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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심해저 탐사로봇 국내개발 활발하다(7.8)

특허청, 해양·해저로봇 특허 분석…5년새 '해미래' 등 67건 출원

 

 ▲ 해양과학기술원이 개발한 심해탐사정 해미래의 로봇 집게팔.
 ⓒ2012 HelloDD.com

지난 달 24일 중국이 유인우주선 선저우 9호와 우주정거장 톈궁의 도킹 실험과 함께 유인 심해탐사정 자오룽(蛟龍)호가 해저 7000m 탐사에 성공했다고 밝혀 세계 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7000m급 유인잠수정 실험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일본에 이어 중국이 다섯 번째로 중국은 인류의 지구상 마지막 보고인 심해저 대부분을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국제적으로 심해저 탐사와 자원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해양·해저로봇에 관한 특허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허청은 8일 국내 해양·해저로봇 관련 특허 중 72%인 67건이 최근 5년 사이에 출원됐다고 밝혔다. 

 

▲기술분류별·연도별로 살펴본 국내 해양·해저로봇 특허 출원 현황. <사진=특허청 제공>  ⓒ2012 HelloDD.com

 

심해저 탐사개발용 로봇은 크게 원격조종되는 원격조정잠수정(ROV : Remotely Operated Vehicle)과 원격지와 케이블 연결 없이 자체 동력원과 제어시스템을 갖춘 자율무인잠수정(AUV : Autonomous Unmmanded Vehicle)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분야별로 분류하면 국내 해양·해저로봇 관련 특허 총 93건 가운데 ROV형이 63건, AUV형 30건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구 한국해양연구원)이 13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고 뒤를 이어 삼성중공업(12건), 한국과학기술원(6건), 대우조선해양(4건) 순으로 나타나 산학연을 중심으로 해양·해저로봇 관련 출원이 활발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2007년 독자개발한 6,000m급 심해 무인잠수정(ROV) ‘해미래’로 동해와 태평양 심해에 대한 정밀 지형도 작성, 지질분석, 심해자원 탐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수중유영과 해저보행을 하면서 정밀탐사 및 작업을 하는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을 2011년말 특허출원하고 2015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연구 중에 있다. 

 

▲ 2012 여수엑스포 대우조선해양로봇관에 전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6.5m 높이의 국내 최장신 해양5로봇. 오른쪽은 해양
과학기술원이 2015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사진=특허청 제공>  
ⓒ2012 HelloDD.com
'해미래'가 활동하는 6,000m 심해는 엄지 손톱 면적에 수십명의 사람이 올라가 있는 것과 같은 600기압 이상의 수압을 견디는 첨단방수기술과 함께 빛과 전파가 200m 이상 나가지 못하는 극한환경 속에서 로봇 장비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고난도의 첨단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6,000m 탐사가 가능한 성능이면 전 세계 바다의 98% 정도를 탐사할 수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 조선해양산업도 세계최고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심해저 탐사와 심해 자원개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이 분야의 특허출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