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자체개발 사업을 이끌 연구단에 성균관대 컨소시엄이 예비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성균관대, UNIST, SKT, 매니코어소프트 등으로 구성된 성균관대 컨소시엄(연구단장 한환수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을 '초고성능컴퓨팅(HPC) 핵심기술개발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연구 저변이 부족한 초고성능 컴퓨팅 분야 원천기술 확보와 핵심 전문연구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산업적 응용시장에 파급되도록 역할을 부여받고 있어 사실상 국내 슈퍼컴 연구의 중심점이 될 전망이다.
성균관대 컨소시엄은 KAIST, ETRI, KT 등으로 구성된 KISTI 컨소시엄(연구단장 황순욱 KISTI 책임연구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다. 두 컨소시엄은 지난 9월 말 1차 발표평가에 이어 지난 달 21일 2차 발표평가를 진행했다.
발표평가에서는 ▲연구개발계획(연구개발 내용의 우수성, 추진 전략의 타당성, 기대효과) ▲연구능력(연구단장 연구역량의 우수성, 연구단 구성의 우수성) ▲관리역량(연구단장 관리 능력, 소속기관 지원의 적극성) 등 평가항목별 수월성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최종 선정된 연구단에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응용소프트웨어로 구분해 매년 총 50억 원 내외의 연구비가 2단계(3년+2년)에 걸쳐 총 5년 간 250억원이 지급되며, 연구단은 시스템 SW, 응용 SW, HW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예비선정된 성균관대 컨소시엄은 ▲응용소프트웨어(서울대, UNIST) ▲시스템소프트웨어(성균관대, 서울대, 매니코어소프트, SKT) 등으로 구분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환수 연구단장은 "임베디드, 모바일 위주의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산업체에 파급될 수 있는 슈퍼컴퓨팅기술 개발이 요구된다"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전문가와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슈퍼컴퓨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응용 기술 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ISTI 컨소시엄은 연구단 예비선정 결과에 대해 컨소시엄 구성 적절성 등 심사 결과에 이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오는 9일 '이의제기심의위원회'를 열고 KISTI 컨소시엄이 제기한 이의신청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사업 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달 중순경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민구 대덕넷 기자 botbmk@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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