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기술포럼 개최…기후 변화 등 논의

 

기후변화와 환경, 에너지 등 글로벌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서울 과학기술 포럼'이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됐습니다.....[YTN Science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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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집집마다 있었던 TV는 CRT(일명 브라운관) TV로 바보상자라 불리우며 거실에 꽤나 넓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TV는 빠르게 변화하며 PDP (Plasma Display Panel), LCD (Liquid Crystal Display)를 거쳐서 최근에는 OLED display (Organic Light Emitting Diode display)로 발전해 왔습니다. 요새 TV들은 상자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얇아지고 밝고 선명한 색 재현율을 자랑하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국내 TV 제조사인 삼성과 LG에서는 OLED 기반의 TV와 더불어 퀀텀닷(Quantum dot, 양자점)을 기반으로한 TV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리미엄 TV 시장은 OLED와 퀀텀닷 기반의 TV 두 가지로 나뉠 것이라는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삼성에서는 퀀텀닷 기반의 TV에서 더 나아가 QLED (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 양자점발광다이오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OLED 와 퀀텀닷 TV, QLED의 구성 원리는 무엇이며 어떤 장단점들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림 1> 디스플레이의 변화


우선 OLED기반의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많이 익숙합니다. 삼성의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S 시리즈가 OLED 디스플레이로 제작되었습니다. OLED는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Organic) 인광물질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방식입니다. 소자 자체가 스스로 발광하기 때문에 후방에서 빛을 낼 필요가 없는데요(백라이트 유닛 backlight unit 이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구조가 단순하여 얇은 디스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전류가 흐를 때 빛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류를 차단하면 완벽한 검은색을 연출하며 뛰어난 명암대비 효과를 보여준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또한 굉장히 얇은 디스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으며, 유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연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 2> OLED 디스플레이의 모습. 간단한 구조이기 때문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발광하는 유기물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값이 비싸고 수명이 길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의 OLED TV는 오래 사용하였을 때 색이 변하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휴대폰 등 장시간 사용하는 디스플레이에서 번인 (burn-in)이라고 알려져 있는 현상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림 3> OLED의 번인


 

반면, 퀀텀닷기반의 디스플레이는 기존의 LCD를 개선한 것으로 OLED와 달리 유기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퀀텀닷이란 나노미터(1nm = 10-9 m) 수준의 반도체 결정을 이야기하는데요, 이 퀀텀닷에 어떤 특정한 파장의 빛이 흡수될 경우, 퀀텀닷의 크기에 따라 다른 길이의 빛 파장을 발생시켜 다양한 색을 내게 됩니다. 이것을 필름의 형태로 패널에 올리거나, 패널의 백라이트 자체에 적용한 것이 퀀텀닷 TV입니다. 퀀텀닷 TV에 사용되는 나노입자는 기존 TV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색 재현율을 보이는데요, 색 재현율이 기존 LCD TV 보다 1.2배에서 1.3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또한 유기물을 사용한 OLED에 비해 무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높은 ‘장기 안정성’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림 4> 기존의 LCD와 퀀텀닷 기반의 디스플레이

 

<그림 5> 퀀텀닷의 크기에 따른 색깔 변화


하지만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TV는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론적으로는 퀀텀닷의 발광효율(같은 에너지를 주었을 때 빛을 더 밝게 낼수록 효율이 높음)이 높으며 색감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는 균일성을 가지는 퀀텀닷을 제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사용되는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파란색 빛의 백라이트 유닛을 퀀텀닷을 이용, 다른 색으로 변환을 시키는 구조로 OLED에 비해 복잡하고 두껍습니다. 마지막으로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극복해야할 부분은 열에 의한 수명의 단축입니다. 퀀텀닷은 높은 온도에서 불안정하기 때문에 고온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해야만 장기간 사용하는 TV의 디스플레이에 적용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 6> 퀀텀닷 디스플레이의 구조


국내 TV 업체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에서 개발 중인 QLED는 OLED와 달리 무기물인 2~10 나노미터 크기의 퀀텀닷을 사용하여 백라이트유닛 없이 OLED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소자’입니다. 퀀텀닷은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내고, 무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기물을 사용하는 OLED에 비해 내구성이 높습니다. 생산단가도 저렴하고, 광안정성과 색 선명도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수 나노미터 수준에서 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색 표현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기술수준이 QLED의 제작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QLED는 퀀텀닷 기반 디스플레이와 OLED의 장점을 모두 가지는 디스플레이로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림 7> 기존 RGB기반 LCD 구조(좌)와 QLED의 구조(우)의 차이점

 

구분

구조

장점

단점

OLED

발광 유기물을 이용 직접 컬러를 구현

얇고 선명함

플렉서블 가능

장기간 사용시

Burn-In 현상

퀀텀닷

기존 LCD개선, 백라이트 유닛의 빛을 변환하여 다양한 색상을 구현

뛰어난 색 재현

장기 안정성

두꺼움

고온 안정성

개발 초기단계

QLED

발광할 수 있는 나노미터 사이즈의 퀀텀닷을 이용하여 원하는 색을 직접 발광

높은 내구성, 저비용

선명도, 안정성

개발 초기단계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전자기기에서 각종 디스플레이가 적용이 될 것입니다. 신제품이 나왔을 때, 디스플레이의 종류가 무엇인지,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TV 사러 가실 때 이정도만 알고 가셔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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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창의포럼에서는 한국 산악 등반 역사를 새로 쓴 철의 여인 ‘오은선’ 여성 산악회 회장을 초청했다. 155cm 자그마한 체구에 방금 미용실을 다녀온듯한 파마머리, 똘망똘망한 눈, 흰색셔츠와 검은색 바바리 코트를 입고 우리앞에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전 절대로 단상뒤에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키가 작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로 말문을 열었다. 아래는 그녀의 이야기를 요약한 내용이다.

 

< 이야기를 시작하며 .... >
왜소한 체구는 산을 오르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안이 들어와도 강연을 수락하지 않는데 KIST 강연은 아주 영광스럽고 기쁜마음으로 왔다. 나의 등반사진을 보며 시기별로 순차적으로 이야기하려 한다.

 

<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
진달래 따 먹고, 물장구 치며 뒷동산에 오르던 소녀는 초등학교 3학년때 서울 면목동으로 올라와 가족과 함께 산, 들, 바다로 여행을 즐겼다. 5학년 때로 기억되는데 멀리서 북한산의 바위(인수봉)를 보며 검은 점(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줄을 잡고 올라가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어른이 되면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 산악부에 가입하다.... >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남녀반이 따로 있어 여학생들하고만 지내다가 대학교에서 가서 드디어 남녀학생들과 생활하게 되었다. 암벽등반하는 것을 보면 오금을 저려하던 나는 선배의 권유로 산악부에 가입하여 처음 산행을 갔다. 산악부에서 하는일은 거의 암벽등반이었다. 암벽등반이 두려워서 하루종일 텐트만 지키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암벽 등반을 마치고 돌아온 동료들은 힘들고 지쳐 보이지만 무언가 좋은 에너지와 기운이 느껴졌다. 나도 그 좋은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 용기를 내어 암벽등반에 필요한 기초를 배우고 인수봉에 올라가 보니 너무 좋아 내려올때는 펄쩍펄쩍 뛰어내려 왔다. 이렇게 나의 산행은 시작되었다. 그때의 그 소녀가 나중에 히말라야도 가고,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이다.

 

< 히말라야의 이해 >
히말라야는 아시는바와 같이 산맥이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8천미터 이상의 봉우리가 14개 있고 위성봉까지 합하면 20개가 넘는다. 엄홍길 선배는 위성봉도 인정해야 한다며 2봉을 더하여 16좌를 완봉했다. 8천~7천미터 이상의 봉우리는 오로지 히말라야에만 수백 봉우리가 있다. 히말라야를 제외하고 제일 높은 봉은 남미 아콘카우가가 6,950m이다. 히말라야는 7천 미터 이상의 봉우리들이 전부 모여있는 유일한 산맥이다. 히말라야 산맥의 14개 봉우리는 네팔, 부탄, 티벳, 파키스탄, 인도에 걸쳐져 있다.

 

< 과거와 현재의 등반 환경 >
14개 봉우리중 우리 인간에게 가장 먼저 정상을 허락한 곳은 안나푸르나다. 나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으로 정복한 봉우리지만 1950년 모리스에리조그팀이 처음으로 정복에 성공했다. 안나프르나를 가는데 가장 빠른 곳은 네팔이지만 그 당시만 해도 네팔은 문호가 개방되지 않아 티벳, 인도, 파키스탄 쪽으로 돌아서 들어가야했다. 베이스캠프만 가는데도 몇 달이 걸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네팔이 문호를 개방하여 프랑스에서 최초로 올라가지만 장비, 의류 등이 열악하여 동상 등 부상도 많이 입었다. 영광보다는 아픔이 크지만 고통을 영광으로 감수할 부분이다. 그 당시의 산행후 사진을 보면 유명한 등반가 ‘헤르만불’은 20대 청년이 60대 노인처럼 변했다. 불과 며칠만에 노인모습으로 변할 정도로 당시는 등반 환경이 열약했고 처절했다. 현재는 의류, 장비가 발달하니 동상이나 부상이 훨씬 줄었다. 시대에 따라 같은 높이, 같은 공간의 산이지만 장비 및 의류의 발달에 따라 상황의 난이도의 다름을 인정한다. 현재는 옛날에 비해 훨씬 수월하지만 우리 산악인에게는 모험의 공간이 축소된 느낌이 든다.

 

< 철없는 선택 : 직장은 그만두다 >
1993년도에 에베르스트 여성원정대에 대원으로 선발되어 등반에 참가한다. 너무나 가고 싶었다. 철밥통 공무원 신분을 과감히 떨쳐 버렸다. 한마디로 철이 없고, 세상을 모르고 한 일이다. 힘이 들때는 후회도 했지만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 살다가 또 후회할 날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이 세상을 접을 때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8천미터 등반시 7천미터를 넘어가면서 무기력해지고 모든게 귀찮아지며, 신체적 기능이 뚝 떨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2001년 K2(8,611m) 정상에 오르지는 못하고 마지막 베이스캠프(8,000m)까지 올랐다. 이후 8천미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7대륙 최고봉을 도전 해봐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주도적으로 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 멕킨리를 선택하다... >
알래스카산맥의 멕킨리는 북미 최고봉으로 1977년 한국인 최초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고상돈씨가 추락사한 곳이다. 그래서 단독등반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2003년 마침 덕성여대 등반팀이 멕킨리를 가게되어 서류상으로 한팀으로 허가를 받고 실제는 단독 등반을 하게 되었다. 비용이 넉넉지 않으니 짐도 지고 끌고 가야 하며, 하루 일당이 200불로 가이드도 고용할 형편이 되지 않아 절대로 남의 도움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 올라가야만 했다. 이곳은 가이드가 있어도 짐을 들어주지 않고 길 안내만 한다. 맥킨리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은 봉우리다. 1993년도에 에베레스트 7천3백미터 봉우리까지 가서 하룻밤을 자고 왔지만 에베레스트 8,848m는 넘기어려운 경외의 대상이었다. 물론 전세계 산악인이 오른 곳이었으나, 나를 기준으로 볼 때 미지의 세계로 너무나 두려웠다. 맥킨리를 나혼자 극복하면 에베레스트를 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거 같았다. 여기서 나를 테스트해 보자하며 갔던 것이다. 성공을 하니 자신감이 생겼다.

 

< 안타까운 인연 >
다음해인 2004년도에 에베레스트에 갔다.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이 적은 금액인 단돈 1800만원으로 계명대 산악부와의 인연으로 가게 된다. 2학번 아래인 같은 30대인 박무택이 찾아와 같이 가자고 했다. 팀의 다른 대원을 떠나기 전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다. 6~7개 정도의 8천미터 고봉을 성공하고 대구에서 제2의 엄홍길이라고 밀어주던 경력과 실력이 있는 박무택이었다. 이 친구들이 처음에는 빨리가는데, 나는 나의 페이스대로 갔다. 내가 친구들과 박무택을 추월해서 캠프에 도착하고 박무택이 1~2시간 차이나게 도착했는데 늦은 이유가 있었다. 모르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지 않는 나의 성격 때문에 서먹하게 지냈는데 박무택과 의형제를 맺은 백준호 부대장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1,2,3부로 계획된 각본에 맞춘 촬영 때문에 치질이 있는 박무택은 약을 한국에서 공수 받아 치료를 하면서 등반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단지 선배라고 경력과 실력이 월등한 박무택에게 뭐라 할 입장이 아니었다. 안타깝게만 생각하고 견딜만하니까 올라가겠지라는 생각만 했다. 나중에서야 박무택을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죄책감으로 오랫동안 가슴아파 했다.

 

< 박무택의 실종.... >
박무택이 정상에 올라가더니 내려오지 않았다. 마지막 캠프에 도착하여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산소를 공급하는 레귤레이터를 나만 갖고 있었다. 위에서 연락이 와도 레귤레이터가 없으면 올라가지 못한다. 백준호 부대장이 올라가서 박무택을 찾아야 한다고 하는데 말리지 못했다. 가다가 돌아오겠지 하며 레귤레이터와 체온을 유지할 내 보온병도 주었다. 내가 고용한 셀파 1명과 그 팀의 셀파 1명을 동행시켜 백준호 부대장과 함께 올려보냈다. 2~3시간후 내려오겠지 했는데 셀파만 내려왔다. 셀파는 힘들어서 중간에 내려왔다고 한다. 다음날 새벽 산소와 따뜻한 물을 올려달라고 백준호 부대장으로부터 무전이 온다. 그때까지만 해도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오른 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죽는 줄로만 알았다. 그 친구와 무전은 밧데리가 오래가지 못해 이것이 끝이었다. 박무택을 만났다는 소식은 들었다. 박무택과 같이 간 세 사람 중 한 명은 내려왔다. 더 이상 위쪽과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구조대가 온다하여 기다리는데 하루를 지나도 올라오지 않고 다른 외국등반팀들만 올라왔다. 8,300미터에서는 숨 쉬는 것만으로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체력은 계속 고갈되고 있었다.

 

< 정상가는길... 환한 미소의 박무택을 만나다.... >
마지막 캠프에는 텐트에 나와 셀파만이 있었다. 나는 혼자 정상에 오르기로 하고 레귤레이터를 구해보려 이팀 저팀 연락해보았으나 안됐다. 내가 고용한 셀파가 레귤레이터를 구해 들고왔다. 레귤레이터를 받고 올라가려고 산소통 2개를 메고 일어나니 어찔했다. 미끄러져 죽을 것 같아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한통을 내려 놓았다. 가는데 까지만 가보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등반중 움푹 파인 곳에서 엎어져 있는 외국인의 주검을 보았다. 조금 지나 바위위에 비스듬히 로프에 매달려 있는, 벗어놓은 아이젠이 있는 박무택 등반대장 시신을 보았다. 눈물 밖에 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항상 치질로 힘들어서인지 양미간에 내천자를 보였는데 그의 주검은 내천자 주름도 없이 평온한 얼굴표정으로 어린아이가 환하게 웃는듯한 모습이었다. 갑자기 두려움과 공포가 밀려왔다. 어느 누구도 날 보아주지 않는다. 아무도 여기까지 와서 도와줄 사람이 없다. 난 혼자니까.... 내가 추월했던 사람들이 어느새 나를 추월하고 그냥 자기 길만 가고 있었다. 정신차리고 그들을 따라 산소를 아끼기 위해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며 열심히 걸었다. 그러고 나니 6천미터 아래에서 등반하는 느낌이었다. 출발한 시간이 밤 12시였는데 가다보니 4~8시간 앞서 갔던 팀을 만났다. 산소게이지를 상황에 따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올라갔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산소가 다 떨어졌다.

 

< 구사일생.... >
산소없이 내려오는데 10분도 안되 손끝이 저려왔다. 동상에 걸릴거 같아 혈액 순환을 위해 손을 털며 기를 쓰고 내려왔다. 위험한 지점의 암벽에 걸쳐진 여러 밧줄이 있는데 언제 설치된 줄인지 모른다. 그래서 줄을 잘못 선택하면 썩은 동아줄이 되는 것이다. 앞서 있는 셀파들의 손짓이 심상치 않아 뒤를 보니 내가 잡은 줄이 얼마 남아있지 않아 있었다. 가까스로 다른 줄로 바꿔서 암벽쪽으로 붙여서 무사할 수 있었다. 난 죽을힘을 다해 다해 쫒아가는데 산소를 쓰고있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속도로 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정신없이 마지막 캠프까지 가야 살 수 있다는 생각하나로 죽을힘을 다해 발걸음을 옮기자 어느새 날이 저물었다. 동양에서 여자 한명이 온 것에 신경쓰였는지 뒤에 올라가는 나를 계속 셀파들이 돌아보며 가고 있었다. 캠프가 눈에 보였다. 그리 멀지않은 거리였다. 마중나올 것이라 생각한 나의 셀파 이름 ‘니마’를 목이 터져라 외쳐도 그는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서 있을 힘조차 없어 주저 앉아서 니마를 부르다가 입을 열 힘조차 없어 누워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편하게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구름에 떠있는 것 같았다. 천상에 있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박무택도 이런 느낌으로 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밭에 누웠다 정신이 돌아왔다. 나중에 내가 어떨게 정신이 들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누워있는 나의 랜턴불빛은 하늘을 향하고 눈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내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셀파의 랜턴 빛이 얼굴을 스치는 순간 정신이 들어 일어나 앉은것이다. 셀파에게 나의 랜턴불빛으로 인해 내가 발견된 것이다. 셀파 리마인줄 알았는데 다른팀의 셀파였다. 그 셀파의 보살핌으로 동상도 걸리지 않고 빨리 회복을 했다. 마지막 나의 텐트까지 와서 따듯한 차와 남은 산소를 주며 보살펴 주었다. 너무너무 고마웠다. 죽음의 문턱까지 넘나들며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을 하니 새롭게 태어난 느낌이었다. 더 겸손하고, 더 착하게 살자는 생각과 함께 산에 대한 열정이 더 끓어올랐다. 그해 우리나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7대륙 등반에 성공을 한다.

 

< K2(8,611m) 에 도전준비를 하다... >
2005년 2월 1997년 함께한 가셔브롱 등반대원들과 연례행사로 스키를 타러갔다. 체력이 저하되었음을 느껴 초급, 중급에서 안전하게 탔는데 마지막에 리더의 제안으로 맘에 내키지 않으면서도 고급코스를 타고 내려오다 다리가 꼬여 정강이가 바스러지는 큰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일은 하지 않아야 하는데 몸이 먼저 따라간 것이 화근이었다. 3개월간 깁스를 하고 1년 8개월을 재활하며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과연 8천미터 고봉을 갈 수 있을까? 몸은 회복되었을까? 걱정과 함께 등반을 준비한다. 2005년 7대륙을 성공을 하니 모 기업에서 광고를 찍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2001년도에 K2를 등반했으나 8,000m에서 동료가 추락사해서 실패한 적이 있다. k2는 내가 너무너무 가고 싶었던 봉우리였다. K2 등반 성공을 위해 4단계의 철저한 준비를 한다.

 

2006년 1단계 목표인 시샤팡마(8,027m) 등반 비용을 책임진다고 하여 광고를 찍었다. 호재가 겹쳐 소속사 ‘영원’에서도 등반 비용을 대주겠다는 제안으로 초오유 등반을 연속으로 시도하기로 한다. 동시에 세계 3대 미봉의 하나인 아마다블람 등반으로 2단계를 준비한다. 2단계는 여성으로 구성된 K2등반을 위해 후배 여성산악인을 발굴하는 단계였다. 3단계는 K2등반 전에 고소적응을 위한 목적으로 2006년도 가을에 실패한 초오유 등반으로 정했다. 마지막 단계가 2007년 여름 K2(8,611m) 등반이다. 2006년 시샤팡마를 끝내고 초오유에 가니 아무도 없었다. 셀파 2명을 고용하였는데 1명은 등반을 못해 내려보내고 다른 1명과 함께 올라간다. 정상에서 30여분 거리에 도착했을 때 몸에 이상이 왔다. 다른 곳이 시리면 혈액순환을 시키면서 계속 진행할 수 있는데 머리가 시려워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서 너무 억울해서 펑펑 울었다. 그 상태로 진행하면 성공은 할 수 있으나 하산후 정상적인 몸의 상태로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기억상실 증세를 겪을수 있다.

 

1993년도에 에베레스트에 갔을 때 지현옥 대장의 말 ‘우리는 여자다. 손끝하나 다치지 말라. 정상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해라. 자기 몸 관리를 잘 해라’라는 말을 언제나 명심하고 있다. 그 다음해인 2007년 초오유를 등정에 성공한다. 선임된 대원과 단 둘이 셀파 고용도 못하고 단돈 1,500만원의 적은 돈으로 진입이 짧은 티벳으로 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 K2에 오르다 >
부상 후 내 자신을 극복하면 K2를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어 그 다음 해에 K2를 오른다. 파키스탄은 영어가 능통하지 않으면 고용자들을 통솔하지 못하여 여성 등반가가 견디기 어렵다. 남극에 다녀온 영어 잘하는 친구, 의사, 남성 대원 1명 등 5명을 구성하여 등반을 시작했다. 산소는 K2와 에베레스트만 사용했다.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 되었는데 산소가 문제였다. 산소를 쓰니 머리가 쑤시고 아팠다. 원인은 리필한 산소를 쓴거였는데 리필이 잘못된 것이 이유였다. 해가 뜨고 나니 마스크 벗고 걷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몸에는 이상이 없었다. 마지막 정상 1-2시간 전까지는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베이스캠프에서 출발 17일만에 정상에 올랐다. 완벽한 날씨덕분에 손가락 하나 다치지 않았다.

 

< 마지막 안나프르나에 성공하다.... >
새로운 꿈과 자신이 생겼다. 2010년까지 2년안에 아직 남은 9개봉을 등정해서 14좌를 모두 끝내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그랬더니 방송과 스폰서가 붙었다. 비용걱정 안하고 14좌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 14좌 마지막 등반코스가 안나프르나였다. 이때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 안나프르나는 2009년 가을 눈사태 때문에 모든 것이 힙쓸려 내려가 실패한적이 있었다. 2010년 재도전때 공영방송 KBS에서 생중계하기로 했다. 8,000m 등반 경험 방송인들이 모두 뭉쳐 국제적인 생중계팀이 만들어졌다. 한참 생방송중에 ‘더 이상 못가겠어요, 난 여기까지인가봐요’ 라고 포기를 했었다. 모두에게 멘붕이 왔다. 그때 외국등반대 여성의 큰 엉덩이가 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빠르지 않는 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움직였다. 그녀와 나의 거리는 점점 벌어졌다. 그녀을 보면 생각했다. 난 항상 ‘발걸음보다 마음이 앞서가면 안된다’ 라고 생각하고 철저히 지켜왔다. 욕심은 필요하지만 과욕이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방송이 붙고 스폰이 생기고 대중에게 알려지자 스스로 우쭐거리는 마음이 생겨버렸다. 멋지게 쭉쭉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빨리 지쳐 버린것이다. 그녀는 나보다 1시간 먼저 정상에 선다. 그녀의 엉덩이를 생각하며 ‘내가 너무 급했구나’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으니 걸을 힘이 생겼다.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성공한 이후의 이야기지만 ‘다 죽어가더니 갑자기 어떻게 힘이 났냐, 쇼한 것 아니냐’ 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렇게 14좌를 모두 마치게 된다. 성공하고 내려오니 내가 가장 존경하는 등반가 ‘라인홀드 메스너’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역사상 남녀를 통털어 15개월 동안 히말라야 8개 봉우리를 무산소로 오른 사람은 당신이 유일무이 하다. 당신 정말 대단하다’ 라고 찬사를 보내왔다. 끝내고 보니 3년 동안 히말아야 10개봉을 등정하고, 15개월 동안 8개봉을 무산소 등정해 여성최초 14좌를 완등한 것이다.

 

< 마무리말 >
오늘은 성공한 이야기만 했는데 사실 수없이 실패를 했다. 실패를 분석해 보면 왜 실패했는지 성공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 힘든 봉우리를 오르고 나면 다시는 산을 안탈거 같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산이 그립고 다시 가게 된다. 산은 나에게 ‘꿈과 욕심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과욕은 부려서는 안 된다. 그리고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 라고 가르쳐 주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요즘 고려대학 체육학과에서 석사를 어렵게 마치고 박사과정에 있는데 너무 힘들다. 내가 왜 산에 오르는지, 산은 나에게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학문에 도전하고 있다. 오늘 강연에 초청해 주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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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단한 공정과 저비용으로 초고효율 나노플라즈모닉 필름 개발
   - 센서, 고효율 태양전지 등 IoT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
       *근적외선 : 적외선 중 파장이 가장 짧은 것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원장: 이병권)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의 고형덕 박사, 권석준 박사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매우 높은 효율로 근적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플라즈모닉 나노구조체*를 개발하였다.
*플라즈모닉 나노구조체 : 금속 표면에 자유전자가 집단적으로 진동하여 발생하는 전자기파를 생성시킬 수 있는 금속/유전체로 구성된 나노 구조체

 

낮은 에너지의 적외선 광자가 높은 에너지의 가시광선 광자로 변환되는 상향변환 (Upconversion) 발광은, 태양전지, 광검지기*, 바이오 이미징 등 광범위한 응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어 왔으나, 현재까지는 변환 효율이 매우 낮다는 문제점으로 인해 그 적용에 제한이 있었다.
*광검지기 : 광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시켜서 그 신호를 검출할 수 있는 소자

 

연구팀은 비주기적으로 배열된 플라즈모닉 금속 나노구조체를 이용하여, 기존의 상향변환 강도를 최대 1,300배 이상 증폭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를 이용하여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근적외선 광검지기까지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해당 기술은 정밀한 반도체 패터닝 공정을 거치지 않고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대면적에 상향변환 기능성 필름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응용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형덕 박사는 “매우 간단한 공정으로도 근적외선 변환효율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이며, 이러한 근적외선 변환기술을 활용하면, 향후 안개-미세먼지 등의 저시야 환경에서도 뚜렷한 사물 관찰이 가능한 카메라 이미지 센서, 3차원 위치 분석 이미징 센서 등에 적용이 가능하며, 태양전지의 효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밝혔다.

 

본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전담기관: 한국연구재단)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 스펙트럼제어 융합연구단(단장: 한일기 박사/KIST) 및 산업통상자원부(전담기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관고유사업 지원을 통해 수행되었다. 연구결과는 재료공학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紙(IF:18.960) 9월 28일자 전면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어 게재되었다.

* (논문명) ‘Photodetectors: A Plasmonic Platform with Disordered Array of Metal Nanoparticles for

               Three-Order Enhanced Upconversion Luminescence and Highly Sensitive

               Near-Infrared Photodetector ’
      - (제 1저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권석준 박사, 정기남 박사, 이기용 학생연구원
      - (교신저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형덕 박사, 권석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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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백질 ‘GRP78’*이 암 세포표면으로 이동하는 특이적 행동 규명
 - 암 세포표면의 ‘GRP78’ 표적 시, 동시에 뇌종양의 전이억제와 치료가능

     *단백질 ‘GRP78’ (포도당조절단백질(Glucose Regulated Protein 78 kDa)  : 분자량 78,000 포도당제어성 단백질

 

표적 항암치료제 ‘글리벡’은 정상세포에는 없고 암세포에만 있는 특이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고 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마법의 탄환(Magic Cancer Bullet)"이다. 하지만, 암세포가 새로운 유전자 변이를 만들 경우 내성이 생기고 표적항암제는 결국 무력화 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최근 KIST 연구진이 기존 표적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항암 치료전략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 치매DTC융합연구단 김영수 박사팀은 뇌종양 발생 시, 평상시 세포 내부에만 존재하던 단백질 ‘GRP78’이 암세포표면으로 이동하여 과발현되며, 암의 전이를 조절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였다. 연구진은 단백질 ‘GRP78’을 억제할 경우 뇌종양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영수 박사는 기존에 ‘혈액기반 치매진단시스템 개발’ 및 치매에 대한 괄목할만한 성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치매 전문가다. 김 박사는 치매 연구를 하는 동시에, 자율성을 보장, 색다르고 도전적인 연구를 위해 수행되는 KIST 기관고유사업 ‘KIST Young Fellowship’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단순한 호기심에 의해 시작한 연구가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여 이와 같은 성과를 내었다. 
 

[그림2 뇌종양에서의 GRP78 과발현]

 

연구팀은 임상 데이터 분석과 생쥐모델 연구를 통해 정상 뇌조직에 비하여 뇌종양 부위에서 단백질 ‘GRP78(Glucose Regulated Protein 78 kDa)’이 특이하게 과발현 되어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양한 뇌종양 세포막을 분석한 결과, 신규 단백질의 접힘(Folding, 고유의 2차구조의 배치순서로 중첩을 통한 고차구조 형성)을 조절하는 열충격단백질(Heat Shock Protein, 열충격에 의해 합성이 유도되는 단백질)의 일종인 ‘GRP78’은 정상세포 내부에만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특이하게 뇌종양 암세포의 표면으로 이동하여 비이상적으로 발현된다. 연구진은 단백질 ‘GRP78’이 단순히 암세포를 정상세포로부터 구분하는 표지인자 역할 뿐만이 아니라, ‘GRP78’을 항체로 표적하여 억제 할 경우 암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GRP78’은 변이가 없다는 점이다. 암 특이성이 유전자 변이가 아닌 암세포막 발현 여부이기 때문에 유전자 변이에 의한 내성 문제를 피해갈 수 있다.

 

[사진3] 뇌종양 세포 표면에 발현된 GRP78

 

김영수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백질 ‘GRP78’은 전이가 되는 암의 표지인자이자 치료인자이다. 즉, 뇌종양의 전이억제와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특히 변이가 없기 때문에 내성이 없는 항암제의 개발을 전망하고 있다. 또한, 뇌종양은 대표적인 전이 암으로, 다른 종류의 전이 암도 ‘GRP78’ 표적항암전략으로 치료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우수 과학 저널인 ‘Scientific Reports’에 10월 7일(금) 온라인 게재되었다.
 * (논문명) ‘Cell surface GRP78 as a biomarker and target for suppressing glioma cells’
      - (제 1저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보람 학연생(UST)
      - (교신저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영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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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야 2017.01.19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종양
    극복하는 날도 얼마남지않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특허의 요건 1 : 신규성]


특허법 제29조 제1항 제1, 2호는 ‘산업상 이용할 수 있는 발명으로서 특허 출원 전에 국내‧외에서 공지되었거나 공연히 실시된 발명 및 간행물에 게재되었거나 전기통신회선을 통하여 공중이 이용할 수 있는 발명은 특허를 받을 수 없다.’고 특허요건의 하나인 신규성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특허법의 신규성 요건은 우연의 일치로 이미 공개되어 있는 어떤 발명과 똑같은 발명을 했다고 하더라도 해당 발명은 특허로 보호받을 수 없게 하고 있어서 우연의 일치로 이미 존재하는 저작물과 동일한 저작물을 창작한 경우라도 스스로 창작한 것이 확인되는 한 저작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하는 저작권법과 대비된다.


한편, 특허법이 요구하는 신규성은 절대적인 신규성이 아니라 특허출원 전에 국내 또는 국외에서 ⅰ) 공지되었거나 공연히 실시되지 않은 발명, ⅱ) 반포된 간행물에 기재되거나 전기통신회선을 통하여 공중이 이용 가능하도록 공개되지 않은 발명이라면 신규성이 있다고 보는 상대적 신규성 개념을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허법 제30조 제1항은 특별한 사유(자기공지 및 의사에 반한 공개)로 발명이 불가피하게 공개된 경우에는 일정한 요건하에 예외적으로 공지되지 않은 것으로 보는 예외 규정으로 두어 발명자가 불이익을 받는 것을 방지하고 있기도 하다.

 

* 제30조(공지 등이 되지 아니한 발명으로 보는 경우)

①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자의 발명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게 된 경우 그 날부터 12개월 이내에 특허출원을 하면

    그 특허출원된 발명에 대하여 제29조제1항 또는 제2항을 적용할 때에는 그 발명은 같은 조 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지 아니한

    것으로 본다.
  1.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자에 의하여 그 발명이 제29조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게 된 경우. 다만, 조약 또는 법률에 

     따라 국내 또는 국외에서 출원공개되거나 등록공고된 경우는 제외한다.
  2. 특허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자의 의사에 반하여 그 발명이 제29조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게 된 경우
② 제1항제1호를 적용받으려는 자는 특허출원서에 그 취지를 적어 출원하여야 하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산업통상자원부령으로

    정하는 방법에 따라 특허출원일부터 30일 이내에 특허청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③ 제2항에도 불구하고 산업통상자원부령으로 정하는 보완수수료를 납부한 경우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기간에

    제1항제1호를 적용받으려는 취지를 적은 서류 또는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1. 제47조제1항에 따라 보정할 수 있는 기간
  2. 제66조에 따른 특허결정 또는 제176조제1항에 따른 특허거절결정 취소심결(특허등록을 결정한 심결에 한정하되, 재심심결을 포함한다)의

     등본을 송달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의 기간. 다만, 제79조에 따른 설정등록을 받으려는 날이 3개월보다 짧은 경우에는 그 날까지의 기간


구체적인 판례를 살펴본다.

 

(1) 공지 또는 공연 실시

(대법원 2002. 6. 14. 선고 2000후1238 판결)
구 특허법(1990. 1. 13. 법률 제4207호로 전문 개정되기 전의 것) 제6조 제1항 제1호는 산업상 이용할 수 있는 발명이라고 하더라도 그 발명이 특허출원 전에 국내에서 공지되었거나 또는 공연히 실시된 발명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특허를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바, 여기에서 '공지되었다'고 함은 반드시 불특정다수인에게 인식되었을 필요는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불특정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에 놓여져 있음을 의미한다.

 

(대법원 1997. 4. 25. 선고 96후603 판결)
본원발명의 출원 전에 반포된 갑4호증(중약대사전), 갑5호증(중화인민공화국 약전), 갑6호증(한국본초학) 등에 의하면 지렁이의 건조분말이나 현탁액 등이 고혈압 치료제로서의 효용이 있다고 기재되어 있으므로 본원발명 중의 고혈압치료제 부분은 공지된 내용이라 할 것인데, 고혈압치료제와 저혈압치료제는 치료대상이 서로 다른 것이어서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었다고 볼 수 없으므로 결국 본원발명의 특허청구범위 제1항은 신규성 있는 부분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아니한 공지기술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어서 그 전체 항에 대하여 등록이 거절되어야 한다.

 

(대법원 2005. 2. 18. 선고 2003후2218 판결)
원고는 1993. 12. 27.경 금성전선 주식회사와 사이에 조립식 접속관 기술전수계약을 체결하면서 위 회사는 기술이전과 관련된 모든 기술 및 노하우에 대하여 원고의 사전 서면동의 없이 제3자에게 유출하지 아니하기로 약정하였는데, 다른 참가업체인 제일엔지니어링 등도 그 무렵 원고와 사이에 위 조립식 접속함 제작기술과 관련하여 위와 동일한 취지의 비밀유지의무를 약정한 것으로 보이는 사실, …… 적어도 위 제일엔지니어링이 비밀유지의무를 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고 보이고, 피고나 태백정밀 또한 위 제일엔지니어링이나 피고에 대하여 상관습상 이러한 비밀유지의무를 부담한다 할 것이므로, 위 기술개발자료는 비밀유지의무를 지고 있는 특정인에게만 배포된 것으로서 결국 명칭을 '통신케이블 접속용 접속관 외함'으로 하는 피고의 이 사건 특허발명(특허번호 제148093호)이 출원되기 전에 공지된 것이라 할 수 없다.

 

(2) 반포된 간행물의 기재

(대법원 1992.10.27. 선고 92후377 판결)
간행물이라 함은 인쇄 기타의 기계적, 화학적 방법에 의하여 공개의 목적으로 복제된 문서, 도화, 사진 등을 말하고, 간행물의 반포라 함은 간행물을 불특정 다수인이 볼 수 있는 상태에 두는 것을 말한다 할 것이다.

 

(대법원 2000.12.08. 선고 98후270 판결)
카탈로그는 제작되었으면 배부, 반포되는 것이 사회통념이라 하겠으며 제작한 카탈로그를 배부, 반포하지 아니하고 사장하고 있다는 것은 경험칙상 수긍할 수 없는 것이어서 카탈로그의 배부범위, 비치장소 등에 관하여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 카탈로그의 반포, 배부되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3) 전기통신회선을 이용한 공개
기존 법률의 신규성 요건이었던 ‘특허출원전에 국내 또는 국외에서 반포된 간행물에 기재된 발명’의 개념을 2001. 2. 3. 법 개정을 통해 확장하였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과거와는 달리 정보와 지식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공개, 교류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한 입법이라고 볼 수 있다.
 
(4) 공지 등이 되지 않은 발명으로 보는 경우

(대법원 2011.06.09. 선고 2010후2353 판결) **

특허법 제30조 제2항 규정의 내용 및 취지, 특허법 제30조에서 정하는 공지 예외 적용의 주장은 출원과는 별개의 절차이므로 특허출원서에 그 취지의 기재가 없으면 그 주장이 없는 통상의 출원에 해당하고 따라서 그 주장에 관한 절차 자체가 존재하지 아니하여서 출원 후 그에 관한 보정은 허용될 수 없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특허법 제30조 제1항 제1호의 자기공지 예외 규정에 해당한다는 취지가 특허출원서에 기재되어 있지 아니한 채 출원된 경우에는 자기공지 예외 규정의 효과를 받을 수 없는 것이고, 같은 조 제2항 전단에 규정된 절차를 아예 이행하지 아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절차의 보정에 의하여 위 제1호의 적용을 받게 될 수는 없다고 할 것이다.

 

** 본 사건에서 출원인은 2006. 5. 26. 발명의 내용을 학술대회에서 논문발표하고 2006. 6. 21. 특허를 출원하면서 출원서에 자기공지로 인한 예외 주장 문구를 누락하였고, 이를 발견한 후 2006. 6. 22. 자기공지의 예외를 주장하는 내용을 추가하여 출원서를 보정하였지만, 대법원은 그러한 보정을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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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는 영화만 해도 매년 1편씩이다. 눈 뜨고 있는 매 시간 각본쓰고 영화를 연출해야만 가능할 일일텐데도 81세 노장은 쉴 틈 없이 자신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우디 앨런의 영화는 몇 가지 형식적인 공통점이 있다. 영화 전반을 아우르는 재즈음악,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하는 우디앨런스러운 윈저(Windsor)체, 90여분의 상영시간, 고전영화 같은 연사의 내레이션, 대본은 어떻게 다 외울까 궁금할 정도로 수다스러운 인물들, 그렇지만 어딘가 모르게 우스꽝스러운 느낌들. 그러한 틀 안에서 인생에 대한 우디앨런의 시각은 그간 대체로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경우가 많았다.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꿈 같은 헐리웃, 꿈 같은 인생

2016년도 86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카페 소사이어티>는 아름답고 씁쓸한 느낌을 자아내면서도 전반적으로 꿈 같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나른한 영화적 색감과 헐리웃의 황금기인 1930년대를 화려하게 조명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삶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는 모래알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1930년대 성공의 꿈을 품고 LA로 온 뉴욕남자 바비(제시 아이젠버그)는 헐리웃의 거물 삼촌 슈테른(스티브 카렐)의 에이전시에서 일하면서 삼촌의 비서 보니(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보니는 삼촌과 불륜 관계였고, 보니가 갓 이혼한 삼촌과의 결혼을 택하면서 바비의 LA 생활은 막이 내린다. 뉴욕으로 돌아온 바비는 갱스터인 형이 살인을 통해 얻게 된 한 클럽을 사교계의 최고급 명소로 탈바꿈시킨다.
그리고 클럽에서 만난 동명이인 보니(블레이크 라이블리)와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된다. 삼촌과 숙모가 된 보니가 뉴욕을 방문하면서, 바비는 또 한번 그녀에게 흔들리지만 결국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화려한 연말 파티가 진행되는 가운데 바비와 보니의 몽롱한 눈빛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이루지 못한 옛사랑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것을 이룬 현실의 안락함은 놓지 않으려는 그들의 눈빛은 허망해보이기도 하고, 꿈처럼 아련해보이기도 한다.

 

시간은 흐르고, 사람은 변한다

얼핏 보면 1930년대 헐리웃판 위대한 개츠비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바비는 철저히 목적지향적이고 사랑을 위해 헌신하는 이상주의자에 가까운 개츠비와 많이 달랐다. 주인공들은 (자기들이 영화 속 인물들임을 망각이라도 한 것 처럼) 운명의 장난에 대해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바비는 열렬히 사랑한 보니가 숙모가 된다는 사실을 순진하게도 가장 마지막으로 알게 되고, 알고난 후에도 삼촌에 대해 악의를 갖거나 낙담해있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보니를 되찾겠다고 어떤 일을 비장하게 감행하거나, 복수를 꿈꾸는 모습 등은 나오지 않는다. 요컨대 <카페 소사이어티>에는 극적인 장치와 상황은 있어도, 극적인 인물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저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 속 이따금씩 생겨나는 파도에 맞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어떤 때는 순진하게, 어떤 때는 우직하게 자신들의 삶을 살아간다.  

 

인생은 원래 그런거야

영화가 주목한 것은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변화되는 인물들의 모습 그 자체였다. 청운의 꿈을 안고 헐리웃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바비는 원칙를 중요시 여기는 순진한 젊은이였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고, 헐리웃에 환멸을 느껴 도망치듯 떠났으면서도 뉴욕에서 새로운 유흥의 세계인 '카페 소사이어티'를 운영하며 이름을 날린다. 옛 연인 보니에게 흔들리면서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부인 보니에게 사랑을 이야기하는 등 바비는 큰 불협화음 없이 자신의 삶을 조종해나간다. 바비의 가족들은 또 어떠한가. 살인과 폭행 등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가문의 부를 축적해온 바비의 형이 사형에 처해지지만 결국은 그가 벌어 놓은 돈으로 다시 잘 먹고 잘 살게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실제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알 수 없이 많은 우연과 아이러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것들을 미리 예측할 수도, 그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도 없다. 그러기에 주어진 현실을 자신의 방식대로 잘 살아가는 것 말고는 최선의 대응책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가학적인 작가가 쓴 코미디(Life is a comedy written by s sadistic writer)라는 바비의 말은 곧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노장 우디 앨런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인생에 대한 훈수인 셈이다.

영화관에서는 GV(Guest Visit)라는 이름으로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명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들도 진행된다. 지난 9월 압구정에서 김도훈 허핑턴포스트편집장과 모델 이영진이 함께 ‘1930년대 패션스타일과 헐리웃의 분위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한 적이 있다. 이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1930년대 미국은 경제적으로는 가장 암울했어도, 패션부문에선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였다. 오늘날과 같은 코르셋과 브래지어가 등장한 시기니만큼 당시 패션은 여성적인(feminine) 스타일이 많았고, 오늘날까지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고 한다. 영화 속 보니(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프릴(frill)이 들어간 옷을 다양하게 입고 나오는데, 이는 페미닌 스타일을 대표한다. 특히 카페 소사이어

티에서 보니(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입고 나오는 화려한 드레스들은 오늘날 입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세련되고 화려하다. 

 

+ 이번 영화로 우디 앨런의 영화가 궁금해졌다면, 케이트 블란쳇의 편집증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블루 재스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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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슐랭 2016.11.01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야.....
    전 '미드나잇 인 파리'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한동안 비를 맞고 다녔죠...

얼마 전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있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듯이 추석은 풍요로움의 상징이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분들께도 풍성한 한가위를 선물하고자 KIST에서는 지역 내 저소득 및 홀몸 어르신을 모시고 척사대회 한마당 행사를 진행하였다. 오전 10시. 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 최원국 본부장님과 유영숙 박사님을 시작으로 봉사자분들이 KIST 버스에 오른다. 목적지는 장위종합사회복지관. 10시 20분경 도착하니 벌써 행사준비로 시끌벅적 하다.

석관고등학교 풍물동아리에서도 오늘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를 나와 식전 공연준비가 한창이다. 복지관의 최삼열 팀장님이 설명해주신 간략한 오늘의 일정을 듣고 각자 맡은 바 자리로 이동한다. 오늘의 임무는 윷놀이대회 지원, 기념품 포장, 도시락 배달, 배식보조이다.

지하 1층 행사장. 벌써 어르신들이 자리를 빼곡히 채우고 기다리고 계신다. 김상찬 복지관장님은 KIST가 매달 직원들의 월급에서 자발적으로 조금씩 기부하여 모인 후원금으로 몇 년째 성북구 관내 복지관에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감사의 말씀을 하신다. KIST의 최원국 본부장님은 어르신들이 피부에 와 닿으실지 모르겠지만 KIST는 산업이나 과학기술을 통해서 500조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고 하시면서 현재는 실버세대들을 위한 실버로봇, 치매예방 신약을 개발하고 외부에 대해서는 달 탐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니 여러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시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유영숙 박사님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KIST 연구원들을 마음속으로 많이 후원해 주시기를 바라며, 생존해 계시는 93세의 시어머님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하시며 오늘은 전화를 꼭 드려야겠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셨다.

인사말씀이 끝나고 윷놀이 대회를 준비한다. 예선전을 거쳐 4팀만이 올라와 4강전을 치르고 결승 두 팀을 선발한다. 결승에는 대형 윷을 이용해 4명이서 윷을 1개씩 들고 윷놀이를 한다. 우리 봉사자들의 역할은 어르신들이 상품 때문에 과열되지 않도록 중간 중간에 대화를 유도하여 열기를 식혀주고, 공정한 심판을 보는 것이다. 윷놀이 대회 시작에 앞서 석관고등학교 풍물동아리팀의 공연이 시작된다. 쑥스러워 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다. 특히 저학년 팀과 고학년 팀의 공연이 있었는데 음… 역시 고학년의 연륜이? 느껴진다. 윷놀이대회는 행사 내내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승부욕이 발동한 어르신들이 계시긴 하였으나, 우리 봉사자들이 중재에 나서 무탈하게 잘 진행되었다. 하나, 둘, 셋! 동시에 4명이 윷가락을 하나씩 던져야 하니 팀의 운명은 모든 팀원의 손에 달린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오늘의 승자가 결정되었다. 시상은 장원과 준장원으로 나누었다. 준장원 시상은 유영숙 박사님께서, 장원 시상은 최원국 본부장님께서 수고해 주셨다. 포상으로 장원팀 쌀 20,kg, 준장원팀 쌀 10kg가 주어졌다.
도시락 배달 조는 봉사자 2인에 복지사 1인으로 총 3인이 1조를 구성하며, 4개의 조로 편성하여 어르신 댁을 방문한다. 기념품 포장 조는 1층에 모여 정성껏 준비한 선물에 라벨작업(KIST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한다. 이번 선물은 햄, 참치, 김 등 5종 선물세트로 어르신들께서 가실 때 드릴 예정이다.

어느덧 시간은 12시 점심시간이다.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탁자부터 배치한다. 메뉴는 고깃국, 쌀밥, 삼겹살구이, 쌈 채소, 송편, 김치, 파 무침, 과일로 구성된 특식이다. 봉사자들은 서둘러 배식준비를 한다. 수저를 놓고, 음료수를 셋팅하고 식판에 준비한 음식을 담아 어르신이 앉아계신 자리에 한 분 한 분 정성껏 대접한다. 또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의 식사가 부족하지나 않은지 둘러보며 부족한 음식을 더 채워드린다. 식사가 끝나고 나면 식판을 차례차례 치운다.
어르신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실 때 미리 준비한 기념품을 복지관 입구에서 최원국 본부장님, 유영숙 박사님 그리고 권순철 박사님께서 한 분 한 분 빠짐없이 감사의 인사말과 함께 전해 드린다. 물론 건강하시라는 따뜻한 인사의 말씀도 빼놓지 않는다. 전정훈 팀장님은 계단을 오르시는 어르신들을 부축하며 안내를 하셨는데 어르신들이 어찌나 팀장님을 귀여워 하시는지 어루만지기도 하셨다.
이제 어르신들의 식사가 끝난 자리를 정리하고 청소를 마친 후 봉사자들의 식사가 이어진다. 언제나 그렇듯이 봉사 후의 식사는 정말 꿀맛이다. 아쉬운 것은 바쁜 일정 때문에 점심도 드시지 못하고 식사 직전에 가신 박사님들이 계신 점이다. 미안함이 앞선다. 그래도 가시면서 괜찮다는 말로 밝게 웃으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단체사진 촬영이 끝나고 대략 1시에 오늘의 척사대회를 마무리하고 KIST 버스에 오른다. 나도 유영숙 박사님의 말씀처럼 오늘은 꼭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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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IST 서포터즈 4기 조규철, 박지은입니다. 저희의 마지막 인터뷰는 뇌과학 연구의 허브, 치매DTC융합연구단의 박기덕 박사님입니다! DTC란 Diagnosis-Treatment-Care로 치매에 대한 조기예측과 치료제의 개발을 통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연구를 하는 곳이라 하는데요. 생소할 수도 있지만 고령사회에 대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치매DTC 융합연구단이 어떤곳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박사님님의 짧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키스트 책임연구원 박기덕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4년 정도 뇌의약연구단에서 일하다가 이번 해에 치매DTC 연구단에서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Q2. 뇌과학연구소의 뇌의약 연구단에서도 뇌질환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특별하게 치매에 대한 DTC 융합연구단이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한 치매DTC융합연구단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뇌의약연구단에서는 다양한 뇌 질환에 대한 치료물질과 기전연구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일반적인 뇌 질환과는 다르게 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는 치료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상당히 중요해요. 먼저 빠른 진단이 필요하고, 아직 치매에 대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전에 대한 연구와 치료제도 개발해야 해요. 그런데 치료를 하면서도 완치가 어려워서 치매환자들은 다른 질환의 환자들보다 케어를 필요로 하는 사회문제 해결형의 대표적 질환이에요.  이런 것들이 토탈 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요소마다 여러 가지 기술들이 융합될 필요가 있고, 따라서 다양한 정부출연연구원들이 한 곳에 모여서 융합연구를 하고 있어요. 저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Q3. 치매의 원인은 단순히 고령화와 관련된 문제인가요?

아직 치매는 명확한 원인을 몰라요. 2~3%는 유전적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고, 대부분은 고령화에 따라 발병해요. 현재까지 연구된 병인은, 고령화에 따라 뇌 안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많이 생성되면서 뭉치게 돼고 그로 인해 신경세포가 죽게 되어 인지기능, 공간기억력이 안 좋아지게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이 단백질이 뭉치는 이유가 원인인지 결과론적인 것인지 조차도 아직 명확하지는 않아요. 최근의 많은 연구들에서 다양한 원인들이 제시되고 있고, 이러한 원인들이 고령화로 인해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Q4. 아직 치매에 대한 치료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치료물질은 어떤 방식으로 연구가 되는지와 미래에는 치매가 예방과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완치가 가능할지 저 또한 알고 싶은 질문인데요. 치료제가 없는 이유는 원인을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이에요.  많이 연구는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치료물질을 찾는 방식은 베타아밀로이드가 많이 생성되는 유전자 조작 치매 동물모델을 이용해서 약물의 효능을 검증합니다.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된 상태로 행동 실험을 하면 치매환자처럼 기억력이 떨어져 있고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어요.  예를 들어 보통의 쥐 같은 경우 어떤 특정한 공간에 들어오게 되면 전기적인 shock을 주어 반복학습을 통해 기억 하게 되고 그 공간에 들어오지 않는 데에 반해 치매 동물모델 쥐들은 금방 잊어버리고 들어오게 됩니다.
그 쥐에 약을 일주일 또는 한 달 동안 처리해서 보통의 쥐들과 비슷한 행동을 보이면 효과가 있는 것이죠.

이렇게 현재는 기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치매동물모델로 인지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행동실험을 통해 효능이 있는 물질을 찾아내고 있어요.  요즘엔 많은 연구자가 동물모델 이나 치매환자의 임상시료를 이용해서 확실한 치료기전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확실한 기전이 찾아지면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Q5. 박사님께서 연구하신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후보물질 개발’에 관한 기사를 보았는데요. 기존의 치료물질에 비교해서 발전된 부분과 그 물질이 어떤 원리로 몸에 작용하는지 궁금합니다.
예전에 치매에 대해 연구를 하기 전에는 파킨슨병에 대해 연구를 했어요.  파킨슨병은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점점 없어지면서 생기는 병인데요.  도파민을 생성해내는 신경세포가 죽으면 운동능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떨거나 걷지를 잘못해요.  그래서 기존의 대표적인 파킨슨병 치료제는 도파민이며 이는 전구체인 L-도파라는 물질입니다.  물질을 넣어주면 뇌에 들어가서 우리 몸의 엔자임에 의해서 도파민이 생성되죠. 도파민을 넣어주는 거나 마찬가지인 아주 간단한 치료법이에요.  또 다른 치료법은 도파민을 대사시키는 엔자임을 억제해서 뇌의 도파민 양을 유지시켜주는 방법이 있어요.
제가 한 연구는 기존의 치료약물과 다르게 도파민을 만들어주는 도파민성 신경세포를 보호함으로써 파킨슨병의 원인인 신경세포 사멸을 막고 도파민 양을 유지시켜주는 것이죠.

 

Q6. 치매는 옛날부터 있던 질병인데 다른 질병에 비해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세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
1. 병의 원인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을 타겟으로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죠.
2.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 치료제가 효능이 좋은지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데 기존의 질병과는 다르게 치매 동물모델은 오랜기간(5~10개월)을 키워야 병증이 생겨요.  치료물질 하나를 만들어서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동물을 오랫동안 키워야 하는데 중간에 동물이 죽기도 하다 보니 여러 개를 빨리 테스트할 수가 없어요. 또 동물도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어려움이 있죠.
3. 동물 실험을 통해서 좋은 후보물질을 찾으면 임상시험을 해봐야 하는데 암 환자 같은 경우는 환자 수도 많고 심각한 경우가 많다 보니 임상 지원자가 많은데 치매의 경우는 임상시험을 하기가 매우 힘들어요.  또 보통 질병의 임상시험 기간에 비해 치매는 2년이상 계속 추적해야 하다 보니 임상시험이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임상시험이 매우 어렵고 해외에서도 글로벌제약회사에서 주로 진행됩니다.

 

Q7. 세계적으로도 고령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치매에 대한 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개발이 되었나요?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는 심각한 사회문제이고, 따라서 많은 연구자와 글로벌제약회사에서 뛰어들어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요.  예전에도 꾸준히 치료제 개발을 해왔지만 대부분이 실패했어요. 치료타깃이 잘못되었거나 또는 임상연구에서 스케줄이나 환자군 선택에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이전의 약물로 초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을 개선시키거나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지 다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요.  완치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5년만 지연되어도 사회적 비용은 충분히 줄어들 수 있거든요.  그리고 다양한 약물들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니 곧 FDA 승인 약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Q8.사실 치매에 관련된 연구원을 한다는 것은 생소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치매 DTC 융합 연구단에 들어오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다양한 뇌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 및 기전연구를 하는데요.  치료약물개발이 주된 업무예요.  다양한 뇌 질환의 치료제 개발 연구를 하던 중 알츠하이머성 동물모델에 효과가 좋은 약물 후보물질이 나왔고, 그 약물이 기전도 명학하고 치매 동물모델에서 효능이 월등하게 뛰어났어요.  이 약물을 약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약물 최적화와 전임상 시험등의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치매 DTC 융합연구단에 들어와서 임상후보물질 도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9. 이곳의 연구원이 되기까지, 또 연구원의 삶을 선택하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사실 연구원이 원래 꿈은 아니었어요.  대학원을 가서 박사과정을 거쳐 전문연구 요원을 하면서 연구가 상당히 재밌고 잘 맞는 것 같아 해외에서 심도있게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UNC약대에서 포닥으로 연구를 했어요.  그때 뇌전증(간질)의 치료제 개발과, 타겟규명에 대한 연구를 했는데 그때 뇌질환에 대한 재미가 생겼고,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5년 동안 좋은 연구기법에 대해서 습득할 수 있었고, 국내에 들어와서 뇌질환 연구에 집중하고 싶었어요. 또한 뇌질환 연구를 꿈꾸는 학생연구자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KIST의 연구원이 되었죠.

 

Q10. KIST에서 진행한 가장 인상 깊은 연구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으로 선정된 과제가 시신경척수염 치료제 개발 연구였는데요.  처음이다 보니 가장 힘들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에요.  시신경척수염은 재발률이 높고 사망률이 50%가 넘는 희귀질환이에요 미국사람들보다 아시아 사람이 많이 걸리는 질병이어서 아시아에서 많은 연구를 할 필요가 있었어요.  실제 환자 시료로부터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치료물질을 개발하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 만큼 좋은 연구결과를 많이 얻을 수 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Q11. 박사님처럼 미래의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연구원의 꿈을 가진 친구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연구실에 학생들에게도 항상 얘기하는 것인데요.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오랜기간의 연구수련 중간에 시련, 좌절을 겪으면서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실패를 통해 배움으로써 훨씬 더 좋은 연구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연구 수련동안 실패했던 연구 하나하나가 나중에 본인의 연구를 진행할 때 자기 자산이 되는 것 같아요.

연구원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이 자신의 분야에 포기하지 않고 나를 믿는 것,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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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IST 서포터즈 4기 조규철, 박지은입니다. 저희는 앞으로 KIST내 연구원님의 생활과 직무를 소개하게 되었는데요. 4월의 첫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로봇연구단의 ‘이종우 연구원님’입니다. 공대생인 저희에겐 굉장히 흥미롭고 반가웠던 인터뷰였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죠!!

 

Q1. 안녕하세요! 연구원님의 짧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로봇·미디어연구소 내에 로봇연구단에서 연구하고 있어요.
특히 이족보행 로봇의 여러 가지 요소 중 어떻게 걸을 것인지에 대해 기존의 방식과는 약간 다르게 연구하고 있어요.

 

Q2. 이족보행 로봇을 연구하신다고 하셨는데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의 로봇은 시간에 따라 발목, 엉덩이, 무릎의 각도변화를 미리 입력해서 경로를 바꿔주는 식으로 관절의 위치를 제어하는 방식이었어요. 하지만 우리가 걸을 때 각도를 생각하면서 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걸을 때 경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힘과 위치상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죠.
로봇 관절의 움직임과 힘의 균형에 맞는 단순한 모델을 통해 원리를 파악하고 복잡한 로봇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Q3. 그럼 이족보행 로봇이 로봇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연구인가요?
전체 트렌드를 봤을 때 가장 활발하다기보다는 꾸준히 연구가 진행되는 분야예요. 학회에서도 항상 이족보행은 집중을 받아요. 기존의 방식을 더욱 발전시키거나 저처럼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죠.

 

Q4.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 공대나 과학 분야를 떠올리면 대게 로봇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연구원님은 어떤 계기로 수많은 과학기술 중에 로봇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MIT 박사과정 중이예요.
로봇을 어렸을 때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전공을 결정할 때 기계공학과 컴퓨터공학 중에 설계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기계공학과를 선택했어요. 그 당시에는 로봇공학만을 전공하는 과가 없었거든요. 또 로봇은 제게 당연한 선택이었고 로봇 분야 중 어떤 분야를 할 것인지가 고민이었어요.  로봇은 생체공학, 설계, 전자장비, system integration 등 많은 학문의 집합체예요. 잘하고 재밌어하는 분야를 쫓다보니 로봇제어분야를 연구하고 있어요.

 

Q5. 컴퓨터 화면에 저희가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프로그램도 보이는데요.  대학교 때 배운 프로그램이나 전공지식이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나요?
당연하죠. 학부 때 배운 내용보다는 훨씬 발전된 내용이지만 간단한 것도 많아요. 전문 지식을 이해할 때 기초적인 지식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학부 때 노트나 책을 참고하기도 합니다.  

 

Q6. 제어라는 분야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예측하는 것인가요?

로봇을 제어할때는 동역학 시뮬레이션으로 알고리즘을 짜고 실제 로봇을 그 알고리즘으로 제어하는데요, 저는 시뮬레이션 제어를 하고 있어요. 제가 이 분야를 좋아하는 이유가 미리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시뮬레이션에서 오류를 수정하고 개발한 알고리즘대로 로봇이 움직여주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Q7. 사람은 걸을 때 자연스럽게 걷는데 로봇을 보면 다리를 굽히면서 불편하게 걷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가 있나요?
정확하게 보신 것 같네요. 자세히 보시면 로봇은 발바닥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아요. 마루, 아시모처럼 로봇의 엉덩이의 높이가 일정하면 로봇의 움직임이 선형시스템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수학적으로 쉽게 풀릴 수 있다는 의미죠. 이제 그것을 기본 틀로 점점 정교하게 변화하고 있어요.

 

Q8. 이번 알파고의 바둑대결에서 사람들이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지만, 공포심이 더욱 컸던 것 같습니다. 연구원님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제 전공분야가 인공지능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처럼 인공지능 로봇에 관심이 많은 나라는 없을 거예요. 인공지능이 어쨌든 더 발전할 텐데 이렇게 관심이 많은 만큼 우리나라는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자극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Q9. 그럼 지금까지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는 어떤 것이었나요?
제가 KIST에서 연구한 지 1년 반이 됐어요. 이곳에서 일하는 연구원분들이 로봇을 연구한다는 비슷한 점이 있지만, 전혀 다른 연구배경과 전공분야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서로의 분야에 관해 이야기 하면서 접점을 찾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KIST의 가장 큰 장점이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예요. 그렇게 완성된 결과물이 성공적이라면 더욱 좋겠죠. 

 

Q10.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시다 보면 보람도 느끼시고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보람 느꼈던 경험과 힘드실 때의 마인드컨트롤을 어떻게 하시나요?
대학교 때처럼 일단 놀고 후회를 하면서 하는 건 거의 비슷할 것 같네요.
그리고 주변 사람의 도움이 컸던 것 같아요. 혼자서 연구하면 정말 극복하기가 힘든데 같이 연구하다 보면 고민도 많이 얘기하게 되고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죠. 또 잘나가던 때를 생각하는 게 좋아요. 난 원래 잘하는 사람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죠. 보람될 때는 아까 말했듯이 협업이 성공적으로 되었을 때 가장 기쁘죠.
 
Q11. 저희가 생각하는 연구원이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어떤 원리를 찾아내는 그런 모습일 것 같은데요 KIST 내의 연구원의 일상은 어떠한가요?
비슷해요. 혼자서 계속 생각하는 거, 찾아내는 게 연구원에게는 정말 중요하거든요. 업무시간 이외에도 연구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게 일반 직종과 연구원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일에서 100% 떨어져 나가지 않고 계속 생각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면 연구원으로서 잘 맞죠.

 

Q12.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과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부탁드려요.
너무 공부만 하지 말고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학생 때 유학을 생각하고 방학 중엔 영어공부 학기 중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던 편인 것 같아요. 저는 연구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나중에 방황하게 되더라고요. 그때 제가 깨달았던 게 꿈이 확고한 게 아니라 꿈에 대한 탐구가 부족했던 것이죠.


그래서 제가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연구소, 대기업, 중소기업 인턴을 많이 해볼 거예요.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부러웠던 점이 미국 학생들은 방학 때마다 인턴을 할 기회가 많거든요. 교환학생도 마찬가지예요. 사고방식이 달라지거든요. 꿈을 빨리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많은 경험을 해보고 꿈을 결정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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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염기홍 2016.06.17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재와 UCC 제작으로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도 화이팅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