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13~14일 KI빌딩에서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
'암환자용 스마트 가발'등 총 15개 제품 선보여
"항암제 투약에 따른 탈모로 외출을 꺼리는 환자들을 위한 스마트 가발입니다."
13일 오후 1시 '2014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 경진대회' 본선이 열린 KAIST KI빌딩 로비. '암 환자를 위한 스마트 가발'로 대회에 참가한 이지훈(성균관대 석사과정·30)씨가 자신의 작품을 열심히 설명했다.
이씨는 "평소에는 가발내부에 삽입된 심박수 측정센서와 체온 측정센서가 면역력 정보를 수집해 건강상태를 확인하지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보호자에게 응급상황을 알리도록 고안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긴급 상황을 알리는 기능적 측면과 함께 환자들이 자연스럽게 스타일을 연출해 외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패션측면도 강조된 제품" 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2014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가 13일부터 14일까지 본교 KI빌딩에서 열린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신체와 의복의 일부분에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기기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용도는 크게 건강관리와 정보·오락 분야로 양분되는데 올해 15개 출품작 중 건강관리 제품이 6점, 오락·정보 제품이 9점이 출품됐다.
이날 출품된 작품 중에는‘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스마트 헬멧’도 관심을 끌었다. 운전자가 헬멧 앞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후방카메라 영상, 휴대폰 내비게이션 영상,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 등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밖에 마우스 없이 모션 및 음성인식 기술로 프레젠테이션 페이지 넘김, 확대, 축소 기능이 가능한 'PPT 제어 의복',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여행자의 모션인식으로 길을 찾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 깔창'등도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4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의 출품작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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