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환 서울대 교수연구팀…"사물 인터넷 등 고감도 초소형 센저 제작 기여"
박은희 기자 (kugu99@hellodd.com)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고승환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레이저를 이용해 유연(flexible) 기판에서 나노와이어를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나노와이어를 활용한 센서는 크기가 작아 전력을 적게 소비하고 재료에 다양한 정보를 검출할 수 있음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기존에 나노와이어 전자소자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해 신뢰도와 성공률이 떨어졌다. 용액 속이나 기판 위에 나노와이어를 성장 시킨 후 이를 수집해 원한 곳에 분산히키고 필요한 형태로 다시 정렬시키는 절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용액 전구체에 담긴 기판에 레이저를 쪼여 광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화(광열반응)시켜 기판에 흡수된 레이저를 광선의 크기에 따라 온도장(Temperature field)을 형성했다. 이 온도장이 생긴 곳에 나노와이어가 합성, 원하는 곳에 원하는 크기만큼 나노와이어를 자라게 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연구로 복잡한 나노와이어의 공정 축소, 신뢰도 상승, 비용 절감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레이저 광에너지를 세밀하게 조밀하면 유연기판에서도 나노와이어를 합성할 수 있으며, 용액전구체를 교체하면 여러 종류의 나노와이어를 하나의 유연기판 위에 선택적으로 합성할 수 있게 된다.
고승환 교수는 "유연 기판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나노와이어를 하나의 기판에서 합성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사물인터넷 및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위한 고감도 초소형 센서 제작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온라인판 6월 2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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