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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나로호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개발 디딤돌"(6.24)

 

항우연, 제주서 '항공우주기술 미래 예측 워크숍' 개최
"우주 르네상스 시대…패키지서비스로 시장 확대할 것"

 

 ▲ 김승조 원장이 우주 미래 기술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12 HelloDD.com

"앞으로 개인용 항공기(PAV)의 상용화와 함께 항공우주 산업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항우연은 위성과 발사 패키지 서비스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겠다."

"나로호 발사는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한 디딤돌이다. 기술자체는 어려운게 아니다. 경험이 중요하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원장은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항공우주기술 미래예측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항우연은 지난 21일 항공우주분야 산·학·연과 언론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항공우주기술의 발전 방향과 나로호 3차 발사 진행과정 등 항공우주의 미래를 예측하고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승조 원장의 '항공우주 기술의 미래예측', 이대성 항공혁신기술연구소장의 '민수항공분야 연구개발 현황과 발전방안', 진익민 위성기술연구소장의 '위성개발 현황 및 상용화 추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으며,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이 나로호 3차 발사 추진현황 등을 소개했다. 

본 행사에 앞서 노경원 교육과학기술부 전략기술개발관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국가가 우주개발을 주도 해 왔다"며 "앞으로는 산학연 관계자가 함께 우주개발의 미래비전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오늘 논의되는 내용이 국가우주개발의 미래비전과 중장기계획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의견개진을 당부했다.

첫번째 주제 발표에 나선 김승조 원장은 향후 10년간 예측되는 항공, 우주기술 개발과 방향에 대해 짚으면서 "우주 비행 대중화에 대비해야 한다. 개인용 항공기(PAV) 활용이 많아질 것이다. 이는 육상교통 항공교통, IT산업, 위성항법 기술의 융합"이라면서 "미국의 모하비 사막에 우주밸리가 들어서고 있듯이 우주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우리도 위성 개발부터 발사서비스까지 통합패키지를 통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세계 우주시장 점유율을 늘려야 한다"며 "시스템 기술, 전기전자 기반, 무인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융합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에 따르면 위성상업화를 위한 활동은 이미 진행 중이다. 위성전문기업 쎄트렉아이 등에서 위성을 수출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등 해외에서도 국내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따라서 위성 상업화를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완전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항우연에서 수주해 납품하게 하든지 연구원이 창업해 진행하든지 기초 체력을 키워야 우주정거장, 우주호텔 등 미래 사업에 부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발사체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원장은 "로켓 기술은 경험을 많이 요구하는게 사실이지만 아주 어려운 기술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조금 늦게 시작했을 뿐, 우리는 자체적으로 할 것이고 나로호는 이를 위한 디딤돌"이라며 "어떤 점이 잘못되고 실패했을 때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 수 있는 단계, 나로호는 그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두번째 발표에 나선 이대성 소장은 민군겸용 헬기와 중형항공기 기술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삼성테크윈 등 6개기업과 민군겸용 한국형 헬기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올해 안으로 개발 완료해 향후 245대를 양산, 보급할 예정이다.

그는 중형항공기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업 추진 이유에 대해 이 소장은 "완제기 없이 부품산업의 성장이 어렵고 부품없이 완제기 산업의 성장도 없다"면서 "100석 이상은 보잉과 에어버스에서 시장을 점령하고 있지만 한국은 90석급의 시장 선점시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현재 세계적인 기업과 조인트 해 진행 중이며 올해말께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장은 무인항공기 시장 확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는 PAV기술을 기반으로 하는데 무인기의 장점은 24시간 감시가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육상과 항공교통, 위성항법 기술의 결합과 관제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익민 소장은 실용위성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세계 우주 시장은 연 평균 7.3%씩 성장하고 있는데 향후 10년간 위성 수요는 50%정도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성 상용화를 위해 개발과 활용을 포괄하는 토탈 솔루션을 구축하고 모델과 다양한 시스템을 도출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래 단장은 나로호 3차 발사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로호 발사를 두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나로호 발사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발사체 전 과정을 경험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3차발사는 페어링 미분리에 따른 실패를 보완하기 위해 저전압 기폭방식을 적용하고 종합적인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현재 로드맵에 따라 차근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제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은 질문과 함께 항우연이 한국형로켓개발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해줄 것과 위성 상용화 진행시 민간 기업의 많은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위성영상 상업화 방안도 적극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