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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표고버섯, 갓보다 줄기에 항암성분 다량 함유(04.23)

국립산림과학원, 10개 품종 '베타글루칸' 함량 측정 결과

갓 부분 20~44%·줄기 30~56% 함유…'산림10호' 가장 높아



▲ 표고버섯의 부위.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항암성분 등을 포함하고 있는 표고버섯은 식감(食感)의 차이 때문에 보통 줄기보다 갓 부분이 식탁에 오른다. 하지만 앞으로는 갓 부분 만큼 줄기도 즐겨 먹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표고버섯의 갓 부분보다 버려지는 줄기(밑동)에 더 많은 항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표고버섯은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몸에 좋은 '베타(β)글루칸'이 다량 함유된 웰빙식품이다. 특히 베타글루칸은 면역력을 높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일종의 항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팀은 신품종으로 출원한 가을향, 산림2호, 산림4호, 산림7호, 산림10호, 다산향, 천장1호, 천장2호, 수향고, 풍년고 등 표고버섯 10개 품종을 대상으로 갓과 줄기 부분으로 분리해 베타글루칸 함량을 측정했다.



▲ 표고버섯 품종별 갓과 줄기의 베타글루칸 함량. <자료=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측정결과 갓 부분에서는 베타글루칸 함량이 20.06∼44.21%로 나타났으며 10개 품종 가운데 산림4호가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반면 줄기 부분에서는 29.74∼56.47%의 함량을 보였고 산림10호의 수치가 가장 높았다. 


박원철 국립산림과학원 표고버섯연구팀 연구관은 "표고버섯의 줄기 부위는 베타글루칸의 함량이 가장 높은데도 질긴 식감 때문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표고버섯 줄기 장조림 등 다양한 요리법 개발과 항암물질인 베타글루칸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