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평창' 제2의 도약 기회로

 

장준연 박사

2월은 다른 달보다 짧아서인지 유달리 빨리 지나간다. 설 명절이 대부분 2월에 있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올리고, 연휴를 즐기다보면 어느 사이에 봄과 함께 3월이 찾아오곤 한다. 그러나 올해 2월은 여느 때와는 다르다. 평창 동계 올림픽 때문이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대한민국에서 개최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선수들의 눈부신 기량을 보면서 하루하루가 즐거웠을 것이다. 쇼트트랙처럼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새롭게 주목받게 된 종목들도 많다. 루지, 스켈레톤, 컬링 등의 종목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다. 특히 윤성빈 선수가 압도적인 기량차이로 아시아 최초 금메달을 획득해 그동안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여겨지던 종목에서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사례를 남겼다.
또한 올림픽 개최는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개최국의 경제, 문화, 사회 등 전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제 규격의 스포츠 시설, 교통 등 사회 간접자본이 확충·정비되고 국가 이미지와 위상이 제고되며 경제발전, 국민의식 변화의 계기가 되는 등 개최국이 얻는 이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한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평창 동계올림픽도 2번의 실패 끝에 따낸 2전 3기의 결과다. 필자가 어릴 때 기차로 강릉에 가려면 8시간 이상 소요됐다. 청량리역을 출발해 중앙선을 타고 영주까지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태백선을 타고 험준한 백두대간의 산들을 넘는 긴 여정을 거쳐 강릉에 도착했다. 지금은 인천공항에서 강원도까지 2시간 내로 주파하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2017년 1인당 국민소득은 약 2만 9000달러로 올해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우리가 서울 올림픽을 전후로 중진국으로의 도약을 했다면 이번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는 명실상부 선진국으로 올라서야 한다. 88년 올림픽의 경우 민주화가 한참 진행되던 시기로 내부적인 혼란이 있었다면 올해 동계올림픽은 북·미관계악화, 일본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같은 글로벌 이슈가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다. 이 때문에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평창올림픽의 성공여부는 불투명 했으나 북한의 선수단, 응원단, 문화사절단 등 대규모 인원파견으로 이번 동계 올림픽이 세계 평화라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대회로 막을 내릴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적 이슈에 밀려 간과된 것이 하나 있다. 평창 올림픽이 우리의 앞선 기술을 글로벌 사회에 소개하고 이를 통해 과학기술 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점이다. LED를 장착한 1218대의 드론이 평창의 밤하늘에 수놓은 오륜마크와 다양한 형상들은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였다. 천대 이상의 드론이 상호통신을 통해 각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움직임으로써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이 장비들은 인텔이 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우리 반도체 기술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평창 올림픽은 아주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기기를 통해 매순간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산되고 전송된다. 또한 인공지능은 이 빅데이터를 우리에게 유용한 정보로 바꿔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보전송 속도가 지금보다 더 빨라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미 기존 4G에 비해 수십배 이상 속도가 빠른 5G 기술이 개발돼 이번 올림픽을 통해 시연됐다.  
5G의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성은 무인자동차, 드론 등 무인기기 운영에 필요한 수많은 정보들을 원활히 전달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또 많은 전문가들이 5G기술이 기기와 기기, 산업과 산업의 융합을 가져와 산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일부 도입된 5G기술은 이제껏 보지 못한 생동감과 속도감으로 TV화면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일본 역시 총력을 기울여 자국의 과학기술을 뽐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성공적인 평창 동계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한다. 우리 정부의 슬기롭고 현명한 해결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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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기성 2018.01.23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네요

 

[SBS] [취재파일] 도핑 검사,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 이유

 

[...] 이 의문을 풀기 위해 한국에서 도핑검사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권오승 도핑콘트롤센터장에게 물어봤습니다. 권오승 센터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당시 육상 남자 1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캐나다의 벤 존슨 시료에서 단백동화제인 스테로이드 복용을 적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권오승 센터장의 설명에는 매우 까다로운 과학 전문용어가 많은데 쉽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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