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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국내 연구진, 학습능력 관여 새로운 물질 발견

국내 연구진, 학습능력 관여 새로운 물질 발견
강봉균 서울대 교수팀, 'PI3K감마' 새로운 기능 규명
  
 

 ▲ 강봉균 서울대 교수.
 ⓒ2011 HelloDD.com

국내 연구진이 기억력과 학습능력 등 인지기능에 관여하는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강봉균 서울대 교수팀이 면역과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의 주요 타깃인 'PI3K감마'가 기억력과 학습능력에 관여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증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Nature Neuroscience'지에 온라인 24일 게재됐다.

지금까지 PI3K감마는 ▲심혈관계 ▲면역계 등에서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뇌를 포함한 신경계에서 PI3K감마의 기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PI3K감마가 제거된 생쥐와 PI3K감마를 억제하는 약물을 이용한 전기생리학, 생화학 및 동물 행동실험을 통해 PI3K감마가 해마의 장기(Long-term) 시냅스저하현상(시냅스 가소성의 한 종류)과 인지기능의 유연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I3K감마가 제거됐거나 PI3K감마 억제제를 사용한 생쥐가 기억과 학습의 기초과정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또 생화학적 실험에서는 PI3K감마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에서 장기 시냅스저하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인산화효소(p38 MAPK)의 활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으며, PI3K감마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 해마의 신경세포에 PI3K감마 단백질을 주입하면, 기억과 학습의 기초능력이 회복(손상되었던 장기 시냅스저하 현상이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가 인지기능의 조절과 관련된 분자메커니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강봉균 교수는 "이번 연구는 PI3K감마라는 인산화효소가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고등 인지기능에 관여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히고 인지기능의 유연성을 조절할 수 있는 분자메커니즘을 규명해, 치매환자의 기억력 및 학습인지능력 향상과 심리적 외상후스트레스성 장애(PTSD) 등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연구의의를 전했다. 


<대덕넷 김지영 기자> orghs12345@HelloDD.com      트위터 : @orghs

2011년 10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