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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손으로 느끼고 조작 '실감형 가상공간' 개발(8.4)

가상공간·실제공간 차이 5mm
체험형 교육·3D 관광 안내지도·3D 인터랙티브 광고 등 활용 가능

 

 


김지영 기자 (orghs12345@hellodd.com)

 

▲KIST는 몰입감이 우수한 가상공간을 개발했다.<사진=KIST 제공>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의 가상공간에서 가상물체를 실제처럼 보고 손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이병권)는 박정민 로봇연구단 박사팀이 가상공간과 실제공간 차이가 5mm로 몰입감이 우수한 가상공간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세계최초 수준으로 알려진 기술은 공간차이가 10mm로 연구진은 이를 대폭 개선해 한층 더 높은 몰입감으로 현실처럼 가상물체를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체험형 교육, 3D 관광 안내지도, 3D 인터랙티브 광고, 가상 실감 쇼핑몰, 가상 체험전자 전시나 안내물, 장치 매뉴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실에 있는 사용자가 가상공간의 물체를 현실과 동일한 수준의 몰입감으로 조작하기 위해서는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통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하나로 통합하는 기술은 사용자가 영상을 보는 평면 입체 디스플레이와, 사용자간의 상호작용을 위해 사용자움직임을 감지하는 카메라형 센서의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거울을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비추는 영상을 얻고 각각의 센서-디스플레이 쌍에 대해서 거울을 이용한 센서변수 및 자세를 추정해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이 일치하는 정합결과를 얻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수한 장치로 고안된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을 통합하는 예는 기존에 있었으나, 특정한 입출력장치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제한된 공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어 가정과 산업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다.

▲박정민 박사.<사진=KIST 제공>

연구진은 평면 입체 디스플레이와 RGBD 센서인 키넥트(Kinect)를 사용해 가상공간 구성 비용이 저렴하고 보급형 출력장치인 3D TV와 같은 평면입체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 기술은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확장공간을 공유해 같은 가상 물체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박정민 박사는 "이미 널리 보급된 입출력 장치를 사용하므로 다양한 가상현실 관련 산업을 견인하는 기술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함으로써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이 실제처럼 만나서 함께 일하고 재미있게 놀이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마련되므로 신서비스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술 개발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웨어러블 인터페이스에서 한걸음 나아가 가상공간환경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서 가상물체를 다루는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