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미세먼지 대책, 전문가 지혜 모아야

 

배귀남 박사

2002년 봄, 극심한 황사가 우리나라 전역을 뒤덮어 초등학교는 집단 휴교를 하고, 비행기 운항이 일부 중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정부는 '황사피해방지종합대책'을 만들어 시행해 왔지만, 10여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미세먼지로 인해 가까운 건물이 보이지 않을 만큼 시야가 뿌옇게 되는 날들이 잦아지고 있다. 국민들이 미세먼지 공포에 시달리고, 대중매체에서는 연일 미세먼지를 기사로 다루기 위해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급기야 정부에서는 지난해 6월 3일 '미세먼지 특별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근래 중국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에서 발생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오염현상은 런던형 스모그, 로스엔젤레스형 스모그에 이은 신형 스모그로 아직 그 정체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스모그의 정체가 밝혀지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호흡기 질환 등에 시달리고,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발생했다. 지금은 런던형 스모그와 로스엔젤레스형 스모그에 대한 원인이 파악됐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신형 스모그의 정체는 우리가 밝혀내야 하는 현재 진행형의 문제다.

  우리 속담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호랑이라는 말만 듣고 놀라 도망가듯이, 많은 사람들이 혹여 미세먼지라는 말에 지레 겁을 먹고 허둥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대기오염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미세먼지라고 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십 마이크론(micron, μ) 크기보다 작은 먼지라고 단정 지으면 안된다. 대기 중 온갖 오염물질들이 복잡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미세먼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변장술이 매우 능해 섣불리 건들기 힘들다. 그동안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미덥지 못한 결과만을 얻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세먼지라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는 사냥꾼 역할인 전문가들이 앞장서야 한다. K-POP 등 한류 문화가 세계로 성공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영화, 노래,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발 벗고 나서서 전문가로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우리 주변 환경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건강, 산업, 기후변화, 생태계 등에 영향을 미치므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미세먼지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섣불리 얕잡아보고 단편적으로 대응하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다행히 정부에서는 작년 6월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연구기획위원회를 구성해 과학기술을 이용한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전략이 마련됐고, 국가전략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지원하게 됐다. 이제 전문가들이 모여 능력을 발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 기업, 정부가 필요로 하는 성과물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모두가 다 함께 실천해야 할 역할도 알기 쉽게 제안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출가스 기준을 제시하고, 저감 기술을 통해 배출가스를 줄이고 있다고 자부해 왔다. 그러나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에서와 같이 실제 도로 주행 시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 문제나, 2000년대 초반부터 조사된 미국 등에서 발생한 화력발전소의 응축성 미세먼지 문제 등을 고려해볼 때, 미세먼지의 국내 발생 및 외부 유입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민관협의체 운영에 의해 현행 미세먼지 배출원의 규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강화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 관리에는 다양한 융복합 기술이 필요한데, KIST를 비롯한 정부출연연구소에서는 다행히 미세먼지의 생성 및 외부 유입을 규명할 수 있는 정밀 측정분석 기술, 방대한 관측자료 수집결과를 예보에 활용할 수 있는 빅 데이터 정보 분석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산업단지 사업장의 배기가스 중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낮은 온도에서도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촉매기술을 개발해 제철소, 선박 배연가스 처리 분야에 이미 적용한 바 있으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국민적 관심이 큰 대형 화력발전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외에 기존 사업장의 협소한 공간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특수 미세먼지 집진(集塵)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 기업 등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우수한 기술에 대한 현장 실증을 거쳐 대형 사업장에 적용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저감시키고, 나아가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침체된 환경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데 기여할 때다.

  우리는 다양한 의견과 이해가 인정되는 매우 성숙한 시대에 살고 있다. 정부, 기업, 국민이 함께 토론과 공감을 통해 합리적 대안을 도출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전문가들의 조정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지식과 기술적 도구를 근거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가는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미세먼지 전문가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될 것이다.

 

[디지털타임스 기고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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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초미세먼지 절반으로"

 

정부에서 초미세먼지를 잡기위한 계획을 발표하고나서 우리 KIST 환경복지연구단으로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KBS 에서 김화진 박사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아래 링크에서 그 내용 확인해보세요

 

[KBS 뉴스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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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는다"…범부처 R&D에 3년간 423억 투자

 

초미세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요즘.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방치할 수만은 없을 것 같네요. 그래서인지 미래창조과학부가 범부처적인 R&D에 3년간 42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 사업에는 KIST의 환경복지연구단이 포함되어있지요. 관련된 기사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연합뉴스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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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기의 날’ 본격 추진

 

‘세계맑은공기연맹’ 창립총회 및 기념식 개최
국내외 취약계층 위한 환경개선 및 교육 추진

 

박원훈 전 KIST원장님께서 이번에 새로 출범하게 된 '세계 맑은공기 연맹' 이사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아울러 대표에는 건국대 환경공학과 석좌교수이신 김윤신 교수님이 취임하였습니다. 관련된 기사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환경일보 기사보기]

 

[자료제공 : 세계공기의날제정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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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사회-생활화학제품의 역습]

“화학물질 기본정보도 없이 관리하겠다는 것은 기형적 체계”

 

경향신문에서 창간 70주년 기획으로 작성한 기사 중 독한사회편에 저희 KIST 유럽연구소 김상헌 환경안전성사업단장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시죠?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경향신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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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산책] 초미세먼지, 열쇠는 과학 지식이다

 

중국발 황사에, 초미세먼지까지.. 대한민국의 대기오염의 수준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KIST의 배귀남 환경복지연구단장님은 과학지식이 바로 열쇠라고 합니다. 그 내용 아래 링크에서확인해 보세요

 

[전자신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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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포럼 개최…기후 변화 등 논의

 

기후변화와 환경, 에너지 등 글로벌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서울 과학기술 포럼'이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됐습니다.....[YTN Science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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