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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cle KIST

해외과학자 KIST에 오다…"상상 실현되는 시스템에 반했죠"

 

 

 

 

 

테라그노시스연구단, 해외유치과학자 프로그램 개설
"빠른 행정시스템과 세계에서 손꼽히는 연구시설에 만족"

 

"약물전달연구에 있어서 KIST 연구센터는 다른나라에서는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연구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습니다. 좋은 환경, 그리고 한국 사람이니 우리나라의 원조 과학기술연구소인 KIST와 연구하고 싶어 오게됐죠." (원유연 퍼듀대학 교수)

 

"한국인으로서 한국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지속적으로 한국과 연구교류를 해 나갈 것입니다."(글렌 권 위스콘신대학 교수)

 

201211, 세계적으로 저명한 해외과학자 5인이 해외유치과학자 프로그램(Global RNAi Carrier Initiative) 참석을 위해 KIST에서의 연구를 자처했다.

 

 

 

 

이 프로그램은 테라그노시스단의 권익찬 박사 주도하에 개설, 현재 책임급 10, 박사급 9, 원급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RNAi 전달체 개발을 위한 세계유일 연구집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RNAi 전달체는 모든 질병에 대해 선택적면서 직접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제조 또한 쉬워서 차세대 신약으로서 가능성이 높지만, ‘낮은 안정성과 질환 표적성이 기술개발의 장벽이 되고 있다. 이러한 장벽을 허무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초청된 5명의 해외유치과학자들은 1년 중 2개월을 KIST에서 생활하며 연구를 수행한다. 본연의 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KIST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마침 귀국해 있던 글렌 권 위스콘신대 교수와 원유연 퍼듀대 교수를 만나봤다.

 

 

 

韓 오랫동안 떠나있었지만…“과기발전위해 지속 교류원해”

 

 

위스콘신대학의 글렌 권 교수는 과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4살 때 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화학공약분야에서 활약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과학자의 꿈을 꾸기 시작한 그는 현재 약학 중에서도 약물전달시스템을 통한 암 치료 연구를 수행 중인 저명한 과학자다.

 

유명한 탓에 찾는 사람도 많아 연구를 병행하며 세계 곳곳으로 세미나 및 강연을 다니던 그는 1992년 한국의약전달시스템학회(KCRS)의 프로그램에서 연사로 초청받아 KIST를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글렌 권 교수는 "KIST가 국제적으로 유명하고, 또 연구 랩에 KIST 연구자들이 많이 와있어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KIST의 첫인상을 회상했다.

 

권익찬 KIST 테라그노시스 박사와도 인연이 깊다. 1987년부터 유타대학에서 함께 공부하며 연구뿐 아니라 운동,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등 관계를 돈독히 한 둘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후 글렌 권 교수는 2008~2009년 경희대 교환교수로 오랜 기간 한국에 체류하게 됐다. 그리고 2010년 중순, 권익찬 박사에게 연락이 왔다.

 

"RNAi 전달체 개발을 위해 KIST에서 해외유치과학자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함께 연구해보지 않겠나(권익찬 박사)"

 

본연의 업무가 있지만 그는 "우리 연구 분야는 연구자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그간의 연구 협력 경험으로 KIST와 권익찬 박사를 신뢰하고 있었다""또 약물전달체계를 큰 규모로 연구하는 센터가 별로 없는 만큼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인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KIST 연구시스템…많이 배우고 싶다“

 

 

미국 인디애나 주 웨스트라피엣에 위치하고 있는 퍼듀대학의 원유연 교수는 20117-8월 안식년으로 권익찬 박사 연구센터에 와 있었다. 그 때 권 박사가 해외유치과학자 프로그램에 원 교수를 초청했고, 11월 첫 준비모임을 시작으로 20121월 프로그램에 본격 참여하게 되었다.

 

그 역시 본연의 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KIST에 온 이유를 "(약물전달연구에 있어서) KIST만한 곳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교수는 "KIST 테라그노시스센터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몇 주 안에 그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갖췄다. 이런 곳은 다른 나라(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특히 분자수준의 약물전달체개발, 세포수준의 검증, 그리고 동물실험까지 매우 효율적인 연구진행이 가능하다. 약물전달연구외에 의공학연구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른 많은 좋은 연구과제들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연구단에서 광분해성 고분자를 응용한 RNA 전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치료하면 할수록 저항성이 생기는 암에 RNAi를 사용, 저항성을 낮춰 말기 암을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RNA 전달체를 개발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원 교수는 "인체에서 적용가능한 약물전달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연구단의 좋은 여건을 활용해 좋은 연구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외국에서 연구생활을 한 터라 KIST 연구행정이 낯설 수 있지만 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원 교수. 그는 "미국 대학에서는 행정 처리속도가 매우 느리다""그에 반해 KIST는 행정처리가 빠르고 효율적인 것 같다. 연구 진행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구원들의 평가제도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넌지시 말한다. 그는 "KIST의 경우 상대평가를 한다. 이는 연구원들 사이에서 필요이상의 경쟁의식을 부추길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