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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Talk/사내직원기자

<그 사람의 음악> 꽝꽝나무


안녕하세요? DJ 김미현입니다.
두 번째 인사가 늦었습니다(--)(__)(--)
지난 주말에는 비에 바람에 정신없었는데, 여러분께서는 잘 보내셨나요?

여기 그 사람의 음악 코너에서는 우리원에 근무하시는 연구원분을 선정하여
그 분과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음악을 여러분께 들려드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우리 과학자들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계신지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는지 한분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소개해드릴 분들은
실감교류로보틱스연구센터의 이중호 연구원님과
바이오닉스연구단의 신성열 연구원님입니다.

이 두 분의 음악은 상당히 전문적입니다.
지금 밴드 활동을 하고 계시거든요.
밴드의 이름은 <꽝꽝나무>입니다.

꽝꽝나무가 실제로 있는 나무라는 것 알고 계세요?


요렇게 생긴 나무입니다. 작아 보여도 이 녀석이 3m까지 쑥쑥 자란다고 해요.
옆의 사진은 꽝꽝나무 꽃이고, 꽃말은 ‘참고 견디어 낼 줄 안다’입니다.
나뭇잎이 두꺼워서 불속에 넣으면 꽝꽝하고 소리가 난다고 이름이 꽝꽝나무 랍니다.
꽃말하고도 왠지 일맥상통하는 구석이 있죠?
밴드 꽝꽝나무도 이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음악을 들으시면
더 깊이 와 닿을 것 같아요.

 


(위 포스터는 2집앨범 포스터입니다.)


꽝꽝나무 멤버는 총 4명으로 그 중 우리원에 계신 분은 두 분이시고
이중호 연구원은 기타를, 신성열 연구원은 드럼을 맡고 계십니다.
작사 작곡 및 뮤직비디오까지 전부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공부해서 만들어나간다고 하시니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죠?


꽝꽝나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개성과 소통입니다.
그를 위해서 무대에서 즉흥곡을 연주하기도 하고
홈페이지 등에서 사연을 받아 그를 바탕으로 곡을 만들기도 한다고 해요.
그리고 이때까지 받은 사연들을 모아 다듬어 오는 7월 중순, 3집을 발표합니다.

꽝꽝나무의 음악은 록의 무늬를 한 낭송(朗誦)입니다.
한자 한자 꼭꼭 정성들여가며 적은 손편지 같은 음악입니다.
어떨 때는 시원하게 터지고 또 어떨 때는 나지막히 읊조리는
그저 운율만 맞춘 인스턴트 음악이 아닌
친구에게 딸에게 연인에게 불러주는 진심어린 이야기들입니다.

소개해드릴 곡 ‘넌 할 수 있어’도 진심이 묻어나오는 곡입니다.
이중호 연구원님이 첫아이에게 보내는 응원가입니다.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에 가족 모두에게 힘이 되었던 노래라고 하네요.
저도 사연을 듣고 음악을 들으니 너무 와 닿았습니다.

 사실 저는 행정동에서만 근무하기 때문에 연구원분들과의 교류가 어려운 편입니다.
‘연구원으로 일한다’하는 말은 과학자로 있다는 말이잖아요?
과학자라니! 초등학교에서 미래의 꿈 그릴 때 나오는 단어 아닙니까!
나름 과학자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저로서는 떨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제게 인터뷰하는 내내 편하고 재미있게 이야기 들려주신
이중호 연구원님 신성열연구원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