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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cle KIST

80여명 과학도들 KIST 직접 와보니…“나도 과학자 될래요”

 

 

 

 

8일~9일, ‘KIST 사이언스 리더십 캠프' 개최
전국 방방곡곡 참여문의 쇄도
[인터뷰] 전진표, 정지원, 김다인 학생

 

지난 8월 8일~9일, 80명의 중학생들이 '제2회 KIST 사이언스 리더십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KIST컨벤션홀을 찾았다. 이번 캠프는 진로를 탐색하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KIST와의 만남을 통해 과학도로서 꿈을 키우는 직접적인 계기를 마련하고, 리더십 교육을 접목시켜 차세대 과학계 리더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KIST 과학자들 강의와, 다양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증대시킬 뿐 아니라, 팀 빌딩, 전문 리더십 강사의 리더십 강의와 같은 리더십 프로그램을 사이언스 캠프에 함께 구성됐다. 기존의 과학캠프들이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는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이 자기관리를 통해 미래 진로를 자율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이언스 리더십 캠프의 개최 소식을 접한 중학생들과 직원자녀들은 정해진 지원서 양식을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했다. 그 중 80명의 우수한 학생들이 선발됐으며, 10명씩 8개 조로 구성돼 움직였다.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 중에서는 먼 거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 지원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춘천의 강원중학교 전진표 학생(3학년)과 속초의 설악여자중학교 정지원 학생(3학년), 울산의 신정중학교 김다인 학생(2학년)이다. 과학이 점점 좋아져 캠프를 신청했다는 그들을 만나보자.

 

 

“과학과 접목시킨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꿈이에요“

 

 

과학을 좋아하면서도 디자이너가 장례희망이라는 꿈 많은 정지원 학생은 지인의 추천을 받아 캠프를 지원했다. 사실 작년에 열린 1회 캠프에도 지원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KIST에 올 수 없어 속을 태웠다. 때문에 올해 열리는 제2회 사이언스 캠프 일정을 체크하는 등 이 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Q. 작년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고 들었다. 두 번이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A. 처음 신청했을 때 다른 일정과 겹쳐 못 왔다. 그래서 내년에 열리는 캠프에는 꼭 참석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지인이 캠프 일정을 알려줘서 참석할 수 있었다.

 

Q. 제일 재밌었던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A. 정수기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정수기를 만들 때 흙탕물과 비눗물 두 가지를 정수할 수 있는 모듈을 만들어 정수된 정도를 측정하는 것인데 비눗물 정수에서 2등을 했다. 순위권에 들어서 그런지 제일 재밌었다.

 

Q. 정수기를 잘 만드는 요령이 있다면?

 

A. 박사님들이 알려주신 대로 입구부분에 솜을 깔고 ..꼼꼼히 해서 가능했던 것 같다.(웃음)

 

Q.과학을 좋아하지만 디자이너가 꿈이라고 들었다?

 

A. 아직 정확하게 하고 싶은 것들을 정하지 못했지만 옷 입는걸 좋아하고 사물이나 인테리어 쪽에 관심이 많아 최근 관련분야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디자인이나 인테리어를 할 때도 환경과 사람의 관계, 혹은 사람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 때 과학을 접목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Q. 사이언스 캠프에 보완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A. 너무 즐거워서 일정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 4일로 늘려서 실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테마를 늘리면 어떨까.

 

 

“사람들이 사용하는 컴퓨터 운영체제를 만들고 싶어요”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부수고 조립하는 것이 취미였다는 전진표 학생은 미래 사람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컴퓨터 운영체제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이번 KIST 캠프를 통해 전진표 학생은 그 꿈을 조금 더 확고하게 가질 수 있게 됐다.

 

Q. 평소 사이언스캠프에 관심이 많았나?

 

A. 과학에 관심이 많아 작년에 태양열 자동차를 만드는 캠프에도 참여했다. 내가 만든 태양열자동차에 친척이 관심을 가져서 선물로 줬다. 

 

Q. 장래희망은 무엇인가.

 

A.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다. 분해하고 조립하는걸 좋아해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 특히 맥 OS나 원도우즈 등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만들고 싶다.

 

Q. 컴퓨터 동호회 활동을 따로 하나?

 

A. 아직 하고 있지 않다. 현재는 혼자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컴퓨터 언어관련 책들을 읽는다. 부모님께서도 흥미 있는 분야를 키워주려 노력해주신다. 게임 하는 것이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조립 등에 관심을 보는 모습을 보셨기 때문에 많이 믿어주신다.

 

Q. 캠프 오기 전과 오고 나서의 변화가 있는가?

 

A. 꿈을 조금 더 확고하게 가지게 되었다. 오후 강의를 하실 분도 컴퓨터 관련 전공을 하신 분인데 그분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

 

Q. 중학교 3학년으로 고등학교 진학에 걱정도 많을 것 같다.

 

A. 예전에는 고등학교 진학 시 시험을 보고 들어갔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평준화돼있어서 방학 때 개인교습을 하는 부담이 많이 줄었다. 대신 수학, 과학, 컴퓨터를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고싶다.


 
“천체물리학자가 돼서 신행성을 발견하고 싶어요”

 

 

영어와 국어보다 수학과 과학 수업이 더 재밌다는 김다인 학생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행성에 '어떤 이름을 붙일까' 귀여운 고민을 하는 중학생이다. 그는 왜 과학자를 꿈꾸게 됐을까.

 

 

Q. KIST를 알고 있었나. 어떻게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됐는가.

 

A. 초등학교 4학년까지 서울에 살다가 아버지 직장 때문에 울산으로 가게 됐다.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 좋은 캠프가 있다고 알려줬고 흥미를 느껴 신청하게 됐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A. 지원 언니와 마찬가지로 정수기 만들기 프로그램 중 흙탕물 정수에서 2등을 했다. 그래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

 

Q. 미래 꿈이 과학자인가?

 

A. 영어나 국어를 할 때보나 수학과 과학이 재밌다. 특히 우주에 관심이 많아 천체물리학자가 돼서 아직 별견되지 않는 신(新)행성을 발견하고 싶다. 연구소에 와 보니 과학이 더 재밌게 느껴진다. 실험도 해보니 나랑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Q. 향후 학업활동 계획은?

 

A.  울산 과학고나 부산 영재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과학이랑 수학을 열심히 해야겠다.

 

Q. 프로그램 참여 후 제안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A. 프로그램이 재밌게 느껴져서 그런지 짧은 것 같다. 하루 더 해서 3일정도 했으면 좋겠다.

한편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 캠프는 ▲조별 친환경 간이 정수기 만들기 ▲50년 후의 미래를 상상해서 기사를 작성하는 미래일보 2063 ▲스파게티 면으로 가장 높은 구조를 만드는 스파게티 타워 등의 체험형 과학 프로그램 ▲실감교류로보틱스 오상록 박사와 계산과학연구센터 김찬수 연구원의 강의 ▲KIST 역사관 및 특별전시관 탐방 ▲과학 골든벨 퀴즈와 같은 중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를 도모하는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KIST는 향후 더 많은 과학도들이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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