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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Talk/사내직원기자

[고슐랭의 가이드 투어] 2017 '라멘' 투어

2017년 새로운 테마투어를 해보려고 한다.

‘라멘’집 방문해서 라멘지도를 만들겠다는 ‘커피룸’ 사장님과의 목표.

 

1. ‘하카타분코’
 처음이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 대학생 때부터 갔으니까 10년은 넘었다. (지금 찾아보니 2004년 개업) 홍대가 지금처럼 붐비지 않았던 그 옛날. 기억이 난다. T동 쪽문으로 나와서 예지원을 지나서 골목을 가면 나오는. 몇 년 전부터 라멘집이나 이자카야 가면 ‘이랏샤이마세!’ 하고 외치는데  그 원조가 여기인거 같다. 처음보고 일본인인가 했는데, 한국분이셨다. 지금도 계신 마르고 머리를 밀고 항상 육수를 만드는 분.

출처:고세환’s IPhone 6s

일본 라멘을 처음 먹어본 것은 2002년 일본여행에서다.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삿포로 라멘 다 먹어봤는데 그 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먹어보고 세상에나 이런 맛이. 세상에 이런 맛이. 쇼유, 시오 등등 여러 가지 라멘이 있지만 여기에는 돈코츠라멘 하나밖에 없다. 아직 라멘에 대해서 조예(?)가 깊지 않아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돈코츠가 제일 맛있다. 간장, 소금라멘은 아직까지 찾아가서 먹지는 않는다.

인라멘 출처:고세환’s IPhone 6s

올해는 다른 라멘도 맛을 알아가는게 목표다. 다시 하카타분코로 돌아와서 여기에는 돈코츠라멘에 2가지 종류가 있다. 육수가 찌인한 ‘인’라멘 과 밍맹한 ‘청’라멘.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인라멘이다. 무조건. 뭔가 묵직한 맛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찐득찐득한 육수가 좋다. 근데 처음라멘을 먹어보는 사람은 청라멘으로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보통 식사시간이나 주말에는 30분에서 1시간은 기다린다는 생각으로 가보셔야 될 것이다. 가격은 둘 다 8,000원. 양이 조금 서운하다. 사리추가해서 먹어야 된다.

차슈덮밥 출처:고세환’s IPhone 6s

몇 년 전에 분점이 생겼다. ‘한성문고’. 서점인줄 알았지만 라멘집이었다. 한 가지 메뉴를 추가해서 ‘서울라면’ 하지만 난 역시나 ‘인라멘’. 신사역 하고 합정역에 생겨서 여긴 이상하게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애용하고 있었는데, 어느 샌가 두 군데 다 사라졌다. 혼자 가서 잘 먹었는데. 그런데 이 편을 쓰면서 보니 코엑스 지하에 ‘한성문고’ 가 생겼다고 한다. 근처에 있는 사람은 가보세요. 이번에 가서 차슈덮밥도 먹어봤다. 역시 이건 개인적으로 별로다. 예전부터. 사리추가가 훨씬 낫다. 아 그리고 영업시간이 연장되었다. 새벽 3시까지. 그래서인지 10시부터 가능한 ‘차돌단면’ 이 추가되었다.

차돌단면 출처:고세환’s IPhone 6s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맛있었다. 새벽에 뭔가 해장마무리 느낌으로 딱이다. 단 하나 가격이 12,000원 이라서 조큼 비싼 느낌은 있는데 실제로 먹어보면 괜찮다. 여러 명이서 가면 하나 시켜서 꼭 맛보시길 바란다. 라멘의 성지인 홍대, 정말 상수/합정/홍대/연남/망원에만 라멘집만 100개는 있을 거 같다. 그런데도 10년이 넘게 유지하고 있고, 아직도 줄을 서서 먹는 것을 보면 대단한 거 같다. 이번에 검색을 하면서 보니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한다! 세상에나. 개인적으로 수요미식회를 비롯한 맛집소개 프로그램을 못 믿었는데, 앞으로 잘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