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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STORY/KIST 소식(행사·연구성과)

바다에 유출된 기름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뜰채로 제거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 문명운 박사 연구팀은 물만 통과시키는 유수분리 필터를 3D 프린팅 기법으로 제작한 구조체에 부착하여 뜰채 형태로 물 위에 떠있는 기름만을 퍼내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기름 유출 사고에 대응하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기름 흡착포를 활용한 기름의 흡수가 주를 이루었다. 이 흡착포는 소수성의 섬유를 주재료로 한 부직포 형태로 기름이 유출된 바다에 던져져 기름을 선택적으로 흡수함으로서 바다위에 떠 있는 기름을 제거하게 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제작 단가가 높은 흡착포를 다량 사용할 뿐 아니라 사용한 흡착포의 폐기에 따른 2차 환경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또한 회수한 기름의 재사용이 불가하며 기름의 종류에 따라 회수에 걸리는 소요시간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어 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생산기술의 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3D 프린팅 기법을 이용하여 최적의 기공 사이즈 및 곡률 등을 구현하여 기름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뜰채를 제작하였다.

 

본 연구는 표면처리 기술을 통해 다양한 재료에 위와 같은 초친수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기름 뜰채 뿐 아니라 오일 펜스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각종 산업폐기물 정제 및 증류 기술 등에도 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자동차 등의 연료 필터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어 장차 활용분야가 기대되는 기술이다.

 

문명운 박사는 본 기술이 적용된 다공체는 물만을 선택적으로 빠져나가게 하여 기름만을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기름의 재활용이 가능하고, 2차적인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본 기술이 상용화 될 수 있도록 대면적에 친수화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한 추가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

- YTN: 바다 위 기름띠, 뜰채로 떠서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