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인체 무해 국소의치 합금' 개발
"국소의치 시장 확대됨에 따라 세계시장 선점 가능할 것"
▲ 나영상 박사. ⓒ2011 HelloDD.com |
재료연구소(소장 조경목)는 구조재료연구본부 특수합금연구그룹의 나영상 박사팀이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발암물질로 구분한 베릴륨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생체친화형 국소 의치(틀니 지지체)용 합금(Ni-Cr계)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나 박사팀은 태정메디스(대표 김병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증을 받고 상용화까지 이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베릴륨을 함유한 합금을 치과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베릴륨이 포함된 치과용 합금의 제조와 수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어 이번 합금 개발에 따른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소 의치는 특성상 얇고 강하게 제작돼야 하기때문에 합금의 주조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베릴륨을 약 2wt.% 내외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베릴륨은 공기 중 분진이 2㎍/㎥ 이상 존재할 경우 만성폐질환, 작업성 피부질환, 급성 간질성 폐렴, 만성 베릴륨 중독증 등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이다.
이에 따라 나 박사팀은 유해 물질인 베릴륨을 전혀 함유하지 않고 실리콘(Si), 보론(B), 니오븀(Nb) 등을 제어해 우수한 주조성과 강도를 갖는 인체 친화형 국소의치용 합금(Ni-Cr계)을 개발했다.
베릴륨이 포함되지 않은 국소의치용 합금(Ni-Cr계)의 용융점(1230℃, 낮을수록 주조성이 좋음)은 기존 합금(1200℃)과 비슷하며 Co-Cr계 합금(1300℃)보다 우수하다. 또한 강도도 620MPa급으로 기존 합금과 동일하다.
또 이 기술은 국소의치용 합금 제작에 사용된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합금 제작 환경 변화로 인한 작업자들의 적응을 위한 시간 소요와 추가 설비 투자가 필요 없다.
나영상 박사는 "국소의치 관련 국내 시장규모는 2011년 기준 연간 약 60억원, 세계시장은 약 13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기술 개발과 상용화 성공으로 수입 대체 효과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덕넷 김지영 기자> orgHs12345@HelloDD.com 트위터 : @orghs
2011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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