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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國富 찾는 '탐해3호' 뜬다(06.01)

지질자원연, 4D 모니터링 탐사기술 탑재 '물리탐사연구선' 건조

 

박성민 기자 sungmin8497@hellodd.com

 

세계 모든 해역의 석유가스·광물자원을 탐사할 수 있는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칭) 건조가 본격 추진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은 석유탐사선 '탐해2호' 뒤를 이을 신규 3D·4D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3호 건조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탐해3호 건조사업은 지난 4월 기획재정부의 '2016년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이번 달부터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약 6개월간의 조사를 거쳐 사업타당성이 인정되면 2018년부터 본격적 건조사업이 진행된다.

 

탐해3호에 탑재될 '3D 탄성파 탐사기술'은 조사지역의 정밀한 3D 지층영상을 제공한다. 지층 단면만 파악하는 기존 2D 탐사에 비해 시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석유가스 자원탐사의 핵심기술이다. 또 '4D 모니터링 탐사기술'로 동일지역에서 3D 탐사를 반복 수행해 시간에 따른 지층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지질자원연이 운영중인 '탐해2호'는 국내 유일 물리탐사연구선으로 지난 1996년 건조돼 국내외 대륙붕 석유탐사와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 확인 등 자원확보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탐해2호의 노후화로 국제 수준에 비해 성능과 효율이 낮아져 국책과제 수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 국내 대륙붕 자원부존 유망구조 확보와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북극권 자원조사 등 미래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3D 탐사역량 고도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탐해3호는 국내 대륙붕 석유가스자원에 대한 3D 정밀탐사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러시아, 극지, 심해, 북한해역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석유가스·광물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게 건조된다.

 

또 퇴적분지 심부구조 연구와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 저장소 탐사, 4D 모니터링 등 지구에 대한 이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탐사·연구활동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탐해3호는 5000톤급으로 건조될 계획이며, 3D 탐사 능력의 핵심인 6km 길이의 탄성파를 수신하는 장비 '스트리머 8조'가 장착될 예정이다. 기존 탐해2호는 최소 규모의 3D 탐사수준인 3km 길이의 스트리머 2조만을 장착하고 있다.

 

탐해3호 건조 사업비는 총 1985억 원으로 지질·지구물리탐사 신기술 개발과 자원탐사 전문 인력 양성·활용, 국내외 석유가스‧광물자원 확보 등의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김규한 원장은 "이번 물리탐사연구선 건조사업 추진을 통해 대륙붕, 대양·극지 주변까지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우리나라의 주도로 석유가스 자원 탐사와 해저지질·지구물리 탐사가 수행될 것"이라며 "국가 정책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국가 과학기술 역량 제고를 위해 건조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