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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KAIST 출신 NASA 연구원, '저항 스위칭 메모리' 개발

KAIST 출신 NASA 연구원, '저항 스위칭 메모리' 개발
'전자섬유 메모리 시스템', 100일 이상 대용량 데이터 수록 가능
 

 ▲ 한진우 박사.
 ⓒ2011 HelloDD.com
의복의 기능이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몸을 보호하거나 심미적 면을 부각시키는 데 국한됐다면 지금은 인체와 신호를 교류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섬유'나 '웨어러블 전자제품'의 등장으로 인체의 생체신호를 인지하고 이를 데이터화함으로써 질병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변화에서 반드시 필요한 단계가 바로 '전자 섬유'의 개발이다. 전자섬유란 전원과 배터리, 센서, 전산기능, 메모리 등이 내장돼 있는 섬유를 뜻한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전기 및 전자공학과 졸업생으로 현재 미국 우주항공연구소(NASA)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한진우 박사가 최근 메야 메이야판(Meyya Meyyappan) NASA 나노테크놀로지 센터장과 공동으로 '저항 스위칭 메모리(resistive switching memory)'를 개발했다고 KAIST는 18일 밝혔다.

▲저항 스위칭 메모리 시스템 개념도.
ⓒ2011 HelloDD.com

한 박사가 개발에 성공한 저항 스위칭 메모리는 재기록과 재복구가 가능하며, 100일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를 수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성이 적고 지구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구리를 재질로 이용했다. 메모리 내부는 구리(Cu)선, 산화구리(CUxO)막, 플래티넘(Pt)선을 직물의 구조와 같은 격자 모양으로 배열해 쉽게 직물에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전자섬유가 상용화되면 정기적인 치료나 건강검진이 필요한 만성질환자 및 고령자, 혹은 군인이나 우주비행사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생체정보를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박사가 이번에 개발한 저항 스위칭 메모리는 지난 달 21일 미국물리학협회(American Institute of Physics, AIP)에서 발간하는 응용물리과학 학술지인 ‘AIP Advances’에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된 후 파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 PC 월드(PC World), 인디안 뉴스(Indian News)에 소개되는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박사는 지난해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국 나사 에임즈 연구소(NASA Ames Research Center)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나노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대덕넷 임은희 기자> redant645@HelloDD.com      트위터 : @redant645

2011년 10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