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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ETRI, 듀얼OS 개발…"추락하지 않는 드론 나온다" (09.23)

하나 하드웨어에 두 개 운영체제 활용가능한 SW 개발
운영체제 상호보완 가능해 고신뢰·고성능 지원

 

 

박성민 기자 (sungmin8497@hellodd.com)

 

 

최근 인기를 끄는 드론에는 두 개의 하드웨어(HW)와 두 개의 운영체제(OS)가 필요하다. 하나는 비행을 담당하고, 또 하나는 영상처리를 담당하기 위함이다. 드론 개발 업체는 두 개 하드웨어를 통합하려 시도했지만, 영상처리 문제가 생기면 드론이 추락하기 때문에 통합이 어려웠다.

국내 연구진이 성능과 신뢰성을 유지하며 하나의 하드웨어에 두 개의 운영체제를 통합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 연구팀은 하나의 하드웨어에서 실시간·고성능 운영체제가 동시에 동작 가능한 '큐플러스 하이퍼' 듀얼 운영체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듀얼 운영체제 탑재 드론 소프트웨어 구성 예시.<사진=ETRI 제공>

이번 기술 개발로 제조·통신·의료 등 임베디드 시스템을 활용하는 분야에서 향후 시스템 경량화는 물론, 비용·전력 절감, 고장시 신속한 수리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듀얼 운영체제 기술은 임베디드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설계는 물론, 인터럽트 처리시간도 최소화했다. 아울러 그래픽 처리장치 가상화를 통한 그래픽 디바이스의 동시사용 지원, 스냅샷 이미지의 저장·복원으로 빠른 복구·부팅도 지원한다.

안전성이 최우선인 국방·자동차·항공·철도·선박·로봇 등의 분야에서 기존 다수의 시스템을 변경 없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듀얼 운영체제 기술이 네트워크 장비에 적용될 경우 시스템을 이중화해 끊김 없는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임채덕 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 부장은 "소프트웨어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A-SPICE 인증과 수학적인 방법에 기반해 정형 검증을 수행했다"며 "자동차, 국방 분야 등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기존 포화상태인 운영체제 시장에서의 경쟁을 넘어, 향후 고성능 장치 기반 운영체제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핵심 원천 특허를 12건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