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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Talk/사내직원기자

그 사람의 음악-보물찾기 편

안녕하세요? DJ 김미현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그 사람의 음악 세 번째로 인사드립니다.

벌써 KISTory에 연재한 것도 6개월이 넘어가네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그만큼 제가 즐거운 거라고 다시 생각해봅니다.

<그 사람의 음악> 코너에서 소개해드리는 분들도 아마 비슷하실 듯합니다.

연구함과 동시에 음악활동도 하고 계시니까요.

아마 시간이 2배쯤 빨리 가고 있지 않을까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세 번째 주인공은
 기능커넥토믹스센터의 우준성 연구원입니다.


우준성 연구원님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 취미라고 하십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이 초등학생 때 어머니의 권유로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은 교회의 반주도 하고 바이올린과 이중주도 하고 있습니다.

또 매번 KIST 개원기념일 등에도 연주해주시는 고마운 분이십니다.

또 바이올린은 얼마 전에 결혼식을 올린 부인의 전공악기라고 하네요.
 교회 등의 행사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이중주를 한다고 합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아내와 남편이 함께 연주를 한다니….

굉장히 로맨틱한 커플이지요?

두 분은 음악을 통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테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마치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언어가,

느낄 수 있는 감각기관이 하나 더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까요.

음악은 두 분에게 있어서 섬세한 암호와 같은 교감인 듯합니다.

 

두 분이 가까워진 계기도 역시 음악이었다고 해요.

유명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클래식을 좋아하시는 두 분의 취향이

딱 맞아떨어졌다고 하시니 멋진 인연이시죠?^^

 

우준성 연구원님의 음악은 보물찾기하는 음악입니다.
 
보물찾기하면 어떤 추억이 있으세요?

여기저기 생각하지 못한 곳에 숨어있는 보물들을 찾을 때 얼마나 두근두근했는지,

그냥 무심결에 지나쳐버린 선물들이 얼마나 아쉬웠는지,

친구들과 뛰어다니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그 웃음소리들 기억하고 계세요?


우준성 연구원님이 생각하는 연구 활동과

음악, 피아노의 공통점은 보물찾기 같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헤매고 힘들고 막막하기까지 하지만

방향을 잡았을 때의 재미와 즐거움, 성취감이 닮아 있으니까요.

보물이 적힌 종이가 여기에 있을지 저 아래 있을지 모르는 것처럼

연구 중의 단서도, 악장에 대한 감도 어디 숨어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제 생각을 좀 더 덧붙여 설명해본다면 이렇습니다.

클래식 피아노는 케이크 같아요.

악보라는 빵틀에 맞춰서 음을 맛있게 구워서

연습을 바탕으로 음위에 감정들을 얹어주는 거예요.

속안에 들은 빵은 다들 비슷하지만

크림과 토핑은 종류도 모양도 맛도 천차만별인 것과 같이요.

 

아마도 우준성 연구원님은 이 케이크가 어디 있는지

연구실에서도 피아노 앞에서도 계속해서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이제 연구원님이 추천해주신 곡들을 감상해 보실까요?


라흐마니노프-24번 변주곡 18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Rachmaninov: Rhapsody on a Theme by Paganini: Variation No. 18





라벨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Lim dong hyek - Ravel 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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