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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Talk/사내직원기자

1st. 아인슈타인; 연주하는 음악

안녕하세요 여러분? [Science; Music. ver]을 맡은 DJ 김미현입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목 그대로 앞으로 저는 과학자들을 음악의 눈에서 이야기하고
음악에 대한 과학자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제가 찾는 음악은
 한사람의 음(音)이 백사람의 악(樂)이 되는 주관적인 음악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제 글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을 정의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첫 번째 음악은 아인슈타인의 ‘연주하는 음악’입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1879년 독일에서 태어나  1955년 사망할 때까지
광양자설, 브라운운동의 이론, 특수상대성이론, 일반상대성이론을 등을
연구하고 발표하였으며 1921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그의 업적이나 이론에 관해서는
저보다는 과학도이신 여러분께서 더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의 음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그의 음악은 연주하는 음악이었습니다.


아인슈타인과 바이올린.
그는 “삶의 기쁨은 대부분 바이올린이 가져온다.”라고 바이올린을 정의했습니다.

 

 바이올린은 그의 음악 모든 부분을 차지하고
그의 삶 대부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에게 바이올린은 친구이자 딸이고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에 대해
어떤 의미를 가지고 계십니까?

저는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없습니다.
어렸을 적 피아노를 배운 기억만 있을 뿐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그렇듯 저도 악기연습이 지루했거든요.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떤 점이 사람을 매료시키는 걸까요?

표현.
비언어적 표현.
감성과 음의 세계로 통하는 문.

연주(演奏)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들입니다.

저는 수영이 연상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수영이 아닌 잠수 같은 이미지입니다. 

상상해보세요.
물속에서 공기가 차단되고 중력에서 자유로워지는 만큼
선명히 들려오는 소리들과 피부에서 느껴지는 빠르고 또 느린 흐름….

연주에 몰입하게 되면 아마도 이런 느낌이 아닐까요? 

1920년에 아인슈타인의 전기를 쓴 알렉산더 모스코프스키는
“그에게 음악, 자연, 신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복잡함과 도덕적 통일성이
함께 뒤섞인 것이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저는 이 정의가 어머니의 모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인슈타인에게 있어 음악은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였고
아인슈타인이 바이올린을 배운 것도 어머니의 교육방식 중 하나였습니다.
나중에는 어머니와 모차르트의 이중주를 연주하기도 합니다.

첫 번째 부인 밀레바와 어머니의 갈등과
후에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시기 전 간호했던 기억들.
아마 감정의 복잡함과 도덕적 통일성은 여기에서 기인했겠죠.


따라서 어머니와 함께 연주했던 모차르트의 소나타들을 통해
그에게 유년시절의 향수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되새기곤 했을 것입니다.


그가 추억했을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가 연주했을 음악.
여러분도 그의 여운에 동참해보시겠어요?


** 모차르트-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 34번(음악재생)
** 모차르트-바이올린 소나타 28번(음악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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