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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Talk/KIST Opinion

[특별기고] '갈라파고스 코리아'가 되지 않으려면(이병권 원장 기고) [특별기고] '갈라파고스 코리아'가 되지 않으려면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혁파가 화두다. 총리가 직접 나서 혁신현장을 누비며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트렌드에 역행하는 해묵은 규제사슬이 '다이내믹 코리아'를 혁신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코리아'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경이적인 기술발전 속도를 기존의 규제 틀과 정책 시각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워졌다. 정부가 연구개발(R&D) 현장과 소통을 통해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은 그래서 큰 의미가 있다. 아직 열기가 채 가라앉지 않은 가상화폐 논란은 앞으로 신기술이 만들어낼 거대한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 자율주행차, 유전자 치료, 인공지능 등 미래 혁신기술이 바꾸게 될 산업 지형과 우리 삶의 모습은 그 형태.. 더보기
[ET단상] 4차산업혁명의 초석이 될 전기화학(에너지저장연구단_조원일) [ET단상] 4차산업혁명의 초석이 될 전기화학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돼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얼마 전 막을 내렸다. WEF는 전 세계가 고민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다. 세계 석학과 리더의 담론을 모은다. 최근 몇 년 동안 4차 산업혁명을 중점 의제로 기술혁명이 가져올 영향을 다각도로 고민했다. 올해 WEF는 '분절된 세계에서 공유 미래 창조'를 주제로 분절된 세계를 이어 주는 구조를 제안했다. 분절된 세계는 어떻게 이을 수 있을까. 우선 지리상의 거리를 이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자율주행차가 연상된다. 정보를 주고받는 센서, 이를 이어 주는 통신 네트워크를 떠올리는 것도 자연스럽다. 많은 정보를 분류하고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 더보기
[디지털타임스] '포스트 평창' 제2의 도약 기회로(장준연 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 '포스트 평창' 제2의 도약 기회로 2월은 다른 달보다 짧아서인지 유달리 빨리 지나간다. 설 명절이 대부분 2월에 있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올리고, 연휴를 즐기다보면 어느 사이에 봄과 함께 3월이 찾아오곤 한다. 그러나 올해 2월은 여느 때와는 다르다. 평창 동계 올림픽 때문이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대한민국에서 개최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선수들의 눈부신 기량을 보면서 하루하루가 즐거웠을 것이다. 쇼트트랙처럼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새롭게 주목받게 된 종목들도 많다. 루지, 스켈레톤, 컬링 등의 종목은 이번 .. 더보기
[디지털타임스] (포럼)감동 R&D의 출발점_윤석진 부원장 기고 (이 글은 윤석진 부원장님이 디지털타임스에 2월 26일 기고한 내용으로 링크는 맨 아래에 있습니다.) 6000억 원과 600억 원. 이 두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는 분이 많으실 듯하다. 6000억 원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개폐회식에 사용한 예산이다.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의 엄청난 규모와 화려한 연출에 모두 깜짝 놀랐다. 10년 전 기억이지만 저도 정말 깊고도 다양한 중국 문화에 눈이 크게 호사를 누렸던 기억이 남아 있다. 중국은 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G2로서 당당하게 세계 중심국가로 용솟음하는 기세를 보여줬다. 정말 중국다운 개막식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인이 공감하며 가슴에 새기는 감동이 있었다고는 기억되지 않는다. 600억 원,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의 예산이다. 10년 전 중국이 마련했던 예.. 더보기
[디지털타임스] 연구자여, `익숙함`의 껍질을 벗자(양자응용복합소재연구센터 김태욱 박사) 연구자여, `익숙함`의 껍질을 벗자 찬바람이 불고 모두가 두터워진 옷을 꺼내 겨울이 성큼 다가옴을 느낀 요즘, 우리의 가장 큰 화두는 아마 11월 2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것이다. 먼저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수능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의 정규 교과과정을 마치고 배움의 길을 넓히기 위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험은 준비하는 이와 이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인내와 고뇌를 수반하는 연중 행사처럼 우리의 깊은 관심사다. 필자도 수능을 겪어본 이로서 크게 공감하며, 가끔 추억거리로 기억하며 매년 반복되어 뇌리를 스치는 일생일대의 큰 사건이기도 하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여전히 지식 습득을 잘하는 방법과 그.. 더보기
[디지털타임스] 역동적 연구문화가 `강한 한국` 만든다(윤석진 부원장) 역동적 연구문화가 `강한 한국` 만든다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공항이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ASQ)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ASQ에서 5점 만점에 4.994점이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 서비스 수준 향상에 크게 공헌했다는 점을 특별히 인정해 '특별 공로상'도 수여했다. 학회, 국제협력사업 등 해외 출장으로 인천공항을 이용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세계 어떤 공항도 부럽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전 유럽 출장 중에 경험한 로마 피우미치오 공항에서의 경험은 두고두고 생각난다. 피우미치오 공항에서 출국심사소를 지나 대합실에는 생뚱맞게 그랜드 피아노가 한 대 놓여 있었다. 장식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하고 피.. 더보기
[디지털타임스]차세대 보안통신 '양자암호' 주도권 잡아야(장준연 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 차세대 보안통신 '양자암호' 주도권 잡아야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독일의 암호 체계인 에니그마(Enigma)를 해독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실화가 잘 묘사돼 있다. 비단 제2차 세계대전 뿐만 아니라 고대부터 수많은 전쟁에서 암호는 중요한 전략적인 자원이었다. 특히 인터넷의 발전과 거의 모든 정보가 전산화되고 있는 지식정보 사회에서 안전한 통신 수단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2013년 6월 10일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ational Security Agency)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Joseph Snowden)이 '프리즘'이라는 비밀정보수집 프로그램의 존재를 폭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리즘은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전세계 일반인들을 대.. 더보기
[서울경제] 통합에서 융합으로(기능커넥토믹스연구단 김진현 단장) 통합에서 융합으로 올 들어 수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한다. 각종 언론 매체는 관련 기사를 봇물 터지듯 쏟아내고 있고 강연과 세미나는 그 수를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인류 최후의 미지의 영역인 뇌과학 또한 인공지능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그것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뇌과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제안한 독일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바프는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이 창출한 디지털 세계와 기존의 물리적·생물학적 영역 사이에 경계를 허무는 기술 융합에 의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융합’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더보기
[전자신문]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천연물 테라피(천연성분응용연구센터 권학철 센터장)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천연물 테라피 기술 진보는 우리에게 더 편한 삶을 제공하지만 급속한 사회 변화에 따라 정신 스트레스도 증대하고 있다. 삶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감정 고통이라는 문제 의식도 커져 가고 있다. 과학에서 스트레스는 실체를 알 수 없는 추상 개념이 아니다. 정신·생리 자극에 대한 신체 반응이다.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이라는 기능 부분과 스트레스 호르몬이라는 물질이 관여한다. 스트레스는 측정이 가능하다. 정밀 진단을 위한 다양한 설문과 생체 지표가 개발되고 있다. 스트레스는 생체 항상성 문제다. 신체는 이상 증상이 발생해도 곧 정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생체 대사에 균형이 깨져 건강을 해치고 질병을 유발한다. 이런 불균형은 판단력 저하, 수면 장애, 인지 기.. 더보기
[동아일보]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헬스케어(생체재료연구단 김영민 박사)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헬스케어 4차 산업혁명의 광풍이 거세다. 매일같이 언론 매체와 정부 시책 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하지만 정작 관련 전문가들은 이렇게 너도나도 4차 산업혁명을 떠드는 세태에 거부감이 많다. 억지스러운 정부 정책을 쫓아 몰려다니는 것을 우려하며 소위 ‘사짜 산업혁명’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필자가 최근에 출판한 프로그래밍 관련 교재의 표지에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는 문구가 민망하게도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출판사 관계자에게 그 문구를 제발 빼 달라고 하였더니 마케팅 차원에서 절대 안 된다고 한다. 이렇게 용어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IT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신성장 동력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