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실증이 미래 기술 이끈다

 

지난달 과천과학관에서 흥미로운 행사가 열렸다. '미래성장동력 챌린지데모데이'다. 지난 1월 창업활성화 관계 장관회의에서 도전과 혁신을 통한 창업 붐 확산이 논의된 후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는 모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보여 줄지를 평가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기업 또는 연구자가 과감하게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구현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은 국민소득 4만달러대를 넘어설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장을 만들거나 기존 시장을 대폭 확대하는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명칭은 다르지만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4만달러 시대에 미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성과물을 만들려면 어떤 방식으로 연구개발(R&D)을 해야 할 것인가. 새로운 것 가운데에서도 감히 하지 못한 것이 있고, 굳이 하지 않는 것도 있다. 남들이 하지 못한 것을 택해서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 이를 가치 있도록 발전시키는 기획이 우선시 돼야 한다.

 

좋은 기획 결과로 새로운 방안이 제시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서로 믿는 사회에서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근거 자료를 보여 주어야 하며,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있도록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누구도 가 본 적이 없는 길을 가려면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확실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거나 객관적 입증이 어렵고, 어렵게 정한 목표를 변경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도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서 서로 믿지 않는 환경을 빨리 바꾸는 것이 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이다. 그래야 명확한 목표 설정, 합리적 계획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역할을 분담해서 수행하고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비로소 좋은 연구 결과가 실제로 잘 활용돼 기대한 만큼 효과가 클 것인지 보여 줄 수 있게 된다. 투자를 받거나 예산 지원을 통해 사업화할 수도 있다. 믿지 못하는 환경을 전부 바꿀 수는 없지만 우선 일부만이라도 먼저 변화해서 효과를 보여 줘야 한다. 창의적 연구 지원 방식이라도 신뢰를 기반으로 개선해야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 성과물을 실증하고 데모할 수 있도록 경쟁하는 기회를 주고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데모데이를 통해 처음 시도한 과제 제안 방식이 주목된다. 수십 쪽이 넘는 제안서 대신 3분 소개 영상과 두 페이지 제안서로 접수하고, 현장 실사와 기술 오디션 형태의 평가 방식이다. 혁신적이면서도 신기술을 보유한 연구자가 미래에 새롭게 열릴 시장에서 폭넓게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다. 1회 챌린지데모데이에 이어 27일 개최될 2회 챌린지데모데이는 미래 성장 동력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축제 같은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 많은 젊은 창업인과 연구자가 자신의 기술에 자긍심을 느끼고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길 바란다. 그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R&D야말로 미래 성장 동력을 선도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2회 대회는 국무총리상, 미래부장관상과 상금이 연구비로 지원된다고 하니 연구자로서 꼭 지원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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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2.0 핵심기술 8개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팜 오픈식 개최
KIST 강릉분원 내 실증팜 구축으로 스마트팜 2.0 기술 상용화에 박차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원장 이병권)을 비롯한 5개 출연연구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마트팜 2.0 기술*의 핵심기술인 작물생육계측 및 분석기술, 온실 맞춤형 복합환경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이 기술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팜을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분원장 오상록) 내 설치하고 4월 21일(금) 개소식을 개최하였다.

*스마트팜 2.0 기술 : 온실 내 작물 생육 중심의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구현하여 작물의 생산성 증대를 이끄는 기술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상천 이사장을 비롯하여 KIST 이병권 원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성일 원장, 한국식품연구원 박용곤 원장과 스마트팜 관련 학계, 기업과 연구소 등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SFS융합연구단에서 개발한 핵심기술 설명회 및 시연회를 관람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지원으로 2015년 10월부터 시작된 스마트팜 2.0 기술개발 연구는 KIST를 주관기관으로 하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식품연구원(KFRI) 등 5개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실증팜은 건축면적 1,386m2(420평)의 규모로서 내부에는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각종 요소기술의 성능을 검증할 뿐 아니라 기존 제품과의 성능 비교도 할 수 있도록 4개로 구성된 작물재배실(총 792m2(240평)) 및 기계실, 온실통합운영실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진들은 본 실증팜을 통해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을 즉시 테스트할 수 있어 기술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본 실증팜에서 테스트할 핵심기술들은 1)작물 생육계측 및 분석기술, 2)복합생리/환경 계측 센서기반 스마트 관수시스템, 3)스마트 양배액 처리기술, 4)스마트 복합환경제어시스템, 5)스마트 온실작업관리시스템, 6)에너지 최적관리시스템(복합열원이용 포함), 7)스마트팜 정보활용시스템, 8)식의약 원료용 기능성 작물 재배기술 등 8개이다. 향후 실증팜은 테스트베드 역할 외에도 스마트팜 기술을 이용하여 창업하려는 창농인들의 체험을 통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SFS융합연구단에서는 개발된 기술을 다양한 작물 및 환경조건에서 테스트하기 위하여 이번 개소한 실증팜 외에도 이미 강릉 사천, 충남 천안에도 실증팜을 설치하여 운영 중이며, 특히 현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 중인 태안군과 포항시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SFS융합연구단이 개발한 스마트팜 2.0 기술을 적용하여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대규모 실증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SFS융합연구단 노주원 단장은 “KIST 강릉분원 내에 실증팜이 설치됨으로써 그동안 개발된 기술들의 즉각적인 실증이 가능케 되어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추가 기술개발 및 농가 보급확산은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과 스마트팜 R&D협업체계 하에 진행할 예정이며, 지자체와 공동으로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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