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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가뭄 뒤 홍수, 아직 끝나지 않은 재앙(물자원순환연구단 이승학 박사) 가뭄 뒤 홍수, 아직 끝나지 않은 재앙 불과 한 달 전에 최악의 가뭄을 겪은 대한민국에 물 폭탄이 떨어졌다. 최근 내린 장대비는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하는 수준을 넘어 많은 지역이 침수 피해를 볼 때까지 그치지 않았다. 가뭄이 홍수로 바뀐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기후 변화 탓이라는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겠지만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강우 패턴 변화' 때문이다. 60여년 동안 국내 강우 자료를 보면 강우 일수는 줄어든 반면에 시간당 30㎜ 이상이 내리는 호우 일수는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즉 한 해 동안 내릴 비가 짧은 기간에 집중해서 내리는 양상으로 바뀐 것이다. 이런 변화는 해마다 뚜렷해지고 있다. 어쩌면 이번 '가뭄 뒤 홍수'는 예견된 것이고, 다음 재앙은 다시 가뭄이 될 것이라는 추.. 더보기
[디지털타임스] '안전한 실험실'이 혁신 첫걸음(장준연 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 '안전한 실험실'이 혁신 첫걸음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가치를 지닌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건강한 생활의 영위'라는 것에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에는 '안전'이라는 부분은 소홀히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경제성장 자체보다는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안전의식이 그 사회와 국가를 판단하는 새로운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외국생활을 해보거나 해외여행을 가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아끼는 것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주차료와 배달료다. 필자가 생각해 보건데 이러한 비용은 상품의 가치를 향상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여기에 지불되는 비용이 아깝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와.. 더보기
[전자신문] 연구시설·장비, 자체개발·공동활용으로 연구 역량 높이자(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 황준연 박사) 연구시설·장비, 자체개발·공동활용으로 연구 역량 높이자 전쟁터에 나간 군인에게 무기가 중요한 것처럼 연구자에게는 연구 장비와 시설이 중요하다. 연구 장비는 나노과학이나 뇌과학 같은 기초 과학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환경공학기술(ET) 등 응용 과학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성패를 좌우한다. 지난날 역사에서 우수한 무기는 전쟁의 승패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좌우했다. 현대의 치열한 과학기술 전쟁에서 연구자가 더 우수한 장비를 사용하고자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연구 장비와 시설 수요는 일정한 패턴으로 발생한다.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필요성이 발생하면 새로운 연구 분야가 생겨나고, 이에 따르는 새로운 장비 개발이 요구된다. 사회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정도에 따라 연구 장비 수요는 비례한다. 국제.. 더보기
[전자신문] 미래 성장, 융합으로 시작하자(하성도 융합정책연구센터장) 미래 성장, 융합으로 시작하자 세렌디피티(serendipity)! 위대한 발견은 우연히 일어난다고 했는가. 실상은 끊임없는 노력과 준비, 고민을 딛고 나타난 필연이 우연이라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우리 삶과 깊이 관련된 기술 가운데 우연히 얻는 기술은 거의 없다. 클릭 한 번으로 원고를 보낼 수 있는 인터넷은 냉전 시절에 핵 공격으로 인한 통신망 손상을 대비해 만들어졌다. 통신망과 정보를 유지하는 분산 시스템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작된 미국 고등연구계획국(ARPA·지금의 DARPA)의 연구 결과물이다. 국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아이디어는 내비게이션, 음성 인식, 무인 자동차, 원격 수술 로봇 등으로 나타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이들 기술의 편의성을 누리며 살고.. 더보기
[디지털타임스] 홍대, 버스킹 그리고 R&D(장준연 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 홍대, 버스킹 그리고 R&D 흩날리던 벚꽃 잎을 바라보던 것이 바로 얼마 전 같은데 한낮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다행히 아직 아침저녁으로 기분 좋게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이 시간대에는 집에서 나와 짧은 외출을 하곤 한다. 필자는 주말마다 가급적 밖으로 나가 새로운 볼거리,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는 홍대로 향했다. 홍대 인근지역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가 아닐까 싶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무작정 홍대 앞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대형 옷가게와 음식점 사이로 수많은 작은 가게가 즐비했다. 또 그 속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가게 구경에 지루함을 느낄 때쯤 길 한편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가 발걸음을 잡았다. '홍대 버스킹'이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버스.. 더보기
[KOREA TIMES] Why scientists need to communicate better with public(이병권 원장) Why scientists need to communicate better with public Several years ago, a YouTube video of a shrimp running on a treadmill sparked a huge controversy when it was known that this was part of a research experiment funded by half a million dollars in taxpayer money. This experiment had a clear scientific purpose: To enhance our understanding of how marine environments impact the immune systems of .. 더보기
[전자신문] 과학기술 '퍼스트 무버'가 되는 길(여준구 로봇미디어연구소장) 과학기술 '퍼스트 무버'가 되는 길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정부 조직 개편, 내각 인선 등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하는 사안이 많다. 작은 틀의 변화로 가까운 미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연 19조원 규모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의 효과 높은 정책 수립, 집행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정부 조직 개편, 내각 인선 등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하는 사안이 많다. 작은 틀의 변화로 가까운 미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연 19조원 규모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의 효과 높은 정책 수립, 집행이다. 그동안 공공 R&D 성과 부진, 생산성 문제를 둘러싼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 .. 더보기
[디지털타임스] 첨단ICT로 '치안 지수' 높이자(여준구 로봇미디어연구소장) '뛰는 범죄 위에 나는 과학 기술'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과학기술은 법의학이나 유전자 감식 등 과학수사 분야와 융합되면서 법과학을 놀랍도록 발전시켰고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능력을 향상시켰다. 미국의 TV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 속 이야기는 더 이상 TV 속 가상현실이 아니다. 이미 경찰은 지문감식, DNA 분석, 영상분석 등의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중요 범죄사건을 해결하고 있다. 그 한 예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로봇·미디어연구소 김익재 박사팀이 개발한 '폴리스케치'를 들 수 있다. 이 기술은 한국인들의 얼굴 특징을 데이터베이스화해 3D 몽타주를 작성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나이 변화에 따른 모습을 추정 가능케 한다. 2016년에는 38년 전 실종된 어린아이의 사진을 기반으로 현재 나이를.. 더보기
[전자신문] 도핑 없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꿈꾸며(권오승 도핑콘트롤센터장) 도핑 없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꿈꾸며 '도핑'은 운동선수가 경기력을 일시 높이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거나 혈액·유전자 조작 등 금지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도핑을 금지하는 '반도핑'은 공정한 스포츠 정신에 입각, 자신의 능력 향상을 통해 타인과 평등한 조건에서 공정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도 반도핑 프로그램의 목적을 '모든 선수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스포츠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본권을 보호하고, 이들의 건강과 경쟁의 공정성 및 평등성을 보장하며, 도핑의 탐지·저지·예방 효과가 있는 역할 수행'으로 정의한다. 금지 약물 검출 방법의 발전, 반도핑 교육 강화, 운동선수 인식 향상으로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자 수는 감소했다. 도핑테스트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를 회피하는 기술도 발전.. 더보기
[매일경제] 대한민국號 항해, 독일에 길을 묻다(이병권 원장) 대한민국號 항해, 독일에 길을 묻다 "독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독일 제품의 경쟁력 때문이지, 환율 때문이 아니다." 이 발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불균형 문제 제기에 대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답변이었다. `Made in Germany`에 대한 자긍심이 느껴진다. 필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유럽연구소가 독일 잘란트주(州)에서 20여 년간 운영된 인연으로 독일 인사들과 교류하며 독일 사회의 내면을 보다 깊게 이해하게 됐다. 필자 눈에 비친 현재의 독일은 유럽 내 확고한 리더십 아래 정치·경제·사회 체계가 조화를 이루는 모범적 선진 강국이다. 현재 독일의 모습에서 국가 개혁을 추진하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유일하게 제조업 비중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