 소개 후 조리장님께서 업무분장을 하신다. 썰기(무엇이든 썬다), 브로콜리 다듬기, 마늘 까기, 밥 짓기, 밥솥 세척, 식기세척, 서빙, 숟가락 닦기, 밥 푸기, 국 푸기, 반찬 푸기…  선착순으로 배정하고 주황색의 밥퍼 나눔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착용하고 장화를 갈아 신고 나서 1층 주방과 마당으로 이동한다. 각자 맡은 자리에 배치되어 즐겁게 서로 도우며 담당임무를 수행한다.

10시 20분 최홍 부본부장님께서 마이크를 들고 어르신들이 앉아 계신 식당을 향해 인사말씀을 하신다. 어르신들을 위하여 KIST에서 많은 봉사자 분들이 함께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에 이어 KIST를 대표하여 남석우 박사님께서 인사말씀을 하시는데 앞에 밥퍼나눔 부본부장님께서 실수하신 KIST와 KAIST의 차이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며, 식사 맛있게 하시고 건강 하시기를 바란다고 하신다.

여느 때처럼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내부에는 우리가 도착하기 이전부터 노숙자, 독거노인 및 무의탁 어르신들께서 식당을 가득 채우고 이미 자리에 다 착석하여 기다리고 계신다. 이 분들 중 하루에 한 끼만 드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라고 한다. 또한 이곳에 오실 때는 본인이 가지고 계신 것 중 제일 좋은 것을 착용하고 오신다고 하며, 심지어 시계를 두 개 착용하고 오시는 분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마음속에는 “나 거지 아니야"라는 자존심이 자리하고 있다고 하니 가슴 한켠이 아련해 진다. 이어서 후원금 전달식을 마지막으로 식전행사를 마시고 다일공동체 섬김의 5대원칙을 다 같이 읽는다. “지금부터, 여기부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시작한다.”큰 소리로 외치며 활동을 시작한다.

식판에 밥과 반찬을 정성껏 담아 일렬로 주욱 늘어선 다음. 봉사자들의 손에 식판을 전달 전달하여 어르신 식탁 앞에 놓아드린다. 하루에 한 끼만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런지 식사량이 상상이상이다. 추가 배식대에도 3~4회 다녀가시는 분들이 즐비하다. 식사를 마치신 분들의 식판을 받아 잔반을 처리하는 잔반팀도 바쁘다. 또 식사 후 나오시는 어르신들께는 시원한 물 한잔도 준비하여 드린다. 밥퍼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품위유지비로 100원씩을 내고 입장을 하시는데 이 돈도 모아 필리핀 빈민촌에 어르신들의 이름으로 ‘밥퍼’공동체가 설립된다고 한다. 이제 어르신들의 배식시간(11:00~12:30)이 끝나고 뒤처리를 한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설거지며, 물청소, 바닥청소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모두들 힘들고 지쳐 있지만 누구 하나 미루지 않고 열심히 하며, 표정들도 밝다.
청소를 완료하고 드디어 우리 봉사자들도 점심식사를 한다. 모두들 고생해서 그런지 밥맛이 꿀맛이다. 밥 먹느라 정신없어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렸다. 자 촬영합니다. ‘밥퍼’ 담당선생님의 선창에 따라 공식 구호를 외친다. “KIST가 최고야~, 우리가 최고야~”

6월에 시행하는 이번 밥퍼나눔은 솔직히 많이 힘이 드는 활동이다. 지난  겨울인 11월 활동에도 땀

이 날 정도로 힘들었는데 오늘 같은 더위에는 말할 것도 없는 활동임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왜 이렇게 더운 날에 하냐고 항의하는 사람이 없다. 단지 “6월은 좀 덥네요.”라고 몇 몇 분만 조용히 말씀하신다. 그렇다. 연말연시에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비수기인 이런 계절에는 상대적으로 봉사자가 적기 때문에 우리 KIST는 조금 더 힘은 들겠지만 찾는 이가 적은 이 시기에 하는 것도 보람이라 생각하여 기획을 하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시는 어르신들 하시는 말씀 “학생들이 왔을 때보다 KIST 직원들이 와서 봉사해 주니 음식도 맛있고 신속하고 깔끔하게 해주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하신다. 이용복 박사님께서 밥퍼나눔에서 판매하는 누룽지를 구입하여 고생하였다며 나눠주셨다. 1봉지 1,000원씩에 판매하는 누룽지는 앞으로 노숙자들에게 생계수단이 될 수 있도록 판매 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이 밥 굶지 않는 그 날까지 ‘밥퍼’는 계속될 것이다.

1시 50분경 밝은 표정과 지친 몸을 버스에 싣고 KIST로 출발한다.

더운 날 너무 너무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KIST 봉사자 여러분 당신들은 정말 최고입니다.

Posted by KIST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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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 한그루, 해일은 막지 못하지만 무너지는 마음은 붙잡을 수 있다....

 

20174월 창의포럼에서는 1976년에 출가 이후, 오랫동안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방송 진행을 통해 우리들에게 마음 공부의 길을 안내하고 있는 치유의 어머니 <정목스님> 초청했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정각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고 동국대학교 선학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전화 상담기관인 '자비의 전화'를 만들었다. 20년 가까이 서울대병원, 동국대병원과 함께 하는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 작은사랑을 펼치고 있다 

< 이야기를 시작하며... > 

자그마한 키 ,파르라니 깍은 머리, 단아하게 잘 다려진 승복차림의 정목스님이 무대에 섰다. ‘이렇게 밤낮 없이 우리나라 기초과학을 종합적으로 연구하시는 연구원 한 분 한 분 앞에 두 손 합장하는 마음으로 존경과 경의를 표하면서 오늘의 제 강의를 시작할까 합니다.’ 라고 하시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국민의 세금이 쓰여야 할 곳.... > 

좀 전에 부원장님과 잠시 차담을 나누면서 내가 이런 얘길 드렸다. 국민의 세금이 가장 뜻있게 쓰여야 할 것이 난 과학 분야라고 생각한다. 전국 강연을 다니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관심 가져야 할 분야가 과학 분야이고 지금 이정도로 지원하는 것 가지고는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지고 갈 수는 없다.’ 라고 자주 이야기하고 다닌다.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서 노벨 과학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남의 나라 일이지만 눈을 번쩍 뜨고 보게 된다. 과학과 예술 분야는 국가에서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라도 물심양면으로 보살피고 후원해야 된다. 실패와 실패를 거듭할 수 있다는 것을 당연시하고, 거듭 실패를 하라고 실패 기금을 주어야 하는 분야가 과학 분야라고 생각한다난 사실 과학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한이다. 오늘 강연 제목이 통찰의 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통찰이라고 하는 것이 과학도인 여러분들은 이미 가지고 계시는 능력이다. 통찰의 힘을 가지지 않고서는 과학적으로 뭔가를 연구할 수도 볼 수도 없을 것이다. 미세한 바이러스, 미토콘드리아, 박테리아 이런 것 하나를 연구를 한다고 해도 그것과 연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어디로 발전해 가고 있고,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그 유기체적 상관관계를 한눈에 파악하지 않고서는 과학의 연구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그러니까 그게 바로 통찰의 힘인 것이다.

 

< ‘없을 무()’자에 항상 상()’> 

작년부터 과학 분야 공부를 해봐야겠는 생각을 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승가의 불교 공부라는 건 과학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공부하기 어렵다. 불교는 무조건 믿어라 하는 신앙이 전혀 아니다. 불교의 첫 출발은 믿지 마라이거부터 시작한다. ‘부처의 가르침조차도 믿지 마라.’ 신격화 하지 말고 신으로 모시지 마라. 그리고 그것이 실제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이 확인이 되지 않으면 함부로 말하지 마라. 그리고 어제까지 믿음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 오늘 와서 보니까 아닌 거라면 당장 어제까지 믿었었던 걸 쓰레기통에 다 내다 버려라이렇게 얘기를 한다. 오늘 연구한 것이 어제 한 것보다 훨씬 더 너와 나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고 맞는 길이라면 그 길을 가야한다. 도덕적 신념이나 윤리적 신념이라고 하는 것이 그대로 붙박이처럼 있는 건 없다. 우리가 조선시대에 가졌던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것. 진리는 아니지 않는가. 그 시절에는 그것이 어필됐지만 지금 와서는 전혀 씨도 먹히지 않는 말이다. 그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고 하는 건 계속적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고 그것을 불교에서는 무상이라고 한다. ‘없을 무()’자에 항상할 상()’. 항상하지 않은 것이다. 불교에서 오직 변하지 않는 건 하나밖에 없다. 변하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모든 것들이 무상하게. 변화해 간다는 사실 하나 만이 유일하게 진리이다.

 

< 반야심경... > 

불교가 과학과 접근하지 않고서는 반야심경 한편도 해석 할 수 없다. 모든 전국 사찰이 새벽에 눈뜨는 새벽 3시부터 하는 예불 중에 꼭 나오는 게 반야심경이다. 이백육십글자로 되어있다. 해인사에 있는 팔만사천대장경. 그 장대한 경전 속에 반야경에 해당하는 것만 부에 달한다. 통찰을 통해서 꿰뚫어 아는 것을 반야라고 하는데 이는 곧 지혜를 뜻한다. 그런데 그 반야심경의 내용을 지금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모르고는 해석할 수가 없다. 3차원에 앉아서 3차원을 볼 수 없고, 2차원에서 2차원을 볼 수 없듯이 4차원이어야 3차원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반야심경에 나오는 내용자체가 3차원의 물리적 세계에서 바라볼 수 있거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불생불멸이라든지 부증불감이라든지 불구부정이라는 경구가 있다. 이것은 욕망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논해봐야 이 세계를 알 수가 없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인간은 감정이라고 하는 걸 가지고 살아간다. 감정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불안하고 행복하고 기쁘고 즐겁고를 느낀다. 이런 감정을 가진 상태에서 어떻게 불생불멸, 불부부정, 부증불감이 가능하지 않다. 

 

< 4차 산업시대의 화두.... >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와서 인간보다 더 똑똑한 알파고를 만들어낸다고 하니 이제 4차 산업은 정말 인간의 뇌의 감정이라는 걸 떼어 내겠다는 것 아닌가. 뇌 안에서 감정이 사라지면 인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게 하나의 화두이다. 3차 산업까지는 생명에 대한 연구를 했다 한다면 이제 4차 산업은 광물에 대한 연구라고 들었다. 광물과 생물의 공진화를 연구하는 게 4차 산업이라는데 이 세계를 모르고는 불교경전의 한마디도 진도를 못나간다. 쉽게 말하면 우선 반야심경의 불생불멸 태어남도 죽음도 없는 세계, 늘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는 세계,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은 세계, 그게 욕망의 차원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전혀 가능하지 않은 소리다. 그러니까 소설 쓰는 소리 같고 황당한 소리로 들렸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과학이 맞물려서 함께 발전해 나가다 보니 지금 불교는 서양에서는 떠오르는 새로운 하나의 이념이 되어 과학도들이 불교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 화엄.... > 

불교의 화엄경이라고 하는 책이 80권으로 되어있다. 스님들이 마지막 대학과정에서 배우는 과목이다. 그런데 토인비가 영어로 번역된 화엄경의 압축된 내용을 보고 무릎을 치면서 다가오는 21세기 시대를 이끌어가게 될 사상이 있다면 불교의 화엄이 될 것이다라며 탄복을 했단다. 그게 무슨 말일까. 불교의 화엄은 딴 말이 아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다. 저것이 있음으로 이것이 있다. 이것이 소멸함으로 저것이 소멸하고 저것이 소멸함으로 이것이 소멸한다.’ 딱 이 말이다. 그래서 화엄경은 한마디로 압축하면 연기법이다. 인연이 있어서 연결된다는 거다. 자발적으로 생겨나는 뭐가 아니라 있음으로서 이것이 있게 되는 또 저것이 있음으로서 이것이 있게 되는 이런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그것이 유기체적 관계를 논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사실 4차 산업혁명은 비유기체적 관계에 대한 것 아닌가. 이제는 그 유기체적 관계의 시대를 끝내고 비유기체적 관계 속에서도 또 다른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게 뭐가 있을까. 뭐 이런 걸 이제 논한다고 알고 있다.

 

< 과학자들의 업적.... > 

불교공부라고 하는 게 과학에 대해서 귀 기울이지 않고, 경청하지 않고는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이 될 것이다. 그러다보니 과학에 깊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내가 돈 내고 보는 유일한 잡지가 사이언스지 등의 과학 잡지다. 유명한 과학자들의 이름이 쫙 나열되는 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분들의 업적 앞에 경외심이 생기고 저절로 존경심이 생기고 이거 하나를 연구하기 위해서 전 생애를 바친 그분들의 삶을 생각하면 내가 지금 출가수행자로서 기도하고 수행하고 이것이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분들이 얼마나 낮밤 없는 전 생애를 바쳐 열정적으로 연구를 했겠는가. 그 한사람의 연구업적이 세상에 탄생하는 순간 전 인류가 동시에 혜택을 받게 되는데 우리는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들고 있는 이 마이크 하나, 내가 서있는 이 공간 하나하나가 과학자들의 업적이 아니고서 우리가 누릴 수 없는 것이다. 과학도들에게는 더 많은 후원과 지원이 국가 세금이 아깝지 않다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 

 

< 대단한 나라, 대한민국.... > 

내가 쓴 책 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서 전국 강연을 4년을 불려 다녔다. 4년 동안 일 년 열두 달 365일 중에 거의 360일을 불려 다녔던 것 같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다 보니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직업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나주가 됐건 목포가 됐건 어느 곳이든 시간만 맞으면 웬만하면 다 갔다. 그렇게 많은 곳들을 다니면서 참 많은 걸 배웠다. 특히 장로님들 70명이 모인 자리에 강연을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는데 이것은 종교 역사 이래 전무후무한 일이다. 인류가 존재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인데 이게 바로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 그러니 어떻게 우리나라가 망할 나라이겠는가. 우리나라에는 종교가 이렇게 많은데도 우리는 종교전쟁이 없다. 그저 집안 안에서 찌그렁 찌그렁 싸울 뿐이다. 교회 다니는 사람. 절에 다니는 사람. 그것 때문에 총을 쏘아 죽인다던지 이런 일은 거의 드물다. 그러니까 참 대단한 민족이고 우리 정말 별난 DNA를 가진 사람이다. 지금도 시리아 등에서는 폭탄을 터트리고 난리를 치는데 대한민국은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 어떤 전쟁보다 가장 무서운 것이 종교이념(전쟁)이다. 아편보다 더 무섭다. 근데 우리나라는 그런 식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고 기독교건 불교건 함께 잘 가고 있다. 

 

< 달팽이... 그 궁금증을 살피다.... > 

달팽이 책이 나오다 보니까 그것으로 인해서 강의를 불려 다니며 달팽이라고 하는 녀석에 대해서 연구해보게 되었다. 달팽이라고 하는 그 작은 생명체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인간을 대신해서 그 조그만 몸뚱이가 우주여행까지 갖다오고 그리고 현기증도 느끼지 않고 쓰러져 죽지도 않고 잘 돌아온 이 작은 생명체를 통해서 오늘 몇 가지 지혜를 배워보고 싶다. 일단 달팽이는 지구에서 가장 느린 생명체에 속한다. 한 시간에 오십 미터를 간다고 한다. 우리가 백 미터 달리기를 910초에 달려가는데 달팽이는 오십 미터를 기어가는데 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까 인간이 느리다고 표현을 한다. 느리다고 말하는데 달팽이의 우주에서 볼 때는 느리고 빠르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말이다. 달팽이하고 인간이 달리기를 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인간과 독수리 또한 달리기를 할 수 없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당연한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뇌 안의 의식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전 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들.... > 

여러분들은 계시는 KIST, 환경이 얼마나 좋은가. 여러분은 정말 아마도 적어도 전생과 그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던 분들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공간 못 오신다. 대한민국 땅덩어리 안에 그것도 서울 장안에 여러분은 어쨌건 과학을 연구한다는 이유 하나로 환경이 극락세계인 이곳에서 혜택을 받고 계신다. 그런데 이곳이 극락으로 보이시는지를 여쭙고 싶다. 눈은 뜨고 있는데 그냥 다니시는 건 아닌지 물어보는 거다. 과학 하는 분들에게 통찰의 힘이 자비의 힘으로 꽃피워지려면 시적인 시상이 떠올라야지만이 가능한 것이다. 근데 이 꽃나무를 과학적으로만 해석하면 얼마나 멋없겠는가.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국민의 거의 대부분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시고 이곳을 드나드는 것만으로도 다른 외부 사람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내가 듣기로는 굉장히 만족도가 높은 분들이라고 들었다. 다만 가장 큰 스트레스 중에 하나라면 실적 내놓으라는 것. 업적 내놔라. 세금 받아먹은 것만큼 결과 내놔라. 근데 그걸 빨리 내놔라. 이게 가장 죽겠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는 안 되는 거다. 왜냐하면 과학이라는 거는 백년을 투자해서 하나 나올까 말까하는 것을 기다려야 되는 거다. 그게 정말 과학적으로 우리가 후원하는 것이 실패를 거듭할 수 있도록 연구실의 환경을 더욱더 좋게 지원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로 나오시는 분들 중에 과학발전에 힘쓰겠다는 말을 하는가 안하는가를 제일 먼저 본다. 그것은 차세대의 우리 후세 사람들이 먹고 살 문제를 해결해주는 운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근데 별로 과학에 대해서 말하는 분이 없다. 

 

< 달팽이 느림의 교훈.... > 

달팽이라고 하는 이 작은 생명체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기어 다니는 생명체 하나하나가 이 아침에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 성자들만의 가르침. 훌륭한 사람들만의 가르침이 아니라 그 생명체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를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우선 달팽이를 그렇게 느리다고 하는데 달팽이의 우주에서 볼 적에는 느려요. 빨라요 라고 하는 말이 의미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 여러분들이 과학의 업적을 내야하고 실적을 내야하는 자리에 있으시지만 여기 계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유능한 과학도일 수는 없다. 출중하고 뛰어난 브레인을 가진 분도 있겠지만 같은 과학도인데도 아직 중간 혹은 밑에나 계시거나 의식 차원이 다른 분들이 뒤섞여있을 거다. 이게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일인가. ‘유능하고 능력 있는 사람만 세상 살아가라 하는 법은 없다는 것이 바로 달팽이가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한 시간 동안 50m를 기어가지만 달팽이의 우주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자기의 갈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늦다 빠르다는 아무 필요가 없다. 

 

< 놀고먹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 

죽음은 지금까지 종교도의 문제였고 철학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공학도에게 넘겨야 된다고 본다. ‘죽음을 공학도가 해결하겠다.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다.’ 이 말이 가장 충격적 이었다. 지금까지 죽음은 해결되지 않는 문제였다. 저편 너머의 세계이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것이었는데 영생의 길로 가는 길을 열겠다는 거 아닌가. 정말 눈 크게 뜨고 공부 안할 수가 없는 그런 세상에 와있다. 원장님이나 부원장님 입장에서 볼 때는 연구업적을 내지 못하는 연구원이 있을 때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데 그렇게 업적을 못 내가 지고 너 어떻게 할래.’ 라고 하는 마음이 당연히 들것이다. 그러나 더러는 이렇다. 놀고먹는 사람이 있어야 또 열심히 연구하는 사람도 있는 거다. 그러다보면 이 중에 한 두 사람이 엄청난 연구를 한다. 근데 중요한 사실은 그 한 두 사람은 이 놀고먹는 사람 때문에 연구를 하는 거라는 것이다. 그 두 사람을 위해서 이 공간을 허락하진 않는다. 여러분 그렇지 않은가? 너무 말도 안되는 웃기는 얘기로만 들리는가. 아무튼 느린 걸음으로 간다. 빠른 걸음으로 간다.’ 가 아니라 각자의 인생의 속도를 허락해야 된다는 것을 우리는 달팽이를 통해 배워야 한다. 이 말은 여러분에게 해야 할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다.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업적도 내지 말고 들입다 놀아라. 라는 말은 아니다. 연구를 하는데 안되는 게 있다. 그럴 때 실망하시지 말라는 거다. 스스로의 느린 걸음에 대해서 낙담하거나 좌절하는 것은 과학도에게는 금물이다. 과학자는 열정이 식으면 안 된다. 종교인과 과학자가 가야할 길 열정 식으면 이거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실패한 것 앞에서 또다시 열정을 불태울 수 없다. 그런다면 그때는 정말 과학도의 명함 내놓아야한다. 그런 사람에게 국가가 녹을 줄 수는 없다. 

 

< 저항하지 않는다.... > 

두 번째는 달팽이는 저항하지 않는 생명체라는 걸 우리는 꼭 기억해야한다. 여러분 혹시 실험을 해보셨는지 모르는데 칼날이 번뜩번뜩하는 것 위에 달팽이를 올려놓으면 그 칼날을 미끄러져 기어가는 달팽이는 절대 몸이 베이지도 피도 나지 않는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점액질이 나오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점액질만 가지고는 몸이 안 베일 재간이 없다. 칼날의 번뜩거림보다 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못 베는 것이다. 정말 놀라운 신기한 생명이다. 저항하지 않는 생명이라고 하는 건 나와 여러분이 꼭 기억해야할 메시지 중에 하나다. 우리는 아침에 눈만 뜨면 밤에 잠들 때 까지 저항하면서 살고 있다. 좋다 싫다, 나쁘다 예쁘다, 이렇다 저렇다, 기분 좋아, 기분 나빠, 그리고 사람을 평가하느라고 온종일 저항한다인생을 살다보면 자기에게 닥쳐오는 걸 만나야 할 때가 있다. 만났을 적에 피해서 돌아가려고 하지마라. 지금 이 순간 그걸 피해서 돌아가면 저 골목에서 그것이 기다리고 있다가 골목에 숨어 있다가 나와서 또 만나게 된다. 언제 만나도 만나져야 하는 것 일 때는 반드시 그게 내게 돌아오지. 피해서 도망갈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 말은 홍수가 나서 떠내려 오면 자기가 헤엄을 좀 칠 줄 안다고 물살을 헤치고 이리 비틀어보고 저리 비틀어보다 힘이 쫙 빠져서 죽는다. 근데 소는 이러나저러나 헤엄을 못하니 그냥 어화둥둥 떠내려가는 거다. 그러다보면 하류에 가서 빠져나올 수가 있다. 닥쳐온 상황에 대해서 그것을 저항하는 마음으로 다가간다고 그래서 거기서 지혜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삶은 더 나은 발전의 도약을 만들어준다. 

 

< 멈추지 않는다.... > 

세 번째가 달팽이는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생명체라는 것 또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달팽이는 눈이 없고 더듬이로 간다. 더듬이로 어디에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를 딱딱 짚으면서 가는데 앞에서 위험 물질이 나타나면 그냥 몸뚱이를 싹 말아가지고 자기한테 딱 맞는 껍질 속으로 쏙 들어간다. 호랑이나 사자는 먹이를 물어뜯는 이빨을 가지고 있다. 강인한 이빨. 고슴도치는 가시를 가지고 있고 뱀은 독을 가지고 있고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뭐 한 가지의 방어는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달팽이는 아무 무기가 없다. 스스로를 보살필 무기라는 것 자체가 없고 위험이 오면 그냥 자기 집 속으로 들어가서 위험을 잠시 피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 다음에 달팽이가 앞으로 전진은 되는데 후진은 안 되는 건 아시는가. 위험이 있나 없나 확인 후 또 앞으로 전진 한다. 계속 자기가가 가야할 길 만을 향해서 정말 뚜벅뚜벅 나아간다. 근데 우리는 조금만 힘들면 그만 손을 놓아버리고 싶어지고 그냥 모든 걸 때려치울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니체가 ‘20세기 30세기를 살아보고 고통스럽다고 명함 내밀지 마라. 적어도 일만 년에서 이만 년을 죽었다 태어났다 죽었다 태어났다를 해보니 이거 진짜 힘드네.’ 하고 그때 가서 명함 내밀어도 늦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업적, 실적 내놓을게 없으면 아, 어떡하면 좋지. 고민을 하는 것은 좋으나 낙담과 절망을 통해서 스스로가 더 이상은 일어나지 못하겠네. 하는 길로 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지금 니체가 하고 것이다. 

 

< 쓰나미... 한그루 묘목.... > 

인도네시아에 2003년 쓰나미가 왔다. 전 세계 각국에서 봉사대가 가고, 의료진이 뜨고 도움을 주러 갔다. 그 마을 전체가 바닷물이 들어와 헤일에 휩싸여 그 마을 전체가 통째로 날아갔다. 사진전을 갔다가 굉장히 감동 있는 사진 한 점을 봤다. 사진 속에 네 살에서 여덟 살까지 먹은 꼬마들이 오물오물 모여가지고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 황폐한 마을에 들어가서 나무묘목을 심는다. 그 광경을 본 외국인들이 아이들에게 얘들아. 거기에 그 나무를 심는다고 이게 뭐 너희들에게 힘이 되겠니?’ 라고 묻는다. 그랬더니 그 중에 일곱 살 먹은 꼬마가 이렇게 대답하는 내용을 그 사진에 밑에다가 붙여놨더라. ‘맞아요. 이 묘목이 거대하게 밀려오는 해일을 막지는 못할 거예요. 하지만 자꾸 절망하려는 내 마음을 붙들어 줄 수는 있지 않겠어요? 난 이런 것이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먹는 게 어른이 아니더라. 정말 자기가 위기 앞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가 진짜 어른을 판별하게 한다. 

 

< 통찰의 힘... > 

어느 관점에서 누가 보느냐에 따라 통찰의 힘이 다르다. 내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불평, 불만 밖에 없다. 나를 통해서만이 우주가 펼쳐지는 건 아니지 않는가. 내 위치에서만 세상이 돌아가주라는 법은 없다. 나의 우주와 그대의 우주. 나와 그대를 제외한 나머지 우주는 전부 물질 우주다. 나와 그대와 물질우주의 세계가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야 되는 세상 속에 내가 나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내 우주 밖에 없다. 내 시각을 빼서 저 대상 사물이 나를 보고 있는 걸로 보게 될 때 정말 세상은 달라진다. 세상 사물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를 볼 수 있도록 또 하나의 눈을 뜰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 역할을 바로 과학도인 여러분이 해주셔야 한다. 우리가 이런 걸 깨달을 수 있도록... 과학자들의 눈은 바로 그런 거 아닌가. 정말 인생에서 우리는 멈추고 싶을 때 있고 주저앉고 싶을 때 있고 그만 살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다. 여기 계시는 여러분에겐 그런 경우가 거의 없을 지도 모르겠는데 이 세상 바깥. 바로 이 키스트 바깥만 나가면 그만 살고 싶은 사람들이 즐비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자라고 하는 말을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 그게 나의 입장에서만 바라봐서는 세상은 전혀 통합적으로 보아지지 않는다. 이제는 지식이 경쟁력이 되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냥 밥하는 아줌마, 시골에 있는 할머니도 인터넷 뒤지면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세상 속에서 지식이 무슨 경쟁이 되겠는가. 오직 통찰의 힘이 앞으로 21세기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경쟁력인데 과학도인 여러분이 해주셔야 되는 역할인 것이다. 

 

< 인생의 목표... > 

정말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어른다운 것일까. 누구는 판사, 검사. 누구는 과학자. 누구는 의사. 뭐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이 직업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목적은 아닌 것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몸 받아 올 때 과학자가 되려고 이 세상에 온 거 아니고 의사 되려고 대통령 이런 직함 가지려고 세상에 오지 않았다. 이건 수단이다. 이 세상에 와서 살다보니 우리에게 그 역할이 주어졌고 거기에 우리가 기여해야 되는 바가 있다 보니 저는 종교인이라는 걸 선택했고 여러분은 이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 인생의 목표는 뭘까. 정말 있다면 한가지다. 나 자신의 성장과 타인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 온 것 밖에 없다는 거다. 그게 인생의 목표이다. 내가 고통 받고 싶지 않듯이 다른 사람에게 고통주지 않을 수 있는 것. 내가 행복 하고 싶듯이 다른 사람이 행복을 완성할 수 있도록 협조할 수 있는 것 바로 그거다. 지금 이 시대는 패밀리의 개념을 다르게 가지기를 바라고 있는 시대다. 내 아들 딸. 내 자식, 김씨, 박씨 그 다음에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이렇게 영역을 정하고 어느 대학 출신이냐 이렇게 라인을 정하는 사람살이가 아니라 이 모든 경계를 다 넘어서 보면 이 세상의 모든 존재가 내 부모 형제 아니었던 자가 단 한사람도 없었다는 마음.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된 사실이다. 이런 생각과 마음을 가질 때 어떻게 그가 고통 받는 걸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으며 그가 행복한 것을 보는 순간 어떻게 시기심과 질투심에 내 눈이 멀 수가 있겠는가. 라는 마음을 가져주는 자비심이 없이는 그게 종교가 됐건 판사, 검사, 의사가 되었건 과학자가 되었건 그것은 반쪽짜리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 마무리말... >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간다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지혜를 풀어 놓을 수 있고 또 내가 남을 도울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협조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60년에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노인국가 1위가 된다고 한다. 과학의 발달로 우리의 수명은 늘어났다. 연장되고 늘어난 이 수명을 가지고 우리는 어떻게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와 있고 그것은 과학도인 여러분들의 몫이기도 하다. 부디 고통 받으며 무지몽매하게 어리석게 살아가는 사람들 앞에 여러분의 과학적 업적과 연구가 고통을 덜어주는 일이 되고 그들의 행복의 길에 비단길을 놓아줄 수 있는 길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곧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온다. 내가 있는 사찰에 아름다운 등불을 켜고 KIST에서 이렇게 과학을 연구하고 계시는 여러분 한분 한분이 부디 건강하시기를 그리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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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년째다. 밥퍼나눔은 KIST에서 하는 봉사활동 중 강도가 꽤나 높은 활동이다. 출발도 다른 활동과는 달리 조금 이른 시간에 모여 출발한다.  하지만 봉사자들이 늦게 오면 어쩌나 하는 것은 괜한 걱정이다. 08:40분 국기게양대 앞. 한 명도 지각을 하지 않고 예정된 인원 모두가 시간 내에 도착하였다. 봉사자들을 태운 차량은 밥퍼나눔운동본부로 출발한다. 약 20분 후 청량리 굴다리 옆에 위치한 밥퍼나눔운동본부에 도착한다.

 

 

2층 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다. 사회는 조리장님이다. 밥퍼나눔은 1988년 11월 청량리 역에서 라면배식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후 간단한 동영상 시청과 밥퍼나눔운동본부의 직원을 소개하고 조리장이 업무분장을 한다. 썰기(무엇이든 썬다), 대파 다듬기, 건파래 다듬기, 밥짓기, 밥솥 세척, 식기세척, 써빙, 숟가락 닦기, 밥 푸기, 국 푸기, 반찬 푸기. 배정은 선착순이다. 배정된 인원은 주황색의 밥퍼나눔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착용하고 1층 주방과 식당으로 이동한다. 씻고, 썰고, 다듬고, 데치고. 전정훈 팀장은 눈이 매울 때는 양파를 입에 물고 하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시도해 본다. 하지만 너무 몰입한 나머지 본인의 손에 칼질을 했다. 그는 주방에서 열외가 되었다.

 

 

어르신들은 일찍부터 오셔서 자리를 잡고 앉아계셨지만 최일도 목사님은 일정상 부산출장 중이셔서 이번에 만날 수가 없었다. 10시 20분. 조리장이마이크를 들고 식당을 향해 인사를 한다. 늘 나오던 어떤 이의 소식을 전한다. 그는 몸이 않좋아 병원에 있다고 한다. 이어서 KIST의 유명희 박사가 간단한 인사를 한다. “KIST에서 드리는 작은 한끼지만 맛있게 드시고 건강 하시기를 바란다”불쑥 어르신 한 분이 연구소면 이번에 박사가 몇 명이 왔냐고 묻는다. “오늘 온 마흔명 중 서른은 다 박사에요.”이 말에 식당에 있던 어르신들이 고개를 끄떡 거린다.

 

 

배식 전 마지막 의식이 있다. 다일공동체 섬김의 5대원칙을 읽는 것.
“지금부터, 여기부터,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시작한다” 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식판에 밥과 반찬을 정성껏 담는다. 일렬로 쭈욱 늘어선 봉사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식판이 전달된다. 하루에 한끼만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식사량이 상상 이상이다. 추가 배식대에도 보통 3~4회씩 다녀간다.  밥을 푸는데 손목이 시렸다. 아니 정말 손목이 시린건지 잘 모르겠다. 식사를 마치신 분들의 식판을 받아 잔반을 처리하는 팀도 바쁘다. 식사 후 나오시는 어르신들께는 귤과 물 한잔도 제공된다. 밥퍼 식당에는 입장할 때 품위유지비로 100원짜리 동전을 하나씩 내고 들어와야 한다. 엄연한 유료 식당이다. 본부에서는 그 돈도 모아서 재기부를 한다고 한다. 밥퍼라는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은 어떤 형식으로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배식은 약 한시간 반 정도 진행되었다. 그제야 봉사자들도 점심식사를 한다. 밥맛이 꿀맛이다. 주방장님의 한마디. “모두 힘들고 기운이 없기 때문에 밥을 먹고 나서 일어설 때 숟가락을 놓는 반동으로 벌떡 일어서야지 그렇지 못하면 못 일어납니다.” 이제 마지막 뒷처리를 한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설거지며, 물청소, 바닥청소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힘들고 지쳐 있지만 누구 하나 미루지 않고 열심히 하며, 표정들도 밝다. 오후 1시 30분경 정리가 마무리되었다. 단체사진 촬영시간이다. 구호는 조리장이 선창을 하고 봉사자가 따라한다. “KIST가 최고야!, 우리가 최고야!” 어려운 이웃들이 밥 굶지 않는 그 날까지 밥퍼는 계속된다. 이제 밝은 표정과 지친 몸을 버스에 싣고 KIST로 출발한다. 오늘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KIST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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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역사회공헌활동은 기부를 통한 아름다운 나눔 “생명사랑 나눔 바자회 다섯 번째 이야기”이다. KIST 직원 분들께 각 가정 또는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 받아 이 물품들로 바자회를 개최한 후 수익금을 또 다시 기부하는 행사이다. 2012년부터 시작한 바자회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였다. 격년으로 장소를 KIST 내·외부로 변경 개최하여 지역사회공헌에 이바지하고 있다.  올해는 외부에서 개최하는 해이다. 올해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은 모두 저소득 어르신들의 김장 나눔 및 차년도 나들이 행사에 지원할 예정이다.

바자회에 앞서 KIST 직원을 대상으로 물품기부캠페인(11.1~4)이 본관 로비에서있었다. 직원 분들께서 옷, 신발, 책,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을 기부해 주셨는데 임태훈 부원장님께서 의류를 150여 점, 노은주 박사님 께서 의류와 신발 100점, 금동화박사님께서 의류 및 서적 등  80여 점, 신경호 소장님께서 의류, 신발 등 80점, 그리고 이름을 말씀하지 않고 가져다 놓으신 외국인 등 남몰래 도움의 손길을 뻗치신 분들이 많았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물품은 총 44명의 기부자로부터 1,067점에 달했다. 직원들의 관심과 성원에 ‘역시 KIST’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자회날, 오전 9시 40분 직원들이 하나 둘 국기게양대 앞 버스에 오른다. 이번 행사에는 김동진 소장님을 비롯하여 뇌과학연구소 직원들과 인프라운영실 그리고 여직원회에서 적극 참여하여 총 29인의 봉사자 분들이 참여하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오늘은 최근 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한파특보까지 발효되어 오전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갔다. 갑작스런 추위로 봉사자 분들이 감기에 걸리진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오전 10시 생명의전화 종합사회복지관에 도착하여 임솔 복지사에게서 그 동안의 경과보고를 듣고 김동진 소장님의 인사말씀이 이어진다. 이 지역에서 KIST가 가장 중요하고 큰 기관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너무도 마땅한 일이라 하시면서 추운 날이지만 좋은 일 하면서 추억을 많이 쌓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이어서 복지관의 김연은 관장님의 인사말씀이 이어진다. 요즘 나눔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많이 없는데 KIST는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며 수익금으로 저소득 어르신들의 김장나눔 및 등 좋은 일에 쓰겠다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행사를 위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 복지관 외부로 나와 먼저 이번 행사의 기부자 및 봉사자의 이름이 명시된 대형 트러스 앞에서 후원금 전달식 및 행사의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사진을 찍는다. 10시 30분. 이제 지정된 부스별 각자 자리에 위치하여 판매 준비를 시작한다.   KIST 직원들에게 기부 받은 물품(1,067점) 외에 타 기관에서 기증받은 생필품, 의류, 문구류 등 6000점의 물품을 진열하여 총 11개의 부스가 준비되었다. 또 한쪽 코너에 먹거리 부스도 운영하여 떡볶이, 순대 그리고 따끈한 오뎅을 판매할 예정이다. 먼저 부스 별로 기본 거스름돈 3만원씩이 든 돈가방을 담당자에게 배부한다.  누가 누가 많이 파는지 기대가 된다. 시작하자 마자 장사진을 이룬 곳은 1, 2번 부스인 잡화코너이다. 주변 주민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든다. 가격은 1천원~1만원까지 다양한데 조리용품, 선글라스, 핸드크림 등이 1천원이니 싸도 너무 싸다. 2번 부스의 가방도 불티나게 팔린다. 먹거리 부스는 어묵을 끼우고 예열시간이 걸려 조금은 늦었지만 떡볶이, 순대, 어묵이 너무 맛있어 사람들이 뒤늦게 모이기 시작한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KIST에서 바자회에 봉사자로는 참여하지 못했으나 행사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직원들이 몰려온다. 식사를 떡볶이, 순대로 때우고 바자회 물품을 조금 더 구입하려고 한다. 홍보실장님은 봉사자들의 장난스러운 강매에도 웃으시며 구매에 응하신다. 행사 내내 현장 분위기는 밝고 서로 도와가며 화기애애 했다. 16시에 바자회를 마무리를 하고 다시 실내로 들어와 오늘 행사에 대한 간단한 소감과 설문을 작성하고 오늘을 마무리 한다. 각 부스 별 돈가방을 복지관에 건네며 조금 더 많이 판매하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또 내가 안 쓰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이 되어 갔다는 사실에 사뭇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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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강릉분원 과학기자재 전달

 

나눔은 요즘같은 추운 때에 한줄기 희망 같은 일입니다. KIST강릉분원이 주문진 초등학교에 과학실험 장비를 기증했습니다. KIST는 무인 편의점을 운영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기부하고있는데요 그 훈훈한 사정 들여다 볼까요? 

 

[강원일보 기사보기]

[강원도민일보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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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선행, KIST가 함께하겠습니다.


연간 20,000,000원 이상

참가자 350여명


KIST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으고 있는 '사랑의 계좌'입니다.


연봉 1% 기부

매월 1천 원~5만 원 자유기부 등


자발적 나눔 활동비를 모은 지도 수년이 지났습니다.


-지역 내 소외계층 연탄과 등유 배달

-희망 book 나누기

-1318 희망 러브하우스 (주거환경 개선)

-희망물품나누기

-가정의 달 성북 드림놀이터

-Cool Summer (여름나기 키트전달)

-한가위 한마당

-나눔 바자회

-밥 퍼 나눔


사회공헌활동비는 성북구 내 복지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나눔 활동비로 활용


기금 지원뿐 아니라 봉사활동 병행


30여 명 자발적 '지역사회 공헌활동참여


KIST 문화경영팀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Q.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A. "노력봉사가 체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기억에도 많이 남습니다. ‘밥 퍼 나눔은 청량리 굴다리 밑에서 최일도 목사님이 노숙자들을 위해 라면을 끓이던 것을 시작으로 수년째 진행되고 있어요. 오전부터 재료를 다듬어 음식을 조리해 대접하는데 봉사자들에게도 이웃들에게도 가장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문화경영팀 정인숙 선생님)


미사용 장비 개도국 지원, 해외봉사, 다문화가정 결혼식 지원 등

KIST 문화경영팀은 우리 사회 전반에 필요한 활동을 고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사회공헌활동은 '꾸준함'이란 것을 알기에

이웃들을 다시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한결같은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은 나에게 있어 ( 감사의 현장 )이다. 녹색도시기술연구소 권순철 박사님

사회공헌활동은 나에게 있어 ( 최고의 가르침! )이다. 건설운영팀 최승원 선생님

사회공헌활동은 나에게 있어 ( 힐링 )이다. 정보통신팀 남승우 선생님

사회공헌활동은 나에게 있어 (가장 보람된 일 )이다. 홍보팀 임두리 선생님

"사회공헌활동은 KIST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문화경영팀 정인숙 선생님


"내년에도 또 올 거지?"


우리 주변에는 크지는 않지만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이웃이 많습니다.

작지만 따뜻한 선행, KIST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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