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과학기술협력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고] 과학기술로 한반도에 봄을 가져오자 춥고 어두웠던 칙칙한 단색의 겨울이 지나갔다. 강해진 햇살이 이름 모를 들꽃에서부터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 진달래를 개화시켜 어느덧 들판을 울긋불긋 아름다운 색으로 채운다. 이럴 때면 이상하게도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웠던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가 떠오른다.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현실과 이를 극복할 아무런 힘이 없는 무기력함에 지친 한 지식인의 눈에는 인간세상의 질곡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때만 되면 아름다움의 향연을 벌이는 자연의 위대함은 오히려 사치이고 질시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종전은 한반도에 봄을 가져다주는 듯 했다. 그러나 일제로부터 빛을 되찾아(光復) 온지 불과 3년 만에 6.25 전쟁이라는 비극이 일어났고, 오늘날까지도 한반도를 무겁게 짓누르는 분단의 시대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