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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원전 냉각재 사고나도 'ATLAS'로 식힌다"

"원전 냉각재 사고나도 'ATLAS'로 식힌다"
원자력연, 원전 안전냉각 국제 공동연구 성료
세계최초 DVI파단 실험…국제 공인·원전 수출 기반 넓혀
  

 ▲ 원자력연 열수력 안전 연구부 기술진들이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시설인 'ATLAS'를 손보고 있다.
 ⓒ2011 HelloDD.com

국내 자체 기술이 이뤄낸 '원전 열수력 종합 효과 실험장치(ATLAS)'가 국제 공동 실험을 통해 안전성 검증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 열수력 안전 연구부는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시설인 아틀라스를 이용해 '50% 원자로용기직접주입(DVI)관 파단 모의 실험'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NEA(원자력기구)의 CSNI(원자력시설안전위원회) 국제표준문제(ISP) 공동연구로서 수행했고 그 결과 데이터를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원자력 선진국을 포함한 11개국 14개 기관 연구진으로부터 검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국제표준문제(ISP; International Standard Problem)란 원자력 안전에 관한 중요한 현상에 대한 실험 데이터를 서로 다른 컴퓨터 코드(프로그램)들로 계산한 결과와 비교하는 국제 협력프로그램이다.

원자력연은 2008년 12월 OECD/CSNI 본회의에서 ATLAS를 이용한 '50% 원자로용기직접주입(DVI)관 파단 모의 실험'을 50번째 국제표준문제 평가프로그램 (ISP-50)으로 승인을 받고 2009년부터 2년 여에 걸쳐 국제 공동연구를 주관해 왔다.

'50% 원자로용기직접주입(DVI)관 파단 모의실험'은 신형 경수로 APR1400에서 원자력 발전소에서 냉각재가 상실되는 경우 원자로 냉각을 위해 비상노심냉각수를 원자로 용기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을 통해, 원자로용기직접주입(DVI; Direct Vessel Injection) 노즐이 파단되는 사고를 세계 최초로 모의한 실험이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현재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안전해석 코드(8종)가 ISP-50 평가 프로그램에 사용돼, ATLAS가 생산한 데이터의 신뢰성을 검증함으로써 ATLAS 실험장치와 실험체계를 국제적으로 공인받게 됐다"면서 "대부분의 안전해석 코드들이 실제 실험에서 관찰된 다양한 현상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함으로써 향후 안전해석 전산 프로그램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ATLAS'의 외부 전경.
ⓒ2011 HelloDD.com

◆ 원전 열수력종합실험장치 '아틀라스'(ATLAS)

신형경수로(APR1400) 및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의 원자로계통과 안전계통 및 기타 주요계통을 상세하게 축소시킨 대형 안전연구시설로서 실제 핵연료 대신 전기 가열봉을 사용하므로 원자력발전소의 다양한 사고시 나타나는 전체적인 열수력 거동(원자로 냉각성능)을 방사선 사고의 우려 없이 실제 압력 및 온도 조건에서 모의 실험할 수 있다. 원자력연에서 2002년부터 5년간 215억 원을 투입해 2006년 구축했다. 2014년까지 활용 계획이 이미 확보된 상태며 우리나라 원자력 안전기술 자립을 상징하는 이정표로서 원전 안전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통해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고 경제성을 높일 전망이다.


 
<대덕넷 김동영 기자> truely@HelloDD.com     

2011년 06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