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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Talk/사내직원기자

[고슐랭의 가이드투어] 여름특집 ‘하하하하와이 와 꿈’(고세환 기자)

1. ‘내가간다 하와이’
 오랜만이다. 게으름뱅이 고. 이번엔 하와이다.
이번 여름휴가 때 혹시 하와이 가거나 계획하고 있으신 분은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개인적인 맛집 3군데 소개 하겠습니다.

 

출처고세환’s IPhone 6s

 

2. 역시나 뜬금없는 ‘해저도시’
 2016년 4월 친구와 떠났다. ‘남자’ 둘이서 하와이 여행. 아무도 안 믿었지만 진짜다. 이번 여행의 목표는 하루에 1개 이상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오는 것이었다. 대학원에서 만난 동갑친구가 있다. 가명으로 스캇 이라고 하겠다. 내 성격도 진짜 한긍정 하고 한량인데 이 친구는 더하다. 둘이 오스트리아 여행도 갔었는데 느지막이 일어나서 커피한잔 먹고, 멍때리고 그러는 게 너무 좋았다. 또 갑자기 제목과 상관없는 이야기 시작이다. 사실 이 친구와는 알게 된지 3년 정도 밖에 안됐다. 근데 거의 매일 통화하고 1주일에 1,2번은 보게 된다. 신기하긴 하다. 이렇게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을까 싶다. 배울 점도 많다. 언제나 ‘아님 말고’ 정신으로 고민 없이 바로 실행한다. 난 언제나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고민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신사업 아이디어들 먼저 생각만 하던 것들이 지금은 실제 사업화, 상품화 된 것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만 지르고 행동했으면 새로운 삶을 살고 있을 텐데...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도 그렇다. 생각은 엄청 많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한 끗 차이 같다. 지금 바로 시작하는 사람과 생각만 하는 사람. 대학원에서 만난 형들을 봐도 정말 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대단한 분들이 많다. 안정적이고 대우가 좋은 환경을 박차고 나와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참 대단한 것 같다. 점점. 어릴 적 내 꿈은 ‘40대에 해저도시 건설’ → ‘50대에 하늘을 떠다니는 섬 건설’→ ‘60대에 동네빵집 할아버지’ 이었다. 초등학교(그 당시 초등학교)때 큰형이 빌려온 비디오테이프로 ‘어비스’ 영화를 보고 해저도시를 꿈꿨고,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고 하늘을 떠다니는 섬을 마음에 품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난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 대학교를 점수에 맞춰가고,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점점 4,50대에 무엇을 해야겠다! 라는 것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단순히 애를 낳고, 돈을 많이 벌고, 어디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슬프다. 안되겠다. 지금 사내기자 글을 쓸 때가 아니다.

 

돌아왔습니다.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고등학교 때 친구와 함께 3시간 동안 내가 진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의 꿈은 뭔지, 올해 / 5년 후 / 10년 후 / 20년 후 계획 작성했다. 자산 / 배우자 / 시스템 등 정말 세세하게 쓰고 서로 공유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바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 그 이후로 이 친구와 전화할 때 첫마디 ‘정상에서!’ ‘만나자!’ 오글거린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하니까 서로 자극이 되고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그러고 나니 회사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스트레스도 ‘그럴 수도 있지’ 라고 하면서 넘어가게 된다.

 

 다시 시작합니다.

 

3. Ruth’s Chris Steak House
 여행의 시작은 맛집. 도착 당일 저녁은 무조건 맛있는 것을 먹는다. 사실 스테이크는 잘 모르지만 여기는 진짜 맛있었다. 진짜로. 친구랑 티본 하나씩 다 먹었다. 이렇게 먹으니까 다들 몸이 거대하구

나... 울프강이랑 여기 2개가 제일 유명해서 나중에 울프강도 가봤는데 나와 내 친구는 여기서 훨씬 더 맛있게 먹었다.  

 

 출처 : http://www.ruthschris.com/menu/dinner/t-bone

 

그리고 하와이에서 유명한 식당은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서 아래 오픈테이블 이란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면 좋다.

 

출처 : http://www.opentable.com/hawaii-restaurants?ref=9472&cmpid=em_Email2016&et_cid=1287894&et_rid=71856264

 

4. Teddy’s VS KUA’AINA
 둘째 날. 스카이다이빙. 하늘에서 떨어지다. 세상에나. 2011년 스위스에서 한 번 해보고 계속 해보고 싶었는데, 하와이가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서 이번에 꼭 하고 싶었던 것이다. 약 22만원? 정도였다.(하와이/국내 약 50만원)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 하늘. 그 때 생각이 난다.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다. 하와이 가면 무조건 해봐야 된다. 그리고 오후에는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핑. 이것도 무조건 해봐야 된다. 서핑은 국내에서 2번 해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꼭 해보고 싶었다. 해변가 서핑샵에서 금발의 치렁치렁한 장발을 자랑하는 라틴 아저씨가 우리 선생님. 오오오 근데 엄청 잘 설수 있고, 쭉쭉 앞으로 나갔다. 한 30분 했나... 그러다가 바닷속 바닥을 밟았는데 악. 세상에나 성게. 검정 가시 수십 개가 박혀있고, 피가 나네. 긴 거는 뽑았는데 작은 거는 아예 박혀있다. 나는 라틴 아저씨한테 이거 보라고 이거 했는데, 쿨한 아저씨는 여기서는 흔한 일이라고 나중에 소변을 거기에 뿌리라고 했다... 그리고 피 흘리는 나를 빨리 오라고 더 가르쳐준다고... 진짜 아프긴 했는데 상어가 피냄새를 맡고 오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열심히 배웠다. 1시간 반 했는데 진짜 온 몸에 힘이 빠짐. 나중엔 어깨도 안 올라왔다. 그래서! 맛있는 거를 먹어야겠다. 미쿡에 왔으니 햄버거를 먹어줘야지.

Teddy’s bigger burger
세상에나. 시내에 그냥 있어서 그냥 햄버거 일 줄 알았는데 역대 급이다. 그냥 미국이니까 막연하게 맛있겠지 했는데 진짜 맛있다. 이건 여행해서 3번이나 먹었다. 여긴 햄버거마다 아보카도가 거의 들어가 있는데 진짜 맛있다. 세상에나. 무조건 고.

 

출처:고세환’s IPhone 6s

 

KUA’AINA
 셋째날. 어제 성게 밟은 발이 아프다... 금발 아저씨가 안 아플 거라고 했는데... 그래도 호텔에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스노쿨링 포인트를 찾아갔다. 너무 좋다. 푸푸케아 비치. 여긴 무료다!

 

출처:고세환’s IPhone 6s

 

2시간 동안 파도와 물고기와 합체하니까 배가 고프다. 2번째 버락 오바마님이 휴가올때마다 먹고간다는 소문으로 유명해진 KUA’AINA 햄버거!! 역시 아보카도!! 음.. 근데 친구와 나는 Teddy’s bigger burger 가 더 입맛에 맞는다고 느꼈다. 근데 여기도 진짜 맛있다!! 역시 여행은 음식이다.

 

 출처:고세환’s IPhone 6s

하와이에서 겪은 사건사고들이다.
1. 환전한 돈, 집 책상서랍에 놓고 옴
2. 성게 가시가 내 왼 발과 합체함
3. 차량 견인 당함
4. 차 배터리 방전
5. 친구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다가 경찰한테 적발. 벌금.

그래도 좋았다. 그냥 길거리를 걷는 것도, 해변가에 누워서 달보고 맥주 먹는 것도...

 

5. 슈가볼 ‘여름 밤 탓’
 원래는 이번에 ‘노리플라이’를 하려고 했으나, 여름 밤 이므로 요즘 듣는 노래를 선택했다. 슈가볼 원래는 ‘연애담’ 이라는 노래로 처음 알았다. 너무 달달(이런 표현이 싫지만 다른 단어가 없다.)한 노래이다. 2013년에 발매된 1집에 2곡 다 수록되어 있다.(역시 대부분 1집이 가장 좋다.) 특히 하와이 같은 날씨에서 여행 다니면서 들으니까 ‘너어무’ 좋다.  ‘Cheeze’와 ‘슈가볼’, ‘윤석철 트리오’ 여행에서 자주 들었던 가수들이다. 올해 여름 휴가 때, 한 번 들어보시길...

 

 

출처: http://www.leesmusic.co.kr


혹시 하와이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연락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쓰다보면 언젠가 글을 잘 쓰게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부끄럽지만 계속 쓰고 있습니다. 

      혹시 마음에 안 드시는 분 있으면 개인적으로만 말씀해주세요.

 

*  다음 호 예고 :  충무로 ‘진*개’ 세상에나 / 연남동 ‘어쩌다 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