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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Talk/사내직원기자

[사회공헌활동] 어르신들과 함께한 “시원한 여름나기” (정인숙 기자)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누구나 체력 저하와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나이 드신 노인 분들의 경우 ‘항상성’ 저하로 인해 더위 속에 더욱 힘드실 것이다. 항상성은 우리 몸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능력으로몸의 모든 기관이 정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힘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항상성’이기도 하다.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노인분들이 사고를 많이 당하시거나, 노인 질병이 늘어나는 이유도 노화로 인한 항상성 저하가 원인이라고 한다. 노인분들은 특히 요즘 같은 무더위 속에서 건강 유지를 위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이에 KIST 봉사자들은 무더운 여름 어르신들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여름 나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여름나기를 위해 필요한 물품들로 KIT를 제작하고 혈액순환과 뭉친 근육을 풀어드리기 위하여 마사지 를, 또 시원한 수박화채를 만들어 나눠 먹으며 말벗이 되어드리기로 하였다. 6월 21일(화) 13시 40분 봉사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월곡종합사회복지관으로 향한다.

  복지관 2층에서 간단하게 복지관 소개 및 사회공헌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시행한다. 복지관 관장님의 부재로 인해 황상선 부장님께서 인사말씀을 하셨는데 소외된 어르신이 아니라 이분들은 서로 가족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도 모두 가족으로 생각하며 봉사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이어서 로봇·미디어연구소 여준구 소장님의 인사말씀이 이어진다. 중저음의 목소리가 멋지신 여준구 소장님은 전에 근무하던 곳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 했었다는 이야기와 KIST의 후원금은 직원 개개인의 자발적인 기부로 이루어진 만큼 더욱 더 소중한 기부금이라고 하시며 오늘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자고 하셨다. 이어 후원금 전달식 및 단체사진을 찍고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우선 봉사팀을 2조로 나누어 1조는 시원한 여름 나기 KIT 제작, 2조는 수박화채 만들기를 하여 사전 준비를 한다.

[1조 : 시원한 여름 나기 KIT 제작]
어르신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사전 조사를 통해 준비한 쿨패드, 삼계탕, 김치, 참기름, 모기약, 커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카트에 담아 준비한다.

 

[2조 : 수박화채 만들기]
2조는 3층 식당에 모여 수박화채를 만든다. 수박과 준비된 과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사이다 우유의 비율을 1:2로 넣어 준다.

이제 본격적으로 어르신들이 도착하여 봉사자들과 1:1 짝을 이뤄 마사지를 시작한다. 준비물은 마사지크림, 마사지 봉 그리고 물티슈. 먼저 어르신들의 발을 물티슈로 깨끗이 닦은 후 마사지크림을 바르고 혈을 따라 눌러가면 마사지를 한다. 어르신들의 주문에 따라 발 마사지, 손 마사지, 어깨 주무르기 등을 시행하며, 세상사는 이야기 등 여러 가지 말벗도 되어 드린다.

  어르신들이 생각 밖으로 너무나 좋아하신다.  마사지를 처음 받아 본다는 분도 계셨고, 고맙다는 말씀을 연거푸 하시고는 언제 또 오냐고 묻고 또 짝꿍의 이름을 알고 싶다고도 하셨다. KIST 봉사자들은 처음 해보는 마사지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정성껏 마사지를 한다. 선뜻 남의 발을 만지기 쉽지 않았을 텐데 모두들 부모님을 대하듯 한다.
  마사지를 마치고 짝꿍과 함께 식당으로 이동하여 앞서 만들어 놓은 수박화채를 대접한다. 오늘 하루 어떠셨는지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짝꿍과 함께 수박화채를 맛있게 먹는다. 가시는 길 복지관 입구에서 배웅을 하며 KIST에서 준비한 “시원한 여름 나기 KIT”를 한 분, 한 분 전달해 드리고 건강 하시기를 기원한다. 이제 마무리로 설거지, 청소 및 설문서를 작성하고 오늘 하루를 정리한다. 하루 종일 KIT 만들고, 안마하고, 이야기 하고, 정리하느라 지친 몸이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봉사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이것이 보람인가?


오늘은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안마를 해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