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뚜껑 썸네일형 리스트형 왕뚜껑 먹고 그냥 버린 아이 공기조차 답답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심호흡을 해 보아도 별 소득이 없다. 아무래도, 이 곳에서 몇 년이 지나도록 내로라 할 실적이 없다고 자책하는 것이 그 적정선을 넘은 것 같다. 사실 이 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저마다 평가와 승급, 졸업과 진학을 앞두고 있으니 누군들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냐만, 유난히 가족 같이 따뜻한 팀 안에서 자기 앞가림은 물론 팀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존재라는 생각까지 들 때면 지금 내가 들이마시는 공기에는 산소가 21%, 온전한 양으로 진정 들어있는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얼마 전, 서울의 공기가 흙빛처럼 느껴져서 오랜 친구 J와 함께 강원도 정선으로 떠났다. 매일 무거운 공기를 들이키고 달짝지근한 소스를 두른 샐러드만 먹다가 그 곳의 푸른 공기와 향토음식을 대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