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차세대 광네트워크 장비 국산화(11.26)

국제표준 채택돼 글로벌 시장 도전 가능…연구원 창업 예정

 

국내 기술로 차세대 광네트워크 장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국제표준도 채택 돼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가입자망부터 코어망까지 구축하기 위한 네트워크 장비를 국산화하고 국가 연구시험망인 코렌(KOREN)망에 적용해 기능과 성능시험에도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현재 인터넷 가입자 속도인 100메가(Mbps) 보다 100배 빠른 차세대 광네트워크 인프라로 DVD 1장을 4초에 전송할 수 있다.

 

또 광기반 전달망 구축시 광, 회선, 패킷 장비를 하나로 통합, 최적의 전송경로를 자동으로 설정·제어할 수 있다.

이번 성과로 그동안 개별 장비로 몇 일씩 걸리던 전용 회선 설정 작업을 원 클릭만으로도 수분내 구성할 수 있으며 망설치와 운용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현재 주요 핵심부품들은 기술이전을 받은 국내 기업이 중국 글로벌 장비업체에 공급시험을 완료하고 납품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또 100배 빠른 광가입자용 저가 광트랜시버와 관련, 연구원이 직접 연구소기업을 내년 초 창업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ETRI 연구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정현규 통신인터넷연구소 소장은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개별 악기를 모아 교향곡을 연주하듯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1000억원 이상의 신규매출이 기대된다"면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T)과 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IETF)에 제안한 기술이 단일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관련 장비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 ETRI 연구진들이 차세대 광네트워크 장비인 오케스트라 광 인터넷 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연구진들이 오케스트라 장비로 실험을 하는 장면.<사진=ETR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