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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cle KIST

『“생체재료연구단”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 한탄강 래프팅』


올해 KIST 조직이 개편되면서, “생체재료연구단”이 출범하게 되었고, 석현광 생체재료연구단장님의 제안으로 화합과 친목도모라는 일념 하에 2011년 하계 생체재료연구단 연찬회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박귀덕 연찬회 총괄 박사님의 지휘 아래, 얼떨결에 이번 연찬회 추진 학생위원장을 맡게 된 나는 다른 학생위원4명과 함께 사명감을 가지고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는 상태에서 계획성 있게 연찬회 준비를 추진해 나갔다.

수십 명이 되는 인원을 관리하고, 일정을 짜는게 그리 쉽지 않은 일이고, 가기 전날까지도 인원파악이 제대로 되지않아 애를 먹었다. 또한, 출발하기 전 날까지 계속되는 장마 탓에 행여나 우리가 출발하는 당일도 날씨가 허락해 주지 않는다면, 그동안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이 전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었기에, 그저 무심한 하늘만 바라볼 뿐이었다.


하늘이 허락한 선선한 당일 아침: “생체재료연구단”이라는 소속감으로 한탄강으로 출발 


그동안의 장마도 무색할 만큼, 출발 당일 하늘은 거짓말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렇게 덥지도 않고 구름 낀 선선한 날씨였다. 총 53명의 박사님들 이하 학생들은 “생체재료연구단”이라는 소속감으로 날씨만큼이나 가벼운 마음으로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가는 동안, 서로서로 어색하고, 뻘쭘한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모였던 탓인지 전부 버스에서 잠을 청했다.

출발한지 2시간이 흘렀을까! 우리는 미리 예약해 두었던 한탄강 근처 펜션에 도착하였다. 숙소에 간단히 각자 짐을 풀고, 바로 래프팅을 하러가기 위해, 옷을 갈아 입고, 한탄강 래프팅 장소로 이동하였다. 거의 대부분이 래프팅은 처음 해보기에, 물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을 가지고 시작하였다.

 
당일 오후 - 협동심과 단체 팀웤을 요구하는 래프팅


래프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고무보트 1대당 좌현, 우현 5명씩 총 10명이 한조가 되어, 서먹서먹한 가운데 조교의 지시에 따라 보트 위로 탑승했다. 날씨가 허락한 탓인지 물살은 생각보다 고요했고, 초반에 두려워했던 마음은 뒤로한 채 다들 들떠 있는 표정이었다. “하나 둘” “셋 넷”, “칙칙” “폭폭”, “쭉쭉 조교의 구령 소리에 따라, 보트에 탄 10명 전원은 하나가 된 것 마냥 노를 저어 한탄강을 내려갔다. 참고로,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한탄강은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자연이 만들어 낸 우리나라 최고의 강이라고 한다.

다른 여느 강들은 퇴적물이 쌓여 수심이 위로 높아지기 때문에, 강 양쪽으로 제방을 쌓아 수위를 조절하는데 비해, 한탄강은 강 양쪽 암벽들 사이로 빠른 유속에 의해 강바닥이 깎여서 수위는 그대론데, 수심이 깊은 곳 중에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빠가사리나 송사리들이 사는 1급수지로써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협곡강이라고 한다. 다시 돌아와서, 우리들은 조교의 구령 소리에 맞춰, 모두가 ”생체재료연구단”이라는 이름으로 협동하고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다들 동심으로 돌아간 것 마냥, 래프팅하는 그 순간만큼은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았다. 그렇게 우리의 첫 행사는 끝나가고 있었다. 



래프팅을 끝내고, 다들 하룻밤을 묵게 될 숙소로 들어와, 간단한 신변정리를 한 후, 우리는 야외 바비큐 파티장에 모여, 저녁 식사 준비를 하였다. 출발하기에 앞서, 박사님 한분씩 포함한 6~7명씩 각 조를 배정해,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목걸이 명찰을 걸고, 식당에 옹기종기 모여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저녁식사를 간단하게 마치고, 우리는 준비해 간 조별 게임을 진행하였다. 각 조별 팀웍을 발휘하기 위한 게임을 준비하였고, 1등부터 3등팀까지는 미리 마련한 상품권 시상도 하였다. 



이 날만큼은 박사님, 학생 구분 없이 “생체재료연구단” 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서로를 알아가고,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루는 저물어 갔다.

다음날 아침 조별 기상 미션 - 조별 전원 아침 식사하기 선착순

조별 팀웤을 알아보기 위한 또 하나의 이벤트를 실시했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1박2일”프로그램을 다들 알 것이다. 거기서 힌트를 얻어, 조별 선착순 전원 아침 식사하는 모습 인증샷 찍기 게임을 시행하였다. 역시나 상품에 대한 승부욕은 대단했다. 조별마다 막상막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1등팀은 존재하는법!

 


또한, 어릴때 많이 했었던 “보물찾기 게임”도 실시하여, 오랜만에 잠깐이나마 어릴적 소풍갔던 추억을 회상하게 만들었다. 보물찾기 최고의 경품이었던, “아이패드 2”!

아침부터 저 보물을 찾은 학생은 너무나 기뻐서, 그 종이를 이마에 딱 붙이고 돌아다녔다. 하지만, 거기에는 반전이 있었으니ㅎㅎ

 

 생각했던(?) 경품이 아니라, 실망한 표정이 사진에서처럼 드러났지만, 그래도 이런 해프닝으로 인해, 모두들 박장대소 할 수 있었다.

 
아쉬움을 남겨둔채, 떠난 강원도 철원

모두들 1박2일동안 거사(?)를 치루고, 아쉬움을 남겨둔채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는 버스 안에서, 조심스레 이번 연찬회가 어땠는지 단장님 이하 박사님들, 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정말 오길 잘한것 같고, 무엇보다도 이런 자리를 빌어, 같은 연구단에 소속된 여러사람들을 알게 된게 가장 좋았다고 이구동성했다. 특히나 가장 염려스러웠던 점인 단체가 움직이다 보니, 자칫 크고 작은 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 “생체재료연구단”은 팀웤이 잘 맞는 탓일까? 한명의 부상자도 없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또한 서울로 오는 길에, 포천에 자리 잡고 있는 허브아일랜드에 들려서, 삼림욕(?) 및 경치 구경을 하였다. 


에필로그

1박2일 여정 동안, 53명의 생체재료연구단원들은 한명의 부상자도 없이, 무사히 귀가를 하였다. 또한, 우려했던것과 달리, 모두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잘 따르고, 그동안 연구소에서 몰랐던 사람들을 이런 자리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되었다는 점에 정말 감사한다. 연찬회 이후로, 연구소 복도를 지나다니다 분명 인사를 하고 지내는 분들이 많이 생겼을 거라고 감히 확신한다. 또한, 우리 생체재료연구단이 KIST에 있는 다른 연구단, 센터에 비해, 화목하다고! 팀웤이 좋다고! 이번 계기를 통해 감히 말할 수 있다. 끝으로, 이번 연찬회 준비에 도움을 주신 석현광 단장님, 박귀덕 박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 전한다.

 생체재료연구단 장봉석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