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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권성훈 교수팀, '초고속 대용량 바이오 분석칩' 개발(03.24)

'파티패팅' 개념 고안…초고속 복합 약물 검색 플랫폼 가능성 검증





국내 연구진이 '초고속 대용량 바이오 분석칩'을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권성훈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팀이 신약 개발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초고속 대용량 바이오 분석칩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0년이 넘는 시간과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가격의 약을 적절한 시기에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검증된 약물이라 하더라도 그 질병을 가진 환자의 개별적 특성에 따라 치료의 예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매우 많다. 특히 개별 맞춤 의약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 약물 혹은 약물의 조합을 빠르고 값싸게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 권성훈 교수. ⓒ 2014 HelloDD.com



권성훈 교수팀은  다양한 원천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에 융합해 매우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초고속 대용량 약물 검색을 수행할 수 있는 바이오 분석칩을 개발하고자 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서로 다른 물질을 코드화된 미세입자 안에 삽입하고 이러한 미세입자들을 작은 칩 위에 자기조립시키는 '파티패팅(Partipetting)'이란 개념을 고안해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다양한 약물 후보 물질들이 조립된 바이오칩을 매우 싼 값으로 쉽게 만들수 있으며 약물 라이브러리 어세이를 위한 시간 역시 단축할 수 있다.


권성훈 교수 연구팀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실제로 바이오칩을 제작했으며,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 및 항암제 조합에 대한 세포 반응을 확인하는 실험을 통해 초고속 복합 약물 검색 플랫폼으로써의 가능성을 검증했다. 연구 내용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지 17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권성훈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 분석칩을 활용하면 신약 후보물질을 비롯해 다양한 바이오 물질을 검색하는데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며 "특히 다양한 학제간의 융합 연구를 통해 이루어진 연구 성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연구의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