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IST Talk/사내직원기자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소통되고 흘러가게 만들자

 


 


Idea Bubbling

창의경영팀에서 2011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창의경영프로그램의 목적은 ‘창의적인 연구환경 조성, 신명나는 연구소 만들기’ 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리더십 식스팩, 창의포럼, Fun-Day, 원장이 쏜다, 주니어보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수의 창의경영 프로그램 중에서도 창의경영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프로그램이 아이디어 버블링이다. 아이디어버블링은 연구현장에서 창의적 아이디어의 소통과 교류, 연구문화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기획되었다. IBM의 'Innovation Jam', 구글의 ‘Idea Market’처럼 연구자들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 아이디어가 토론을 통해 더해지고 개선되는 그 과정을 우리는 ‘아이디어 버블링’이라 명명했다. 

우리의 아이디어 버블링에 대한 이러한 기대는 첫 번째 시도에서 물거품처럼 사라졌다.(어떤 이는 작명에 문제를 제기한다. 부동산 버블 등 별로 좋지 않은 단어의 조합이라고 했다.) 호객행위에 필요한 충분한 다과와 시원한 맥주, 고급커피까지 준비는 완벽했다. 그런데 손님들이 오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다시 참여를 호소하는 방송까지 했다. 그러한 노력에도 부원장님과 본부장님 그리고 제안자가 몇 명이 참여한 초라한 결과를 남긴 채 아이디어 버블링 시범행사는 막을 내렸다.


제안자 송진동 박사를 만나서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하고 고민에 빠졌다. 역시 우리 연구소와는 맞지 않은 것인가? 아이디어 버블링만 생각하면 묵은 체증이 가슴 한켠에 쌓인 것처럼 답답해지곤 했다. 다른 창의경영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으니 하나쯤은 포기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애초의 취지와 기대를 저버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이 프로그램을 제안한 송진동 박사를 만나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그런데 의외의 답을 들었다. 비록 참여자는 적었지만 그들이 소소한 이야기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다른 제안자의 아이디어를 실제 과제에 적용하는 모티브를 얻었다고 했다. ‘이런 아이디어가 있다’라는 눈요기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아이디어가 자유로이 흘러다닐 수 있는 공간(송박사는 그것을 idea flowing이라 했다. 정말 좋은 작명이다.)만 있어도 아이디어 버블링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리고 본인이 알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미국 굴지기업의 CEO가 연구자들이 휴게공간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못마땅해서 인지 휴게공간을 폐쇄했다. 그리고 그 기업의 연구성과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휴게공간은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연구 아이디어가 교류하는 공간이기도 한 사실을 그 CEO는 몰랐다.  idea flowing의 공간이 사라짐과 동시에 연구는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송진동 박사는 1차 아이디어 버블링의 실패원인을 공간과 시간, 그리고 홍보에서 찾았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식당, 그리고 어정쩡한 시간대(오후 4시에서 6시), 충분하지 못한 홍보. 아이디어 버블링 시범행사 실패 이후 연구자들에게 의견 수렴한 결과와 정확히 일치했다.
 

다시 idea flowing을 위하여

종국에는 송진동 박사의 말처럼  ‘idea flowing’이 가능한 다양한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근사한 화이트보드가 벽에 걸려있고, 대형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는 공간, 그 공간에만 가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고,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그런 곳 말이다. 異種間의 융합, 統攝이 요즘 유난히 강조된다. 다가오는 10월 13일(11시 ~14시), A1 로비에서 연구주제를 놓고 커피한잔을 마시면서(물론 커피는 공짜) 치열하게 토론을 벌이는 연구자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아이디어가 비누거품처럼 샘솟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창의경영팀의 아이디어 버블링 제안서 공모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KIST Talk > 사내직원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센터장 워크숍  (0) 2011.10.06
창의력반올림_Google편  (0) 2011.10.05
Marie Curie  (0) 2011.09.06
<그 사람의 음악>-조화의 음악  (1) 2011.09.01
냉면 좋아하시나요  (5) 201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