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외계행성 관측소 개소…수천만개 별 신호 동시 기록 가능
길애경 기자 (kilpaper@hellodd.com)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구형 외계행성을 찾기 위해 외계행성 탐색시스템(KMTNet) 개발과 시험관측을 마치고 2일 개소식 후 본격적인 연구관측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은 직경 1.6m의 반사경과 4장의 보정렌즈로 이뤄졌으며 광시야 탐색관측 장비 중에서는 세계 최대급이다.
또 망원경에는 4장의 전하결합소자(CCD)를 모자이크로 붙여 가로와 세로 크기가 각각 20cm이고 3억4000만 화소를 가진 세계 최대급의 CCD 검출기를 장착해 보름달 16개에 해당되는 면적인 2˚X 2˚의 밤하늘에서 수천만개 이상의 별 신호를 한번에 기록할 수 있다.
천문연은 현대 천문학의 최대 화두인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해 2009년부터 외계행성탐색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2010년 망원경, 2011년 카메라의 국제조달계약 체결 후 시스템 제작에 착수, 2014년 5월 광시야 망원경 1호기를 칠레에 설치했다.
같은해 12월 망원경 2호기를 남아공에 3호기를 호주에 각각 설치하고 시험관측을 수행했다. 또 카메라 1, 2호기 설치에 이어 올해 5월 카메라 3호기까지 설치완료하며 남반구 하늘을 24시간 연속으로 광시야 관측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중력렌즈 방법으로 발견된 외계행성은 39개이고 이중 32개를 한국과학자들이 포함된 연구 그룹에서 발견했다.
천문연 관계자에 의하면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의 주 관측영역은 우리은하 중심부에 해당하는 궁수자리 근처의 4˚X 4˚영역으로 남반구에서 잘 관측된다.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이 본격 가동하게 되면 매년 100개 이상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구 정도의 질량을 갖는 행성도 연간 2개 이상 발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성 없이 혼자 떠돌아다니는 특이한 행성도 발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외계행성탐색시스템은 외계행성과 특이한 변광성의 탐색, 소행성 연구는 물론 2012년 천문학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초신성 연구, 외부 은하 연구 등에도 활용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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