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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신체 내장지방에서 당뇨병 치료 단서 찾다(04.01)

DGIST 황대희·서울대 최성희·박경수·고려대 이상원 교수 공동연구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당뇨병 관련 단백질 신호물질 첫 규명




▲ 황대희 교수.

ⓒ 2014 HelloDD.com




국내 연구진이 신체 내장지방에서 당뇨병 치료의 단서를 찾았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총장 신성철)는 황대희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팀이 당뇨병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내장지방에서의 분비 단백질 신호물질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박경수 서울대 의대 교수, 이상원 고려대 화학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신체의 내장지방조직(VAT.Visceral Adipose Tissue)에서 분비되는 신호물질은 당뇨병이나 비만, 심장질환 등 대표적인 성인병 만성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사이토카인(adipocutokines)'이라는 신호물질은 당뇨병 등의 질환을 대사적으로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당뇨병 조기 치료를 위해서는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수천여 개의 단백질 신호물질 가운데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신호물질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황 교수팀은 정상인과 초기 당뇨병 환자의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신호물질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이 가운데 당뇨병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6개의 신호물질을 찾아냈다.




▲ 제2형 당뇨병과 관련된 VAT(내장지방조직) 단백질의 세포 과정을 표현한 네트워크 모델. ⓒ 2014 HelloDD.com



연구를 통해 발견한 물질은 ▲지방세포의 크기를 조절하는 물질 ▲유리지방산의 산화 및 연소를 돕는 물질 ▲인슐린 신호전달체계 및 인슐린 작용을 증가시키거나 저해하는 물질 등이며 앞으로 당뇨병 검사와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5년을 넘지 않고, 약을 복용하지 않은 초기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큼 향후 당뇨병 조기 치료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대희 DGIST 교수는 "당뇨병 초기에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신호물질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크다"며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을 조기에 치료하고 질병의 원인을 분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연구는 전체적인 내장지방 조직을 지방세포와 혈관, 염증세포 등으로 분리하지 않고 분석한 연구로서 당뇨병과 관련된 내장지방의 단백질 후보군 4000여 개를 발굴한 최초의 연구인 만큼 학계의 관심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 성과는 단백질체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분자 세포 프로테오믹스(Molecular and Cellular Proteomics)'지 3월호에 게재됐다.



▲ 단백질 관련 세계적 저널에 실린 관련 논문 첫 페이지. ⓒ 2014 HelloD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