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IST Talk/사내직원기자

화덕과 베토벤

 

 

급 더워진 날씨 덕분에 한시간에 한번씩 허기지게 만들어 줘서
또 배부른 상태로 맛집을 찾았습니다.

 

지난 번 공복을 찾아가다 발견한 ‘화덕과 베토벤’
이곳의 위치도 동덕여대 후문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기한 게 동덕여대 후문 쪽엔 맛 집으로 쓸 곳이 별로 안 보이는데,
안으로 계속계속 끝없이 가다보면 음식점이 꽤 많습니다.
안 가보신 분들은 들어가 보시길~

 

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화덕과 베토벤’ 에 대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왜 ‘화덕과 베토벤’ 일까요?
정답을 맞추시는 분은 다음번 밥한끼에 초대하겠습니다~

 

 


오늘은 게스트가 있습니다!!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ㅋㅋ
마치 홍대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는 맛집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외부모습입니다.


 

입구에 사장님이 직접 찍은 것 같은 메뉴판이 있습니다.

 

민주 “인조적인 것 보다 훨씬 맛있어 보이게 나온 거 같아요!”
은주 “사진이 빛바래서 맛있어보이진 않아~”

 

일단 안으로 GOGO

 

밖에서 보는 것과 같이 내부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테이블 3개와 창가 쪽 나란히 앉는 자리가 전부,
크고 시끄러운 곳 보다 조용하고 아늑한 게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어두워질수록 분위기 짱!!
저희는 문 앞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앉았더니 사장님이
시약이 들어있을 것 같은 병을 뙇!!!!!!!!!
그 옆에 비커를 뙇!!!!!!!!!
역시 센스가 넘침.

그냥 물병과 물 컵일 뿐...입니다
허브가 들어있는 물입니다.
마치 소화 잘되라고 나뭇잎을 띄워준 것 같은?
물에서 허브의 시원한 맛이 납니다~

 


그리고 개인 앞 접시와 피클을 줬습니다.
피클 맛이 정말 특이합니다.

 

민주 “그냥 파는 피클모양도 아니고 직접 만드신 것 같은 맛과 모양.”
은주 “피클 맛없어, 먹자마자 ‘뭐지이거?’라는 기분이 들었고 엄청시고 약품맛나는거 같아.”
 

 

 

음식 앞에서 또 한없이 고민 중
메뉴판을 찍고 또 찍고 고르고 또 고르고 그렇게 한 20분 소비한 듯합니다.

 

사장님 “우리가게에 와서는 왜들 사진만 찍어가~”

 

사장님과 어떤 손님분이 얘기하시는 걸 엿들었는데
사장님이 이태리연수 2주정도 다녀오셨다고..
 


 

메뉴판도 독특하죠?
사장님의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 보입니다.
민주 “저 테두리를 불로 태워서 장식한 섬세함이란...멋지심!!”
은주 “근데 메뉴가 너무 많아~ 메뉴 고르는데만 한참 걸렸잖아!”

 

 

저희가 힘들게 고른 메뉴는

만조샐러드       11,000
칠리새우 파스타   7,000
루꼴라 피자      14,000
(가격대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샐러드는 등심스테이크가 들어있다고하여 고민 없이 고를 수 있었습니다.ㅋㅋ
과연, 실물과 다름이 없는지 to the 들어갑니다.

 

 

처음에 질문했던 가게이름의 힌트는 이 사진 안에 있습니다~
사진을 뚫어져라 보시면 답이 쉽게 나옵니다.
이쪽은 요리하는 곳이고,
왼쪽 화덕에서 진짜로 피자를 꿉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 아기자기고 예쁘게 꾸며져 있는 식당 내부를 촬영했습니다.
예전엔 사진 찍기 부끄러워서 후다닥 찍고 먹어버렸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얼굴에 철판을 깔고 후다닥 찍고 먹습니다.

감상하시죠.


 
못난이 3형제.
배가고파 짜증난 상태로 들어왔다가,
음식이 맛있어서 울고,
배불러서 웃고 나가는 모습?

민주 “그냥 제 해석이라구요..”

 

 

맥콜과 코카콜라는 지금도 있는데 크라운맥주는 처음보네요~

 


공룡 “뭘봐?? 너 지금 내가 철장에 있다고 무시하냐?”

 

 

 

수저와 포크로 만든 공예품들.
민주가 무지하게 탐내던 공예품들입니다.
“사장님 하나만 줍쇼“라고 눈으로 레이져를 쏘던 민주..

 

 

냉장고안의 음료들도 감각적으로 정리하셨습니다.

민주 “아......... 맥주 먹고 싶다.”
은주 “야! 안대~”
민주 “...”

이번에도 눈앞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저희는 허브가 첨가된 물만 마셨습니다.

 

 

보이세요?
곳곳에 숨어있는 영웅들,
어쩐지 들어가자마자 감시받는 기분이다 했더니-_-!
또 보면 냉장고 옆에는 와인 뚜껑으로 장식이 되어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와인을 엄청 잡수신건지, 사온건지는 몰라도~
코르크마개가 이곳저곳에 장식되어있습니다.

 


독특한 창문
창가 쪽에 나란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데,
어둑어둑해질 무렵 노란 조명을 켜주셔서 참 예쁩니다.
창가로 보이는 view는 별로지만...
혼자 가서 먹어도 기분 째질 듯!
쓰는 와중에 당장 가고 싶기도 합니다.
지난번 공복 때도 느끼는 거지만 이 골목 사장님들 정말 편합니다.
말도 재밌게 걸어주시고, 같이 얘기하면 친구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아기자기하고 아늑한게 좋죠?

 

이제 음식이 나왔습니다!

 

 

아까 시켰던 루꼴라 피자!

그냥 맛있어 보여서 시켰는데, 저위에 풀들이 루꼴라 라고 합니다.
베토벤사장님이 말씀하시길,

루꼴라는 첫맛이 땅콩 맛인데 중독되면 딴 샐러드를 못 먹는다고~
예전에는 다 이태리에서 수입했는데 요새는 한국에서도 재배를 한다고 합니다.

 

피자가 얇고 담백해서 10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2조각정도 먹으니 충분했습니다.

 

피자 끝부분 빵은 바삭바삭한 게 공갈빵 같았고,
안쪽 도우는 쫄깃했습니다.

 

땅콩 맛은 못 느꼈지만 씁쓸한 풀떼기들과 꽃이
피자와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습니다.

치즈도 쭉쭉 늘어나고,
화덕에서 구웠을 때 생기는 듯 한 흰색가루가 입 주변에 덕지덕지 ㅋㅋ

 

 

 

 

요것은 만조 샐러드.
맛있게 양념된 스테이크와
달콤한 바나나, 아삭한 사과, 상큼한 토마토가 들어간 샐러드입니다.

 

 

풍성한 양의 야채와 찐하지 않고 잔잔한 소스~
씹을수록 고소한 고기~
바나나 사과 스테이크를 야채와 한 번에 찍어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스테이크가 몇 점 없다는 것입니다.
가생이에 눈에 보이는 스테이크가 다입니다.
가운데는 전부 야채와 과일,ㅋ

 

 

 

마지막으로 칠리새우파스타.

 

칠리새우파스타는 오동통한 새우와
매콤한 양념이 참 개운한 파스타입니다.

 

칠리새우하면 약간매우면서 달콤새콤한 맛이 생각이 나는데
이 파스타는 먹자마자 “아! 맵다!!” 라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매운맛의 원인은 작고빨간고추.

첫맛은 “아! 맵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무조건 매운 게 아니라 입에 침이 고이는 맛있게 매운맛이어서
느끼한 파스타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민주 “느끼한거 먹고 나서 먹음 정말 딱임. 진짜 지금도 먹고 싶어요!“
은주 “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

 

매운 걸 잘 먹는 저희도(아 이건 진짜 비밀인데 저희는 다 잘먹음, 진짜 비밀인데..)
먹자마자 맵다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혀가 애리는 매운맛이 아니고 적당히 매우면서도 맛있는 파스타였습니다.
양념도 겉돌지 않고 파스타에 잘 스며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푸짐한 식탁 완성입니다~
아름답죠?ㅋㅋ
아름답고 맛있기까지 합니다.
정말 맛있었는데..
저 날도 정말 배부른 상태였는데..
음식을 보고 배가 고파졌다죠??
어느 정도였냐고요?

 

 

이정도!?
양념까지 다 퍼먹었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이런 이태리음식은 먹고 나면 약간 속이 더부룩해지는데.
여기는 먹고 나니 딱 깔끔함! 그 이상 이하도 아님.

맛있다. 이런 느낌입니다.

아기자기한 실내장식으로 눈 호강하고
이쁜음식 데코로 눈 호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입 호강 배호강하니
정말 강추~! 완전 강추~!

 

게스트가 있으니 사진 찍기도 좀 더 수월하고 메뉴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었습니다.
참여해주신 게스트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밥한끼는 게스트분들과 함께이고 싶습니다~^^
많이 많이 연락주세요!


(댓글로 말하기 부끄러우시다구요? 그럼 메일 보내세요. 전화주세요. 연락할 길은 많음)

 

    

 

전화번호는 음슴.
예약? 그런 거 음슴.
빨리 가서 자리 맡아야 함.
앞서 말했듯이 자리가 몇 자리 없기 때문에..
자리가 없으면 기다려야죠 뭐~
위치는 지난번 공복 가는 길 전에 있는데,
저희가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라 죄송하네요.(민주가 빈정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