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cience news

우리별 주역들, 100%국내기술로 유럽위성시장 뚫었다(08.13)


쎄트렉아이, 스페인에 300억원 규모 인공위성 수출

위성 3번째 해외 수출, 흑백 1m급·칼라 4m급 고해상도 성능보유



▲ 소형지구관측위성 데이모스 2호 인공위성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쎄트렉아이 연구진들. ⓒ 2013 HelloDD.com


국내기술 100%로 완성된 인공위성이 우주기술 선진국 유럽 시장의 첫 포문을 열었다.


우주기술 불모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우주기술 선진국 영국에서 기술을 배우고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첫 신호탄인 '우리별 1호(1992년 8월 11일)'를 쏘아 올린지 20여년 만이다.


무엇보다 우주기술 강국 영국, 프랑스와 경합을 거쳐 일궈낸 성과로 향후 선진 우주기술 시장에서 기득권을 차지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위성체계 개발 전문기업 쎄트렉아이(대표 김병진)가 유럽에 300억원 규모의 인공위성을 수출한다. 13일 방문한 쎄트렉아이는 위성 선적을 앞두고 시험 등 막바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작업에 몰입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열정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보다 더 뜨겁다.


쎄트렉아이는 2010년 11월 스페인 기업 데이모스 까스티야 라 만차(Deimos Castilla La Mancha, S.L.)와 수출계약을 맺은 데이모스 2호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3일 스페인 선박에 선적한다. 데이모스 2호는 300kg급 크기의 흑백 1미터, 컬러 4미터 성능을 갖춘 소형지구관측위성.


이는 지상 1m 물체를 파악할 정도로 정밀한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유럽 위성기업 EADS 아스트리움이 칠레에 수출한 소형 위성이 해상도 1.5m급으로 가장 정밀했다. 해외경쟁국인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1m급 소형지구관측위성을 개발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을 수주해 개발을 완료한 것은 대덕벤처 쎄트렉아이가 처음이다.


이번 수출에서 쎄트렉아이는 위성본체와 탑재장치 개발을 담당하고, 데이모스는 지상장치의 개발을 담당하며, 최종시험, 환경시험, 그리고 초기운용은 공동으로 수행한다.


김병진 대표에 따르면 데이모스 2호(Deimos-2)는 개발을 완료, 지상상태의 기능시험과 우주상태의 시뮬레이션 시험을 마무리하고 선적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모스 2호는 설계부터 부품까지 100% 국내 기술로 개발된 위성"이라고 말하면서  "1m급 고해상도 소형지구관측위성 기술은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된 기술이다. 데이모스 2호는 오는 23일 스페인행 선박에 선적될 예정이며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유럽내 환경 시험을 거쳐 2014년께 발사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데이모스 2호. 지상과 우주상태 시험을 마치고 오는 23일 스페인행 배에 선적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로 쎄트렉아이는 2009년 7월에 발사된 말레이시아 라작샛1호와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샛1호에 이어 세번째 위성 수출 쾌거를 거뒀다. 두바이샛2호 수출도 앞두고 있어 세트렉아이는 명실공히 위성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세계적으로 확고히 하게 된다.


데이모스는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위성영상 및 활용서비스를 상업적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2009년 7월 첫 위성인 데이모스 1호(Deimos-1) 위성을 영국 SSTL로부터 구매한 바 있다. 유럽에는 스페인 데이모스와 함께 독일의 래피드아이(RapidEye)가 소형지구관측위성을 순수 상업적인 목적으로 구매해 위성영상과 활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병진 대표는 "영국(SSTL), 프랑스(EADS Astrium), 일본(NEC)가 1미터급의 소형지구관측위성을 개발하고 있지만 쎄트렉아이가 개발한 위성이 가장 먼저 발사될 예정"이라고 앞선기술력을 소개하며 "1미터급 고해상도 소형지구관측위성의 경우 쎄트렉아이는 해외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미 향상된 성능의 0.5미터급 위성시스템도 초기 설계 및 핵심기술 검증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쎄트렉아이는 현재 데이모스 2호 위성과 두바이샛 2호 위성, 그리고 싱가포르 지구관측위성에 탑재될 카메라 개발 등의 해외사업을 포함해 다수의 우주, 방산, 원자력, 영상 판매 및 활용서비스 분야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제작 및 인증시험이 완료된 두바이샛 2호는 2013년 11월 러시아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한편 쎄트렉아이는 1999년에 우리별 주인공 7명이 공동으로 창업했으며 현재 인력은 180여명이다. 이중 60%이상이 석사 이상의 인력이다. 주력사업은 위성제조업, 방위산업, 위성영상서비스업, 방사선감시업으로 2008년 코스닥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60억원으로 매출의 70%이상이 해외 수출이다. 김병진 대표는 우리별 3호를 만든 주인공으로 쎄트렉아이 창립 멤버다. 지난 4월부터 박성동 각자대표와 공동으로 쎄트렉아이 대표로 참여하며 기술개발과 회사 운영 전반을 맡고 있다.



▲ 완성된 후 데이모스 2호 모습.ⓒ 2013 HelloDD.com




▲ 데이모스 2호에 탑재되는 것과 같은 1m 성능의 카메라(사진에서 황금색). 2015년에 발사될 싱가포르에 위성에 들어갈 카메라다. 

왼쪽의 구모양은 광학측정장치로 위성성카메라가 촬영한 사진의 보정 역할을 맡는다. ⓒ 2013 HelloDD.com



< 저작권자 (c)대덕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