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피내 림프구 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miR-150의 역할.<사진=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상피내 림프구 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miR-150의 역할.<사진=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


국내 연구팀이 장내 면역세포에 관여하는 마이크로RNA를 발견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장규태) 면역치료제융합연구단 김태돈 박사 연구팀이 'miR-150'이라는 유전물질이 장내 면역체계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장내 면역체계에서는 소장 내 상피내 림프구(intraepithelial lymphocytes·IEL) 세포의 분화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장내 표면 점막의 상피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IEL은 장내에 병원성 물질이 들어와 감염되면 이에 반응해 여러 종류로 분화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이런 과정에 'miR-150'이라는 마이크로RNA가 관여하는 사실을 밝혀내고, miR-150이IEL 세포의 분화를 유도하는 분자 모델도 제시했다.

김태돈 박사는 "소장의 IEL세포 분화에 miR-150의 역할을 규명함으로써 장 면역세포의 기능연구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라며 "각종 장 질환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7일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지'(JACI·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온라인판에 논문이 발표됐다.


박성민 대덕넷 기자 sungmin8497@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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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만 알고리즘 ]
한 번 더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 프로세스를 더 간단하게 쓸 수는 없을까요?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3단계 프로세스는 어떠신가요?
1. 문제를 쓴다. 2. 열심히 생각한다. 3. 답을 쓴다.

영어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Write down the problem. 2. Think real hard. 3. Write down the solution.
문제를 쓰고, 생각하고 답을 쓰는 3단계... 간단해 보이시나요? ^^

 

이 3단계 문제해결 방법은 필자의 창작물은 물론 아닙니다. 파인만 문제해결 알고리즘(The Feynman Problem-Solving Algorithm), 약칭 '파인만 알고리즘'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입니다. 노벨상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이름을 들어보셨지요? 그의 이름이 붙어있는 이 '파인만 알고리즘'은 파인만이 근무하던 칼텍의 라이벌 물리학자인 겔만과의 에피소드가 있답니다. 평소 파인만의 직관적 문제해결법을 좋아하지 않았던 꼼꼼한 성격의 겔만이 인터뷰를 하면서 이 말을 했다고 하는군요. 파인만을 까려는(?) 의도였나본데, 오히려 그 덕분에 파인만이 더 유명해 진건가요. 물론 두 분 모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훌륭한 연구자들입니다. 파인만 알고리즘에서는 지극히 복잡한 연구 과정을 문제-생각-답이란 3단계로 너무 단순화(?)시킨 거 같아서 당황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알고리즘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앞서 제안한 9단계 연구과정과도 맥락이 잘 연결됩니다.


[ 실제 연구와 파인만 알고리즘 ]
그럼 이 3단계 파인만 알고리즘을 실제 연구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진행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파인만 알고리즘의 첫 번째 단계는 '1. 문제를 쓴다.'입니다. 연구의 처음 단계에서 어떤 연구를 할지를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연구실에서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 보통은, 어떤 연구를 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해야 할 연구 주제는 이미 그 연구실의 프로젝트 또는 현재까지 해온 연구주제와 관련되어 결정되어 있거나, 지도박사님, 교수님이 하라고 주시는 주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요? 필자의 경우도 대학원에 들어가 석사 2년차 올라가면서 바로 윗기 선배의 연구주제를 이어받아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 연구를 왜 하는지, 이 주제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듣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때는 역시 뭐가 뭔지 어리버리 잘 모르는 상태였던 것 같네요. 그저 교수님이 원하는 멋진 결과를 만들어보려고 열심히 방법을 찾아 헤맸던 기억이 ㅠㅠ 교수님이 연구주제를 주시지 않아서 연구주제를 본인이 생각해서 가져가야 하는 행운(?)을 받은 분이 있으신가요? 이 경우에도 연구실 선배들이 했던 주제와 유사한 문제를 안전하게 택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다면 첫 단계인 주제 선정 이야기는 조금 뒤로 미루는 대신 연구수행에 직접 관련이 있는 단계 2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 단계 2. 진짜 열심히 생각한다. ]
지금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해 봅시다. 그렇다면 이 '열심히 생각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중요한 걸까요? 하지만, ‘해결책’을 찾아내는 방법 중에 '열심히 생각'하는 외에 다른 방법이 있는 걸까요? '아는 사람에게 답을 물어 보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 그건 연구를 '스스로' 수행해야 하는 거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


그럼 우리가 하는 실제 연구에서는 '열심히 생각한다'는 것은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요? 이론물리학 분야 연구를 한 파인만에게는 '열심히 생각'하면 답을 얻는 것이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험 연구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생각'하는 걸로 좋은 결과가 나올까요? 필자가 앞에 쓴 9개의 스텝과 연관해서는, 이 '열심히 생각'하는 단계가 '문제'와 '답' 사이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의 5~7 스텝이 됩니다.  즉 '가설이 맞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하는 단계에 ‘열심히 생각한다’가 해당합니다.
 5. 가설과 이유를 준비한다.
 6. 실험을 통해 근거를 제시한다.
 7. 5번-6번을 반복한다.

여러 문헌들을 참고해서 '가설이 맞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하는 5-6번 스텝을 좀더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5. 가설을 제안한다. (Articulating hypotheses)
6-1. 가설 입증에 필요한 연구를 설계한다. (Determining what will be studied)
6-2. 가설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설정한다. (Identifying variables)
6-3. 적절한 실험 방법을 선택한다. (Choosing appropriate research methodology)
6-4. 실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분석, 해석한다. (Collect Data -> Analyse Data)
여기서 '가설'은 연구 '질문'에 대한 잠정적인 답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설'을 잠정적으로 세우고 이것이 ‘맞다’는 것을 입증하는 과정이 결국 연구과정의 중심이 됩니다. 가설을 입증하려면 필요한 실험을 해서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요. 그러다 보니까 이 과정에서 ‘가설’을 ‘충분히 열심히 생각’하지 않으면, 자칫하면 에디슨 방법의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열심히 실험을 하다가, 원하는, 예상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그것을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하다가 ㅠㅠ
(꼭 나와야만 하는 '좋은' 결과, 교수님이 좋아하실 만한 결과를 내야하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할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연구 주제를 고민하는 데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니라는 데서 근본적 한계가 오는 것은 아닐까요?)


[ 진짜 '열심히 생각'하면 잘 될까? ]
이 시점에서 에디슨 방식 연구의 함정을 피하기 위한 ‘팁’을 하나 드릴까요?

팁, 그것은 '열심히 생각하라.' 입니다.

"뭐라구요???"
"네. '열심히 생각'하는 것이 답이랍니다."

즉, 연구의 '가설'을 세울 때부터 미리, 그 가설이 맞을 수 밖에 없는 이론적인 '이유'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필자가 쓴 5번은 ‘가설과 이유를 준비한다’인데, 문헌에 나오는 5번, ‘가설을 제안한다’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이유'라는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열심히 생각'하는 부분이지요. 많이들 경험하시는 일이지만, 실험이 실패한, 즉 예상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근본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상식적인 범위에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했는데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비슷한 다른 실험을, 또 시도하는 거지요. 실패한 '이유'는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채로 .. 이것이 바로 '경험주의적 시행착오', 즉 에디슨 방법의 연구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러면서 점점 빠져나오기 어려운 막다른 골목으로 .. 여기서 이와상황에 맞는 것 같은,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했다는 명언을 소개합니다. "미친 짓은,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을 말한다." 하하하~~
(유사 버전으로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은 정신병자이다."도 있습니다. 필자는 이게 아인슈타인의 말이라고 들었는데, 글을 쓰기 위해 확인해 보니 그가 이 말을 했다는 증거가 없답니다. 마크 트웨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말했다는 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하구요. 1983년 미국작가 리타 메이 브라운이 쓴 'Sudden Death'가 출처라고는 하는데, 그 이전에도 비슷한 말을 한 사람들은 있었답니다.)
(이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무엇을 인용해야 할 때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 건 좋은 것 같습니다. 글은 오래 남으니까요 ^^)


[ 가설의 ‘이유’와 확증편향에 의한 실패 ]
이제 필자가 연구과정에서 ‘열심히 생각하지 않아서’ 범했던 실패를 하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바이오가스 중 실록산을 제거하는 연구의 에피소드입니다만, 가설과 ‘이유’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를 도울 수 있을까 해서 적어 봅니다.


지난 번 칼럼에서 썼던 대로 필자는 실록산을 제거하는 재생가능한 흡착제인 RPA 물질로 실험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당초 예상한 가설은 '이 물질이 상온에서 실록산을 흡착하고 60도 정도에서 탈착을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 가설을 지지하는 '이유'는 이 물질이 '극성 분자'인 수증기를 잘 흡착하는 특성이 있으니까, ‘극성 분자’인 실록산을 잘 흡착할 것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필자나 연구를 하고 있던 박사과정 학생 모두 그 이유에 대해 오래 깊이 생각을 해 본 건 아니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실제 실험에서도 당초 예상했던 대로 ‘상온 흡착, 60도 탈착’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상온 흡착, 60도 탈착’의 이유인 ‘극성분자 흡착’이 옳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실록산 중에는 '극성분자' 아닌' 실록산이 있고, 이 '극성분자 아닌' 실록산의 흡착 성능도 실험에서 큰 차이가 없었는데 그 ‘극성분자 흡착’ 가설이 틀렸다는 생각을 못한 거지요.
(이렇게 스스로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확증편향’이라고 합니다. 연구를 하다가 이렇게 뭔가 결과가 좀 좋게 나오면 이 확증편향 경향이 특히 강해집니다. 그때문에,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상당히 큰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필자도 연구팀도 그런 확증편향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이미 벤치스케일 규모 실험으로 확장하는 연구 준비를 하고 있었던 상황인데, 이 물질의 흡착온도 작동범위가 좁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은 것입니다.

 
[ ‘이유’를 진짜 '열심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즉 실록산 흡착-재생처리 시스템의 흡착-탈착 작동온도를 높이려면, 연구 중이던 RPA 물질의 흡착-탈착온도를 높일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고, 그게 잘 안되면 완전히 새로 흡착온도가 높은 소재를 찾아야 하는 심각한 문제 상황이 된 거지요. 더구나 흡착온도와 소재 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새 소재를 찾는 문제야말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주간 ‘진짜 열심히 생각’했습니다. 박사과정 학생도 생각을 필사적으로(?) 했겠지만, 필자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참고논문을 찾아 읽어 보고, 실제 소재 표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진짜 열심히 생각’한 후에야, 실록산의 흡착과 탈착과정에서 흡착제와 실록산 사이에 어떤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는 지 어렴풋이 떠올랐고, 이것을 가설로 삼아서 연구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세운 새로운 가설은 “흡착제 표면의 ‘수산화기(OH)’가 실제 흡착-탈착과정에서 특성을 결정한다.”이고, 그 ‘이유’는 조금 전문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흡착제 표면의 ‘수산화기(OH)’와 실록산 표면구조에 있는 ‘산소’ 사이에 형성되는 수소결합에 의해 적절한 정도의 인력이 생겨서 흡착-탈착이 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다행히 이 새 가설을 바탕으로 흡착온도가 적절히 높은(?) 새로운 흡착물질을 찾을 수 있었고, 연구를 계속 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처음 실험을 하기 전무터 가설(수증기를 잘 흡착하고 탈착하는 특성이 있는 RPA 물질이 실록산을 잘 흡착-탈착할 것이다)의 이유를 더 깊이 생각했다면, 아마도 이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조금 늦긴 했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 ‘열심히 생각’함으로써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이유’를 ‘깊이=열심히’ 생각하는 Five Why ]
최근에 필자가 읽은 ‘일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책 내용이 연구방법론을 강의하고 있는 필자에게 꽤 와 닿았습니다. ‘열심히 생각’하는 것과 관련되는 대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도요타자동차에는 '왜왜 다섯 번'이라는 말이 있다. '왜'를 다섯 번 반복하면서 '깊이' 파고들어야 비로소 근본원인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5'라는 숫자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지만, '왜'를 한두 번만 생각해서는 표면적인 원인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사태의 본질에 다가간다는 의미를 담아 '왜왜 다섯 번'이라고 표현하는 듯하다.”
‘다카다 다카히사’라는 일본 저자가 쓴 이 책의 내용 중에서 연구자들의 연구에도 그대로 적용할 만한 내용 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쓰는 칼럼에서도 중간중간 소개할 생각입니다. 도요타의 ‘Five Why’ 기법은 표면으로 나타나는 이유가 아닌 진정한 원인을 찾아내는 기법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은 아닌데, 필자의 흥미를 끄는 예시가 ‘제퍼슨 기념관’ 이야기입니다.


한 때 미국의 워싱턴 주에 있는 제퍼슨 기념관은 돌로 된 기념관의 벽이 심하게 부식되고 있어서 유지보수작업이 불가피하게 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방문객들은 기념관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여 훼손된 것이라며 불만을 터트렸고 기념관의 이미지는 악화되었습니다. 또한 보수작업 요원들은 청결 유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었고 그만큼 비용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었지요. 제퍼슨 기념관은 이 문제를 '5 Why'를 통해 해결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문제의 원인 또는 이유를 단계적으로 조금 더 ‘깊이’ 생각하는 5 Why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근본원인을 찾아낸 잘 알려진 예시입니다. 제퍼슨기념관의 대리석 벽이 심하게 부식되고 있다는 문제에 대해 직원들 퇴근을 늦게 하도록 한다는 해결책은 말이 안 됩니다만 ㅠㅠ


[ 결론: 가설의 ‘이유’를 ‘미리 깊이’ 생각한다 ]
'가설'을 세울 때 미리 이론적인 '이유'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는 것이 좋은 또 다른 점은, 실험을 계획할 때부터 그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어떤 실험이 좋은지, 어떤 실험조건을 변수로 삼아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좋다는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그렇게 ‘미리’ ‘깊이’ ‘이유’를 생각함으로써 에디슨 방법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피하고, 실험의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기쁨은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그럼 다음 칼럼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

 

2017.07.27 [Dr.Jung's R&D Clinic] 4. 실제 연구과정을 한번 따라가 봅시다.

2017.07.10 [Dr.Jung's R&D Clinic] 3. 에디슨처럼 연구한다’는 말은 칭찬?
2017.06.09 [Dr.Jung's R&D Clinic] 2. 칼럼 제목이 Dr.정's R&D 클리닉?
2017.05.25 [Dr.Jung's R&D Clinic] 1. 연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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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필자 2017.09.12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플방지위원회 활동의 일환으로 ㅎㅎ 셀프 댓글을 올려봅니다 ^^

  2. minsu 2017.09.12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에 나오는 확증편향이라는 단어에서 진행해오던 연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결과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믿음으로서 그 결과로만 연구를 바라봤던 과정들을 돌이켜 볼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HDJung 2017.09.12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깊이 생각하는 부분을 잘읽었습니다. 평소에 쉽게 깊게 고찰하고 생각하는게 어렵지만. 연구때 만큼은 그럴수있도록 노력해야겟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칼럼 읽었습니다.

  4. BlogIcon 늘봄 2017.10.13 0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퍼슨 기념관의 five why 기법이 정말 기가 막히네요-
    대리석 전용 세척세제를 알았다면 1st why에서 끝났을수 있었을테고 혹은 5th why에서 자동 점화 회로를 설계할줄 알았다면 직원들의 야근이라는 비극을 막을수 있었을텐데요-

    누군가의 야근으로 이루어진 과학기술의 발전이 또 다른 누군가의 야근을 막을수 있다니- 참 아이라니한 세상이네요

지난 칼럼에서 필자가 최근 수행하고 있는 바이오가스 생산에 관한 연구주제를 예로 들어 소재개발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했습니다. 유기성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에 관련된 연구입니다. 앞으로 연구방법론에 대해 각 요소들에 대해 설명을 할 생각입니다. 연구 주제를 선택하고 그 필요성을 설득하기,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연구 과정 등이 모두 연구수행의 중요 요소들입니다. 연구수행전략 강의를 하기 전부터 필자에게는 ‘연구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가 중요한 숙제였고, 계속 고민해서 수정해 오고 있는 주제입니다. 본격적으로 연구방법론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실제로 바이오가스를 소재로 해온 연구의 방법, 즉 어떻게 연구를 전개해 왔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 '좋은 연구 주제'라는 걸 어떻게 ‘잘’ 설득할까? ]
    대체로 연구제안서의 1번 항목은 ‘연구의 필요성’입니다. ‘연구의 필요성’ 부분은 이 연구가 '좋은 연구 주제'라는 걸 어떻게 평가자를 ‘잘’ 설득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필자는 바이오가스 연구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바이오가스는 재생에너지다.’라는 점으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문제해결의 필요성을 제시할 때는 제일 먼저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주제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논란을 줄일 좋은 전략으로 보입니다. 바이오가스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는 역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문제가 심각하다’일 것입니다.

 

문제 1.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 재생에너지로 해결할 수 있다.
    우선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문제 1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보통 ‘이 연구가 필요하다.’라는 말도 타당성을 먼저 입증해야 하는 ‘주장’입니다. 그럼 '지구온난화 문제를 재생에너지로 해결할 수 있다.'라는 주장은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 걸까요? 그 주장의 타당함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제시되어야 할까요? 논증에서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특히 '실험 결과'를 제시하면 가장 설득하기 쉽습니다.
    ‘지구온난화를 재생에너지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주장해 왔던 내용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주장에 쉽게 공감하리라는 전제 하에, 실험을 해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도 좋을 주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근거' 대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경우 우리는 '보증(warrant)'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연구도 '논증'입니다. 논증인 연구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려면 ‘논증’의 각각의 요소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칼럼에선 가능한 한 실제 연구가 진행되는 흐름에 따라 필요한 내용만을 서술하기로 하고, 상세한 설명은 다음으로 미뤄 두겠습니다.

    향후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바이오가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건 다들 아시지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1% 정도에 그칩니다.(참고 기사 '한국 재생에너지 이용 세계 꼴찌..' 2017.06.26. 헤럴드경제) 현재 추세로는 이 비율이 단시간 내에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가격이 높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나면 전기요금 상승이 불가피하고 이것이 산업에 미칠 영향이 큽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전력생산 구조는 원자력과 화력발전이 거의 반반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화석연료나 원자력에너지를 대체할 만한 경쟁력 있는 재생에너지가 없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입니다. 물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획기적인 신기술이나 새로운 개념이 나온다면 필자도 생각을 바꿀 수 있을 겁니다.즉, 이 연구에서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할 우리나라에 적용할 적절한 재생에너지가 없으므로 바이오가스 연구가 필요하다는 방식으로 ‘연구의 중요성’을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 2. 우리나라에 적합한 경제성 있는 신재생에너지 대안이 없다 → 발전용 천연가스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 예상된다.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석탄 화력발전소를 줄인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람직한 정책방향입니다. 원자력발전소 신규건설도 중단한다고 합니다. 역시 방향은 맞는다고 봅니다. 그런데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같이 미흡한 상태에서 이렇게 급속히 에너지 생산방식을 전환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물론 세계적으로는 이미 태양광이나 풍력에너지로 상당 수준 전환 되고 있다고 하지만, 각 나라의 형편에 감당할만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안타깝지만 일조량, 풍량, 설치면적 등 재생에너지 생산조건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생전력의 생산 비용을 단기간에 줄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재생에너지의 대대적인 도입은 어려운데 원자력, 화력발전을 모두 줄여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원전의 대안으로 LNG를 이용한 가스터빈 발전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현재의 비중 20%에서 2030년까지 37%로 늘린다고 합시다. 그럼 천연가스 수입량을 대폭 늘려야 합니다. 발전단가도 3배나 비쌉니다. 현재도 우리나라는 세계 천연가스 시장에서 주요 수입국입니다. 2016년 가스 수입량이 3,800만톤, 일인당 소비량이 연간 0.75톤이라고 합니다. 비록 배럴당 100달러이던 유가가 2015년에 50달러로 떨어진 뒤 1년 반 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아직은 천연가스도 비싸지 않은 저유가 시대입니다만 이런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언제 고유가로 전환될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대비책은 무엇일까요?

 

문제 3. 가스터빈 발전도 화석연료다. → 바이오가스로 대체하자.
    가스터빈의 연료인 LNG도 물론 화석연료입니다. 발전 연료를 가스로 전환하면 미세먼지 문제를 좀 완화하는 효과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량까지 생각한다면 탄소중립적인 바이오가스가 향후 천연가스의 사용량 증가를 완화할 대안일 수 있습니다. 바이오가스 제조의 기본 원리는 간단합니다. 가정과 산업체에서 많은 나오는 유기성폐기물을 미생물로 분해하여 메탄을 함유한 바이오가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음식물 폐기물이 연간 460만톤이나 발생하고 식품 공장에서 발생하는 유기성폐기물도 많습니다. 소화과정을 거쳐 음식 폐기물의 20% 정도인 고형분 92만톤을 전부 바이오가스로 전환할 수 있다면 약 3억 입방미터의 메탄이 생산됩니다. 에너지가 약 3,000 GWh로 이는 약 200만 명이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연구해야 할 ‘실제 문제’는 무엇인가?]
    이제, ‘바이오가스 생산’이 중요한 연구 주제라는 것이 설득이 되었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다음 단계는 구체적인 연구 주제를 제시해야 합니다. ‘바이오가스 연구가 중요하다. 그러면 어떤 연구를 왜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문제 4. 바이오가스는 발열량이 낮고 불순물 문제도 있다. → 바이오가스를 정제해야 한다.
     바이오가스에는 메탄 50%에 연소에 방해가 되는 이산화탄소가 50% 섞여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메탄이 95% 이상인 천연가스 발열량의 절반 정도입니다. 또 바이오가스에는 황화수소와 ‘실록산’이라는 물질이 함께 섞여 나옵니다. 하수 냄새의 원인물질인 황화수소는 악취 문제도 있지만 발전용 가스 엔진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를 막기 위해 정제해야 합니다. 실록산은 바이오가스 특유의 문제인데, 하수에 들어있는 실리콘화합물이 원인입니다. 모발에 윤기를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샴푸에 들어가는 디메치콘이라는 성분도 실록산의 원인물질 중 하나입니다. 이 실록산이 엔진 내에서 연소되면 여러분들도 잘 아는 실리카 즉 SiO2 입자가 됩니다. 이 입자들이 엔진이나 가스터빈 속의 표면에 달라붙어서 비싼 발전설비가 망가지지 않도록 미리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실록산을 포함해서 바이오가스 중의 오염물질을 정제하는 여러 가지 기술 중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기술이 활성탄 흡착탑입니다. 다른 산업 용도로 오랫동안 사용해왔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안정화가 되어 있는 활성탄 흡착탑은 실록산 제거 효과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양의 흡착제를 써야하고, 시간이 지나면 흡착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오가스 정제에 사용하는 흡착탑은 약 6개월마다 활성탄 전체를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지난번 국내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에 방문했을 때 관계자가 농담 삼아 ‘바이오가스 팔아서 활성탄 사는데 다 쓴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문제 5. 실록산 제거 흡착제의 경제성이 나쁘다 → 재생가능한 흡착제가 대안이다.
    재생이 가능한 흡착제를 넣은 흡착탑을 2개 사용하여 하나로 흡착처리를 하는 동안 다른 하나를 재생하면 연속운전이 가능합니다. 또 재생가능한 흡착제는 활성탄 흡착탑에 비해 1/10 정도의 적은 양으로도 충분하고, 반복사용 할 수 있어서 3년 정도는 교체가 필요 없습니다. 활성탄도 재생해서 다시 쓰면 가격도 싸고 좋겠지요? 활성탄 재생업체가 있는데, 포화된 활성탄을 재생해서 실록산 제거에 사용해 보면 성능이 절반도 안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재생가능한 흡착제를 이용한 실록산 제거기술 개발을 연구목표로 정하고, 기존의 연구논문과 특허를 가능한대로 검색했습니다.

 

문제 6. 흡착재생용 실리카 겔 흡착제는 재생온도가 너무 높다
    한 논문에서 실리카 겔을 이용하면 실록산을 흡착한 후 250도에서 재생하여 성능이 우수하다는 결과를 찾았습니다. 이에 대한 특허를 가진 캐나다 업체가 사업을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재생가능 하지만, 실리카 겔의 재생온도가 250도입니다. 엔진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하기 어려운 온도입니다. 실제 시스템에 연료를 사용해서 재생용 공기를 가열하면 비용이 들고 이것은 심각한 제약이 될 것입니다.


[‘연구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연구문제 1. 엔진 폐열로 재생이 가능한 흡착제를 개발해야 한다.

    엔진 폐열 온도인 150도 이하에서 재생가능한 흡착제 물질을 개발하는 것이 이제 필자의 첫 번째 ‘연구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록산 흡착-탈착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흡착제 물질에 대해 검토를 하였는데.. 찾았습니다! 옆의 연구실에서 합성해서 사용하고 있던 폴리머 기반의 재생가능한 수분 흡착제입니다. 이 폴리머흡착제는 제습냉방이라는 기술에 적용이 되는 소재로 공기 중 수분을 제거하는 성능이 탁월한 소재입니다. 그 연구팀에 문의를 하니 ‘실록산 흡착도 될거다.’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용기백배! 실험장치를 만들어 흡착-탈착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결과는 좋았을까요? 물론입니다! 이 물질을 RPA라고 불렀는데, 실험실 규모 실험에서 단위중량당 흡착성능이 실리카 겔의 70% 수준으로 괜찮고 상당히 낮은 80도에서도 거의 100% 재생이 되었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100배 크기의 벤치스케일 실험에서도 재생도 잘 되고 고무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특허도 내고 논문도 게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파일럿 실험을 추진하기 위한 검토 과정에서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실록산 흡착은 상온에서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여름철에 기온이 올라갈 수 있어서, 설계조건은 50도 정도까지는 생각해야 합니다. 50도는 RPA 흡착제의 재생이 시작되는 온도니까, RPA로 흡착성능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문제가 예상됩니다. 이제 RPA 흡착제를 기반으로 하는 흡착-재생 기술 개발을 계속 추진하려면 50도에서도 흡착성능을 보장할 별도의 기술을 추가 개발해야 합니다. 아니면? 흡착 가능온도가 높은 새로운 흡착제를 개발해야만 합니다.
 

연구문제 2. 흡착제의 흡착가능온도는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 연구질문 1. 흡착제의 흡착가능온도는 어떤 자연현상에 의해 결정되는가?
    ‘흡착가능온도’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요? ‘흡착가능온도’ 개념과 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자연현상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 질문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흡착제는 비표면적이 넓은 다공성 흡착제의 표면에 흡착대상이 되는 물질이 물리적인 반데르발스 힘에 의해 붙는 것입니다. 흡착현상에 작용하는 이 힘은 결합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약간 온도를 높이는 정도로도 흡착된 물질이 떨어져 나오는 탈착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공 크기에 맞는 분자가 흡착제 기공 안에 흡착되는 것입니다. 활성탄은 기공 분포가 다양한 덕분에 여러 종류의 물질을 흡착되는 것이 원리입니다. 따라서 흡착제와 흡착대상 물질 사이에 어떤 힘에 의해 흡착과 탈착이 일어나는 지에 대한 연구질문이 처음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설명한 대로 활성탄 내부 기공에 흡착된 물질들은 탈착 시 잘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생을 해도 활성탄의 실록산 흡착성능이 많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활성탄은 흡착-재생방식의 실록산 처리용 흡착제로는 사용에 제약이 많습니다.


연구질문 2. RPA의 실록산 흡착-탈착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실리카 겔이나 RPA에는 실록산이 어떻게 흡착이 되는 것인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실리카 겔도, RPA도, 흡착제에 실록산이 흡착되는 메커니즘은 표면의 OH기가 실록산 분자 구조의 O와 결합하는 수소결합이라는 것입니다. FTIR 분석법으로 실록산을 흡착한 RPA를 분석해 보니 OH 피크가 커지는 것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가설 1. RPA 표면의 OH기가 실록산의 O와 결합하는 수소결합이다!)
    물리흡착은 발음하기도 어려운 네덜란드 물리학자의 이름이 붙은 약한 반데르발스 힘(0.1~10 kJ/mol)에 의해 흡착이 되고 쉽게 탈착이 됩니다. 수소결합의 에너지는 15~40kJ/mol 정도로 강합니다. 실록산이 수소결합에 의해 잘 흡착되지만, 적절한 온도로 가열하면 실록산과 흡착제 간의 수소결합이 끊어지고 흡착제가 재생되어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흡착제에 실록산이 흡착되는 메커니즘이 수소결합이라는 가정 하에 필자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습니다.
(가설 2. 흡착물질의 수소결합이 강화되면 흡착가능온도가 높아진다!)
입증 1. SiO2 입자의 표면개질을 통해 OH 농도를 높이면 실록산 흡착량이 증가하고 재생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
    이 연구에서는 NaOH 용액을 이용하여 SiO2 입자의 표면 OH 농도를 높였습니다. 실록산 흡착량을 실험한 결과 개질한 흡착제의 중량당 실록산흡착량이 실리카 겔에 비해서도 약 10배 크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 표면개질용 NaOH 용액의 농도를 높이면 흡착량이 더욱 증가하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실록산을 포화상태까지 흡착한 실록산 흡착제의 재생실험을 통해 재생온도 상승도 확인하였습니다. 자, 그럼 이 현상을 이용하여 연구문제 1의 해결책을 만들어 낼 시간입니다.
해결책 1. 150도 이하에서 재생이 가능한 흡착제를 개발한다.
    실험실 규모의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서, 장치의 규모를 키운 벤치스케일 장치에서 이 성능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련 기업을 만나게 되어 파일럿 규모의 장치로 환경부 실증과제를 추진하기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연구 과정을 요약해 보면?]
이 연구를 위해 사용한 필자의 연구과정을 다시 요약해 봅니다.


1. 사람들이 '실제 문제'라고 동의할만한 문제로부터 출발한다.
2. 기존 해결책이 가진 문제를 지적하고 새로운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3. 해결방법을 성공시키기 위해 풀어야 하는 ‘연구문제‘를 도출한다.
4.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되는 ‘자연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을 쓴다.
5.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가설을 제안하고 그 이유를 준비한다.
6. 가설과 이유를 입증할 실험을 통해 근거를 제시한다.
7.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가설을 수정하여 5번-6번을 반복한다.
8. 입증된 가설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만들어서 적용해 본다.
9.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새로운 문제는 없는지 확인한다.

 

    여전히 복잡하지요? 실제 연구는 본래 이 보다도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필자의 강의 시간에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내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본인의 연구 문제를 이렇게 정리해 오라는 것입니다. 정리하는 과정에서 진짜 연구 문제가 나오는 것을 기대하면서요. 독자들도 본인의 연구 문제를 한번 이렇게 정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필자가 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설명을 길~게 한 것은, 연구방법론의 각 단계에 대해 다음 칼럼부터 상세하게 설명을 하는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느라 이번 칼럼 글이 지루해져 버린 건 걱정입니다.


읽기 편한 글을 재미있게 쓰고 싶다 ㅎㅎ

 

홍릉 KIST에서 Dr.정 올림

 

 

 

 

 

 

 

 

(연구소 차원의 기술설명회를 개최하여 기업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신 녹색도시기술연구소 소장, 운영기획팀장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2017.07.10 [Dr.Jung's R&D Clinic] 3. 에디슨처럼 연구한다’는 말은 칭찬?
2017.06.09 [Dr.Jung's R&D Clinic] 2. 칼럼 제목이 Dr.정's R&D 클리닉?
2017.05.25 [Dr.Jung's R&D Clinic] 1. 연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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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ah 2017.08.08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야가 달라도 읽기 편했습니다^^!!

  2. 고슐랭 2017.08.14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문외한도 알아들을수 있도록 읽기 좋은 글 이었습니다. ㅎㅎㅎ
    9가지 연구방법론은 꼭 과학분야가 아닌 일반생활에 적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 장가를 못갈까?...



박기덕 박사 '치매환자 기억력·인지 장애 개선' 후보 약물 개발

"리스크 높은 약물개발...출연연 중심주도 '사회문제 해결'해야"



최근 기억부터 서서히 사라져 언어능력, 인지기능 등이 악화되어 나를 잃어가는 병 치매.


환자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들도 고통스러워 치매 질환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커지고 있다. 치매환자 보호자는 다른 환자의 보호자들에 비해 화병, 우울증, 면역저하 등 정신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에서 치매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17%에 달한다. 2030년께 가족을 포함한 치매고통인구는 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치매로 인한 경제사회적 비용을 2015년 12조원에서 2030년 39조로 예상했다.


발병률은 매년 늘고 있지만 치료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치매 중에서도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발병률이 높다.  뇌 안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많이 생성되면서 뭉치게 되고, 그로 인해 신경세포가 죽게 돼 인지기능과 공간기억력이 나빠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왜 단백질이 뭉치는지 그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는 가운데, 새로운 방법으로 우수한 치매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한 연구자가 있다. 박기덕 KIST 치매DTC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이다. 박 박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이상현상을 바로 잡아주는 약물 개발로 치매 치료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동연구팀인 이창준 박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를 과생성·분비함으로써 기억력 및 인지장애를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를 Nature Medicine에 보고했다. 가바(GABA)의 과생성을 억제해 치매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해석된다.


최근 박 박사팀은 이 기전을 기반으로 가바 과생성 억제 화합물을 개발, 치매치료제 후보물질로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이 화합물은 우리 몸의 아미노산 구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인체에도 안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박사는 "뇌질환 치료제는 환자가 오랫동안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이 화합물은 아미노산에 기능기를 붙인 아미노산 기반 화합물로 안전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환자들이 복용 중인 약들은 치매 원인에 근거하기보다 떨어지는 인지기능을 막기 위한 인지증강제로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이유 중 하나인 가바의 양을 줄여주는 신약물질 개발은 치매환자의 기억력과 인지장애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 대조약물 대비 후보약물의 월등한 신경세포 발화 능력 회복 효능


개발된 물질의 화학골격 (아미노산 기반 유도체(Functionalized Amino Acids))



아미노산 라이브러리 구축 '난치성 뇌질환' 치료 비밀 푼다



"아미노산에 주목한 이유요? 치료제 후보물질들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더라고요. 효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우리가 복용해야하는 약이니 일단 안전성을 통과하는 후보물질들을 모아 라이브러리를 구축했습니다. 그 중에서 치매 치료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10여 년 전, 해외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많은 치료제 후보물질이 안전성에 적합하지 않아 신약개발에서 탈락되는 것을 보았다. 그러다 미국의 연구실에서 아미노산 유도체(세린의 화학구조 일부를 변형한 화합물)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참여하였고, 우리 몸에 있는 아미노산을 기반으로 한다면 안전성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박 박사는 한국으로 돌아와 효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안전성을 통과하는 물질들을 합성해 아미노산 기반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를 베이스로 약물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속에서 최근 기술이전한 치매치료제가 만들어졌다.


이 외에 진균성뇌수막염 치료제 후보물질도 발견해 기술이전했다. 박 박사는 "앞으로 다양한 약물들을 이 라이브러리를 통해 연구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지기능 실험 '스트레스 독'…실험용 마우스와 동고동락하라"



"실험할 마우스를 직접 키우는 것도 연구의 일부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실험 전부터 꼼꼼하게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쓰고 먹고 바르는 많은 의약품은 동물실험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이 많다. 특히 실험용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와는 달라서 키우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 중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이 인지기능 실험에서 마우스는 더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박 박사팀은 실제로 12주가 된 마우스를 실험실에 데려와 약 10개월 동안 키웠다. 사육시설에서 실험시설로 옮겨 실험을 강행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험하기 2개월 전 부터 실험 담당 연구자가 직접 먹이를 주거나 놀아주면서 연구자와 공간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박 박사는 "쥐가 스스로 공간과 사람에 대한 불안감이 쌓이면 이상한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실험 전부터 꼼꼼하게 관리하고 키워줘야한다"고 설명했다. 전문적인 마우스 실험은 KIST뇌과학연구소의 이창준 박사팀과 조제원 박사팀이 큰 도움이 됐다.


이 박사는 국내 신경과학분야 대표연구자로서 비신경세포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조 박사는 심리학 전공자로 미국에서 행동실험을 정통으로 배운 과학자다. 조 박사 외에도 학위심사와 실험이 겹쳐, 마우스를 직접 키우며 실험과 논문 준비를 병행한 학생까지 많은 사람들이 실험을 함께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박 박사팀은 후보약물을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유전자 변이 실험용 쥐에 투여해 다양한 행동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지기능이 회복된 것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적은 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한 시험에서도 월등한 인지기능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치매DTC융합연구단 연구실 모습. 연구단은 우리 몸에 있는 아미노산 구조를 기반으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치매, 걱정 없는 질병으로 만들고 싶어”



"과거 에이즈는 고칠 수 없는 병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치매치료제도 그런 미래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는 병이 되도록 열심히 연구할 계획입니다."


박기덕 박사팀의 연구성과는 ㈜케미메디(대표이사 최건섭)의 자회사인 ㈜메가바이오숲(대표이사 박상민)에 기술이전됐다. KIST는 지난 5월 31일 본원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후보약물'에 대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연구개발에서 기술이전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 같지만 기술이전을 하기까지 연구진의 노력이 있었다. 2015년부터 기업들에 기술을 공개하는 일에 박 박사팀이 직접 발 벗고 뛰었고, 원천기술 개발을 넘어 장기효능 및 독성 검증연구 등 비임상을 준비하기 위한 각종 일들을 도맡아 준비했다.


그러나 치료제 개발에 많은 인력과 연구비가 필요하다보니 선뜻 비임상을 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던 도중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융합연구단 사업으로 치매DTC융합연구사업(단장 배애님박사)의 지원을 받아 신약개발 연구에 한 발 나아갈 수 있었다. 또 비임상 시험 진입과 함께 뇌질환과 난치성 질환에 관심이 있는 ㈜메가바이오숲과 공동으로 개발 하는 것에 뜻을 함께했다.


박 박사팀과 메가바이오숲은 현재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신약개발이 쉽지는 않지만 그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그가 속한 치매DTC융합연구단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심하게 발병하기 전, 진단하고 치료, 케어를 할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는 "치료제개발은 비임상 시험 이후에도 임상 시험을 넘어야 최종 성공할 수 있는 힘든 여정"이라면서도 "그러나 몇백 개 중 한두 개만 성공한다면, 현대인들이 에이즈로 죽음을 고민하지 않는 것처럼 치매도 환자들이 걱정하지 않는 병이 될 수도 있다. 리스크가 높고 고비용의 연구지만 치매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출연연이 중심이 되어 해결해야 하는 질병이다. 이 연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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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봄맞이 춘계 체육대회

연구소 개성 살린 '놀이문화' 여기 있지~


2

지난 5월 12일 '춘계 부서별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는 내부역량 결집 및 소통증진이 목적으로, 단체전이 아닌 연구부서별 행사로 마련됐습니다.


▲자전거 라이딩 ▲등산 ▲걷기 ▲대청소 등 개성을 살린 체육대회 현장! 사진으로 함께 감상하세요!


3

[뇌과학연구소/기술정책연구소-팔당호에서 자전거 타기]

하이킹하기 딱 좋은 날씨~ 봄바람 맞으며 스피드를 즐겨요~


4

[차세대반도체연구소-수원 화성행궁 걷기대회]

행궁은 왕이 지방에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물던 별장 같은 곳입니다.

화성행궁은 규모나 기능 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뽑히는 대표적인 행궁이래요~


5

[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인왕산 등산]

인왕산에는 서울 외곽에 쌓았던 성곽이 남아있죠!


6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실험실 환경정리/대청소]

반짝반짝 빛나는 실험실~ 묵은 때를 벗겨라! 


7

[융합정책연구센터- 창덕궁 후원 고궁 방문]

창덕궁 후원은 조선왕궁의 놀이·잔치 장소로 활용된 대표적 유적입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됐어요~ 


8

[강릉분원-축구·뗏목 타기 등 체육활동]

*에너지 넘치는 강릉분원! 체육활동으로 체력단련!


9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한 우리!

올가을 '추계종합체육대회'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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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 한그루, 해일은 막지 못하지만 무너지는 마음은 붙잡을 수 있다....

 

20174월 창의포럼에서는 1976년에 출가 이후, 오랫동안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방송 진행을 통해 우리들에게 마음 공부의 길을 안내하고 있는 치유의 어머니 <정목스님> 초청했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정각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고 동국대학교 선학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전화 상담기관인 '자비의 전화'를 만들었다. 20년 가까이 서울대병원, 동국대병원과 함께 하는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 작은사랑을 펼치고 있다 

< 이야기를 시작하며... > 

자그마한 키 ,파르라니 깍은 머리, 단아하게 잘 다려진 승복차림의 정목스님이 무대에 섰다. ‘이렇게 밤낮 없이 우리나라 기초과학을 종합적으로 연구하시는 연구원 한 분 한 분 앞에 두 손 합장하는 마음으로 존경과 경의를 표하면서 오늘의 제 강의를 시작할까 합니다.’ 라고 하시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국민의 세금이 쓰여야 할 곳.... > 

좀 전에 부원장님과 잠시 차담을 나누면서 내가 이런 얘길 드렸다. 국민의 세금이 가장 뜻있게 쓰여야 할 것이 난 과학 분야라고 생각한다. 전국 강연을 다니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관심 가져야 할 분야가 과학 분야이고 지금 이정도로 지원하는 것 가지고는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지고 갈 수는 없다.’ 라고 자주 이야기하고 다닌다.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서 노벨 과학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남의 나라 일이지만 눈을 번쩍 뜨고 보게 된다. 과학과 예술 분야는 국가에서 막대한 돈을 투자해서라도 물심양면으로 보살피고 후원해야 된다. 실패와 실패를 거듭할 수 있다는 것을 당연시하고, 거듭 실패를 하라고 실패 기금을 주어야 하는 분야가 과학 분야라고 생각한다난 사실 과학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한이다. 오늘 강연 제목이 통찰의 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통찰이라고 하는 것이 과학도인 여러분들은 이미 가지고 계시는 능력이다. 통찰의 힘을 가지지 않고서는 과학적으로 뭔가를 연구할 수도 볼 수도 없을 것이다. 미세한 바이러스, 미토콘드리아, 박테리아 이런 것 하나를 연구를 한다고 해도 그것과 연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어디로 발전해 가고 있고,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그 유기체적 상관관계를 한눈에 파악하지 않고서는 과학의 연구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그러니까 그게 바로 통찰의 힘인 것이다.

 

< ‘없을 무()’자에 항상 상()’> 

작년부터 과학 분야 공부를 해봐야겠는 생각을 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승가의 불교 공부라는 건 과학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공부하기 어렵다. 불교는 무조건 믿어라 하는 신앙이 전혀 아니다. 불교의 첫 출발은 믿지 마라이거부터 시작한다. ‘부처의 가르침조차도 믿지 마라.’ 신격화 하지 말고 신으로 모시지 마라. 그리고 그것이 실제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이 확인이 되지 않으면 함부로 말하지 마라. 그리고 어제까지 믿음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 오늘 와서 보니까 아닌 거라면 당장 어제까지 믿었었던 걸 쓰레기통에 다 내다 버려라이렇게 얘기를 한다. 오늘 연구한 것이 어제 한 것보다 훨씬 더 너와 나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고 맞는 길이라면 그 길을 가야한다. 도덕적 신념이나 윤리적 신념이라고 하는 것이 그대로 붙박이처럼 있는 건 없다. 우리가 조선시대에 가졌던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것. 진리는 아니지 않는가. 그 시절에는 그것이 어필됐지만 지금 와서는 전혀 씨도 먹히지 않는 말이다. 그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라고 하는 건 계속적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고 그것을 불교에서는 무상이라고 한다. ‘없을 무()’자에 항상할 상()’. 항상하지 않은 것이다. 불교에서 오직 변하지 않는 건 하나밖에 없다. 변하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모든 것들이 무상하게. 변화해 간다는 사실 하나 만이 유일하게 진리이다.

 

< 반야심경... > 

불교가 과학과 접근하지 않고서는 반야심경 한편도 해석 할 수 없다. 모든 전국 사찰이 새벽에 눈뜨는 새벽 3시부터 하는 예불 중에 꼭 나오는 게 반야심경이다. 이백육십글자로 되어있다. 해인사에 있는 팔만사천대장경. 그 장대한 경전 속에 반야경에 해당하는 것만 부에 달한다. 통찰을 통해서 꿰뚫어 아는 것을 반야라고 하는데 이는 곧 지혜를 뜻한다. 그런데 그 반야심경의 내용을 지금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모르고는 해석할 수가 없다. 3차원에 앉아서 3차원을 볼 수 없고, 2차원에서 2차원을 볼 수 없듯이 4차원이어야 3차원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반야심경에 나오는 내용자체가 3차원의 물리적 세계에서 바라볼 수 있거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불생불멸이라든지 부증불감이라든지 불구부정이라는 경구가 있다. 이것은 욕망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논해봐야 이 세계를 알 수가 없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인간은 감정이라고 하는 걸 가지고 살아간다. 감정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불안하고 행복하고 기쁘고 즐겁고를 느낀다. 이런 감정을 가진 상태에서 어떻게 불생불멸, 불부부정, 부증불감이 가능하지 않다. 

 

< 4차 산업시대의 화두.... >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와서 인간보다 더 똑똑한 알파고를 만들어낸다고 하니 이제 4차 산업은 정말 인간의 뇌의 감정이라는 걸 떼어 내겠다는 것 아닌가. 뇌 안에서 감정이 사라지면 인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게 하나의 화두이다. 3차 산업까지는 생명에 대한 연구를 했다 한다면 이제 4차 산업은 광물에 대한 연구라고 들었다. 광물과 생물의 공진화를 연구하는 게 4차 산업이라는데 이 세계를 모르고는 불교경전의 한마디도 진도를 못나간다. 쉽게 말하면 우선 반야심경의 불생불멸 태어남도 죽음도 없는 세계, 늘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는 세계,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은 세계, 그게 욕망의 차원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전혀 가능하지 않은 소리다. 그러니까 소설 쓰는 소리 같고 황당한 소리로 들렸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과학이 맞물려서 함께 발전해 나가다 보니 지금 불교는 서양에서는 떠오르는 새로운 하나의 이념이 되어 과학도들이 불교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 화엄.... > 

불교의 화엄경이라고 하는 책이 80권으로 되어있다. 스님들이 마지막 대학과정에서 배우는 과목이다. 그런데 토인비가 영어로 번역된 화엄경의 압축된 내용을 보고 무릎을 치면서 다가오는 21세기 시대를 이끌어가게 될 사상이 있다면 불교의 화엄이 될 것이다라며 탄복을 했단다. 그게 무슨 말일까. 불교의 화엄은 딴 말이 아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다. 저것이 있음으로 이것이 있다. 이것이 소멸함으로 저것이 소멸하고 저것이 소멸함으로 이것이 소멸한다.’ 딱 이 말이다. 그래서 화엄경은 한마디로 압축하면 연기법이다. 인연이 있어서 연결된다는 거다. 자발적으로 생겨나는 뭐가 아니라 있음으로서 이것이 있게 되는 또 저것이 있음으로서 이것이 있게 되는 이런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그것이 유기체적 관계를 논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사실 4차 산업혁명은 비유기체적 관계에 대한 것 아닌가. 이제는 그 유기체적 관계의 시대를 끝내고 비유기체적 관계 속에서도 또 다른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게 뭐가 있을까. 뭐 이런 걸 이제 논한다고 알고 있다.

 

< 과학자들의 업적.... > 

불교공부라고 하는 게 과학에 대해서 귀 기울이지 않고, 경청하지 않고는 코끼리 다리 만지는 식이 될 것이다. 그러다보니 과학에 깊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내가 돈 내고 보는 유일한 잡지가 사이언스지 등의 과학 잡지다. 유명한 과학자들의 이름이 쫙 나열되는 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분들의 업적 앞에 경외심이 생기고 저절로 존경심이 생기고 이거 하나를 연구하기 위해서 전 생애를 바친 그분들의 삶을 생각하면 내가 지금 출가수행자로서 기도하고 수행하고 이것이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분들이 얼마나 낮밤 없는 전 생애를 바쳐 열정적으로 연구를 했겠는가. 그 한사람의 연구업적이 세상에 탄생하는 순간 전 인류가 동시에 혜택을 받게 되는데 우리는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들고 있는 이 마이크 하나, 내가 서있는 이 공간 하나하나가 과학자들의 업적이 아니고서 우리가 누릴 수 없는 것이다. 과학도들에게는 더 많은 후원과 지원이 국가 세금이 아깝지 않다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 

 

< 대단한 나라, 대한민국.... > 

내가 쓴 책 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서 전국 강연을 4년을 불려 다녔다. 4년 동안 일 년 열두 달 365일 중에 거의 360일을 불려 다녔던 것 같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다 보니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직업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나주가 됐건 목포가 됐건 어느 곳이든 시간만 맞으면 웬만하면 다 갔다. 그렇게 많은 곳들을 다니면서 참 많은 걸 배웠다. 특히 장로님들 70명이 모인 자리에 강연을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는데 이것은 종교 역사 이래 전무후무한 일이다. 인류가 존재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인데 이게 바로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 그러니 어떻게 우리나라가 망할 나라이겠는가. 우리나라에는 종교가 이렇게 많은데도 우리는 종교전쟁이 없다. 그저 집안 안에서 찌그렁 찌그렁 싸울 뿐이다. 교회 다니는 사람. 절에 다니는 사람. 그것 때문에 총을 쏘아 죽인다던지 이런 일은 거의 드물다. 그러니까 참 대단한 민족이고 우리 정말 별난 DNA를 가진 사람이다. 지금도 시리아 등에서는 폭탄을 터트리고 난리를 치는데 대한민국은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 어떤 전쟁보다 가장 무서운 것이 종교이념(전쟁)이다. 아편보다 더 무섭다. 근데 우리나라는 그런 식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고 기독교건 불교건 함께 잘 가고 있다. 

 

< 달팽이... 그 궁금증을 살피다.... > 

달팽이 책이 나오다 보니까 그것으로 인해서 강의를 불려 다니며 달팽이라고 하는 녀석에 대해서 연구해보게 되었다. 달팽이라고 하는 그 작은 생명체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인간을 대신해서 그 조그만 몸뚱이가 우주여행까지 갖다오고 그리고 현기증도 느끼지 않고 쓰러져 죽지도 않고 잘 돌아온 이 작은 생명체를 통해서 오늘 몇 가지 지혜를 배워보고 싶다. 일단 달팽이는 지구에서 가장 느린 생명체에 속한다. 한 시간에 오십 미터를 간다고 한다. 우리가 백 미터 달리기를 910초에 달려가는데 달팽이는 오십 미터를 기어가는데 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까 인간이 느리다고 표현을 한다. 느리다고 말하는데 달팽이의 우주에서 볼 때는 느리고 빠르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말이다. 달팽이하고 인간이 달리기를 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인간과 독수리 또한 달리기를 할 수 없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당연한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뇌 안의 의식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전 생에 나라를 구하신 분들.... > 

여러분들은 계시는 KIST, 환경이 얼마나 좋은가. 여러분은 정말 아마도 적어도 전생과 그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던 분들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공간 못 오신다. 대한민국 땅덩어리 안에 그것도 서울 장안에 여러분은 어쨌건 과학을 연구한다는 이유 하나로 환경이 극락세계인 이곳에서 혜택을 받고 계신다. 그런데 이곳이 극락으로 보이시는지를 여쭙고 싶다. 눈은 뜨고 있는데 그냥 다니시는 건 아닌지 물어보는 거다. 과학 하는 분들에게 통찰의 힘이 자비의 힘으로 꽃피워지려면 시적인 시상이 떠올라야지만이 가능한 것이다. 근데 이 꽃나무를 과학적으로만 해석하면 얼마나 멋없겠는가.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국민의 거의 대부분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시고 이곳을 드나드는 것만으로도 다른 외부 사람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내가 듣기로는 굉장히 만족도가 높은 분들이라고 들었다. 다만 가장 큰 스트레스 중에 하나라면 실적 내놓으라는 것. 업적 내놔라. 세금 받아먹은 것만큼 결과 내놔라. 근데 그걸 빨리 내놔라. 이게 가장 죽겠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는 안 되는 거다. 왜냐하면 과학이라는 거는 백년을 투자해서 하나 나올까 말까하는 것을 기다려야 되는 거다. 그게 정말 과학적으로 우리가 후원하는 것이 실패를 거듭할 수 있도록 연구실의 환경을 더욱더 좋게 지원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로 나오시는 분들 중에 과학발전에 힘쓰겠다는 말을 하는가 안하는가를 제일 먼저 본다. 그것은 차세대의 우리 후세 사람들이 먹고 살 문제를 해결해주는 운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근데 별로 과학에 대해서 말하는 분이 없다. 

 

< 달팽이 느림의 교훈.... > 

달팽이라고 하는 이 작은 생명체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기어 다니는 생명체 하나하나가 이 아침에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 성자들만의 가르침. 훌륭한 사람들만의 가르침이 아니라 그 생명체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를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우선 달팽이를 그렇게 느리다고 하는데 달팽이의 우주에서 볼 적에는 느려요. 빨라요 라고 하는 말이 의미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 여러분들이 과학의 업적을 내야하고 실적을 내야하는 자리에 있으시지만 여기 계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유능한 과학도일 수는 없다. 출중하고 뛰어난 브레인을 가진 분도 있겠지만 같은 과학도인데도 아직 중간 혹은 밑에나 계시거나 의식 차원이 다른 분들이 뒤섞여있을 거다. 이게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일인가. ‘유능하고 능력 있는 사람만 세상 살아가라 하는 법은 없다는 것이 바로 달팽이가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한 시간 동안 50m를 기어가지만 달팽이의 우주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자기의 갈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늦다 빠르다는 아무 필요가 없다. 

 

< 놀고먹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 

죽음은 지금까지 종교도의 문제였고 철학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공학도에게 넘겨야 된다고 본다. ‘죽음을 공학도가 해결하겠다.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다.’ 이 말이 가장 충격적 이었다. 지금까지 죽음은 해결되지 않는 문제였다. 저편 너머의 세계이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것이었는데 영생의 길로 가는 길을 열겠다는 거 아닌가. 정말 눈 크게 뜨고 공부 안할 수가 없는 그런 세상에 와있다. 원장님이나 부원장님 입장에서 볼 때는 연구업적을 내지 못하는 연구원이 있을 때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데 그렇게 업적을 못 내가 지고 너 어떻게 할래.’ 라고 하는 마음이 당연히 들것이다. 그러나 더러는 이렇다. 놀고먹는 사람이 있어야 또 열심히 연구하는 사람도 있는 거다. 그러다보면 이 중에 한 두 사람이 엄청난 연구를 한다. 근데 중요한 사실은 그 한 두 사람은 이 놀고먹는 사람 때문에 연구를 하는 거라는 것이다. 그 두 사람을 위해서 이 공간을 허락하진 않는다. 여러분 그렇지 않은가? 너무 말도 안되는 웃기는 얘기로만 들리는가. 아무튼 느린 걸음으로 간다. 빠른 걸음으로 간다.’ 가 아니라 각자의 인생의 속도를 허락해야 된다는 것을 우리는 달팽이를 통해 배워야 한다. 이 말은 여러분에게 해야 할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다.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업적도 내지 말고 들입다 놀아라. 라는 말은 아니다. 연구를 하는데 안되는 게 있다. 그럴 때 실망하시지 말라는 거다. 스스로의 느린 걸음에 대해서 낙담하거나 좌절하는 것은 과학도에게는 금물이다. 과학자는 열정이 식으면 안 된다. 종교인과 과학자가 가야할 길 열정 식으면 이거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실패한 것 앞에서 또다시 열정을 불태울 수 없다. 그런다면 그때는 정말 과학도의 명함 내놓아야한다. 그런 사람에게 국가가 녹을 줄 수는 없다. 

 

< 저항하지 않는다.... > 

두 번째는 달팽이는 저항하지 않는 생명체라는 걸 우리는 꼭 기억해야한다. 여러분 혹시 실험을 해보셨는지 모르는데 칼날이 번뜩번뜩하는 것 위에 달팽이를 올려놓으면 그 칼날을 미끄러져 기어가는 달팽이는 절대 몸이 베이지도 피도 나지 않는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점액질이 나오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점액질만 가지고는 몸이 안 베일 재간이 없다. 칼날의 번뜩거림보다 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못 베는 것이다. 정말 놀라운 신기한 생명이다. 저항하지 않는 생명이라고 하는 건 나와 여러분이 꼭 기억해야할 메시지 중에 하나다. 우리는 아침에 눈만 뜨면 밤에 잠들 때 까지 저항하면서 살고 있다. 좋다 싫다, 나쁘다 예쁘다, 이렇다 저렇다, 기분 좋아, 기분 나빠, 그리고 사람을 평가하느라고 온종일 저항한다인생을 살다보면 자기에게 닥쳐오는 걸 만나야 할 때가 있다. 만났을 적에 피해서 돌아가려고 하지마라. 지금 이 순간 그걸 피해서 돌아가면 저 골목에서 그것이 기다리고 있다가 골목에 숨어 있다가 나와서 또 만나게 된다. 언제 만나도 만나져야 하는 것 일 때는 반드시 그게 내게 돌아오지. 피해서 도망갈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 말은 홍수가 나서 떠내려 오면 자기가 헤엄을 좀 칠 줄 안다고 물살을 헤치고 이리 비틀어보고 저리 비틀어보다 힘이 쫙 빠져서 죽는다. 근데 소는 이러나저러나 헤엄을 못하니 그냥 어화둥둥 떠내려가는 거다. 그러다보면 하류에 가서 빠져나올 수가 있다. 닥쳐온 상황에 대해서 그것을 저항하는 마음으로 다가간다고 그래서 거기서 지혜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삶은 더 나은 발전의 도약을 만들어준다. 

 

< 멈추지 않는다.... > 

세 번째가 달팽이는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생명체라는 것 또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달팽이는 눈이 없고 더듬이로 간다. 더듬이로 어디에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를 딱딱 짚으면서 가는데 앞에서 위험 물질이 나타나면 그냥 몸뚱이를 싹 말아가지고 자기한테 딱 맞는 껍질 속으로 쏙 들어간다. 호랑이나 사자는 먹이를 물어뜯는 이빨을 가지고 있다. 강인한 이빨. 고슴도치는 가시를 가지고 있고 뱀은 독을 가지고 있고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뭐 한 가지의 방어는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달팽이는 아무 무기가 없다. 스스로를 보살필 무기라는 것 자체가 없고 위험이 오면 그냥 자기 집 속으로 들어가서 위험을 잠시 피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 다음에 달팽이가 앞으로 전진은 되는데 후진은 안 되는 건 아시는가. 위험이 있나 없나 확인 후 또 앞으로 전진 한다. 계속 자기가가 가야할 길 만을 향해서 정말 뚜벅뚜벅 나아간다. 근데 우리는 조금만 힘들면 그만 손을 놓아버리고 싶어지고 그냥 모든 걸 때려치울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니체가 ‘20세기 30세기를 살아보고 고통스럽다고 명함 내밀지 마라. 적어도 일만 년에서 이만 년을 죽었다 태어났다 죽었다 태어났다를 해보니 이거 진짜 힘드네.’ 하고 그때 가서 명함 내밀어도 늦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업적, 실적 내놓을게 없으면 아, 어떡하면 좋지. 고민을 하는 것은 좋으나 낙담과 절망을 통해서 스스로가 더 이상은 일어나지 못하겠네. 하는 길로 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지금 니체가 하고 것이다. 

 

< 쓰나미... 한그루 묘목.... > 

인도네시아에 2003년 쓰나미가 왔다. 전 세계 각국에서 봉사대가 가고, 의료진이 뜨고 도움을 주러 갔다. 그 마을 전체가 바닷물이 들어와 헤일에 휩싸여 그 마을 전체가 통째로 날아갔다. 사진전을 갔다가 굉장히 감동 있는 사진 한 점을 봤다. 사진 속에 네 살에서 여덟 살까지 먹은 꼬마들이 오물오물 모여가지고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 황폐한 마을에 들어가서 나무묘목을 심는다. 그 광경을 본 외국인들이 아이들에게 얘들아. 거기에 그 나무를 심는다고 이게 뭐 너희들에게 힘이 되겠니?’ 라고 묻는다. 그랬더니 그 중에 일곱 살 먹은 꼬마가 이렇게 대답하는 내용을 그 사진에 밑에다가 붙여놨더라. ‘맞아요. 이 묘목이 거대하게 밀려오는 해일을 막지는 못할 거예요. 하지만 자꾸 절망하려는 내 마음을 붙들어 줄 수는 있지 않겠어요? 난 이런 것이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먹는 게 어른이 아니더라. 정말 자기가 위기 앞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가 진짜 어른을 판별하게 한다. 

 

< 통찰의 힘... > 

어느 관점에서 누가 보느냐에 따라 통찰의 힘이 다르다. 내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불평, 불만 밖에 없다. 나를 통해서만이 우주가 펼쳐지는 건 아니지 않는가. 내 위치에서만 세상이 돌아가주라는 법은 없다. 나의 우주와 그대의 우주. 나와 그대를 제외한 나머지 우주는 전부 물질 우주다. 나와 그대와 물질우주의 세계가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야 되는 세상 속에 내가 나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내 우주 밖에 없다. 내 시각을 빼서 저 대상 사물이 나를 보고 있는 걸로 보게 될 때 정말 세상은 달라진다. 세상 사물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를 볼 수 있도록 또 하나의 눈을 뜰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 역할을 바로 과학도인 여러분이 해주셔야 한다. 우리가 이런 걸 깨달을 수 있도록... 과학자들의 눈은 바로 그런 거 아닌가. 정말 인생에서 우리는 멈추고 싶을 때 있고 주저앉고 싶을 때 있고 그만 살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다. 여기 계시는 여러분에겐 그런 경우가 거의 없을 지도 모르겠는데 이 세상 바깥. 바로 이 키스트 바깥만 나가면 그만 살고 싶은 사람들이 즐비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자라고 하는 말을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 그게 나의 입장에서만 바라봐서는 세상은 전혀 통합적으로 보아지지 않는다. 이제는 지식이 경쟁력이 되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냥 밥하는 아줌마, 시골에 있는 할머니도 인터넷 뒤지면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세상 속에서 지식이 무슨 경쟁이 되겠는가. 오직 통찰의 힘이 앞으로 21세기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경쟁력인데 과학도인 여러분이 해주셔야 되는 역할인 것이다. 

 

< 인생의 목표... > 

정말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어른다운 것일까. 누구는 판사, 검사. 누구는 과학자. 누구는 의사. 뭐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이 직업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목적은 아닌 것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몸 받아 올 때 과학자가 되려고 이 세상에 온 거 아니고 의사 되려고 대통령 이런 직함 가지려고 세상에 오지 않았다. 이건 수단이다. 이 세상에 와서 살다보니 우리에게 그 역할이 주어졌고 거기에 우리가 기여해야 되는 바가 있다 보니 저는 종교인이라는 걸 선택했고 여러분은 이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 인생의 목표는 뭘까. 정말 있다면 한가지다. 나 자신의 성장과 타인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 온 것 밖에 없다는 거다. 그게 인생의 목표이다. 내가 고통 받고 싶지 않듯이 다른 사람에게 고통주지 않을 수 있는 것. 내가 행복 하고 싶듯이 다른 사람이 행복을 완성할 수 있도록 협조할 수 있는 것 바로 그거다. 지금 이 시대는 패밀리의 개념을 다르게 가지기를 바라고 있는 시대다. 내 아들 딸. 내 자식, 김씨, 박씨 그 다음에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이렇게 영역을 정하고 어느 대학 출신이냐 이렇게 라인을 정하는 사람살이가 아니라 이 모든 경계를 다 넘어서 보면 이 세상의 모든 존재가 내 부모 형제 아니었던 자가 단 한사람도 없었다는 마음.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된 사실이다. 이런 생각과 마음을 가질 때 어떻게 그가 고통 받는 걸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으며 그가 행복한 것을 보는 순간 어떻게 시기심과 질투심에 내 눈이 멀 수가 있겠는가. 라는 마음을 가져주는 자비심이 없이는 그게 종교가 됐건 판사, 검사, 의사가 되었건 과학자가 되었건 그것은 반쪽짜리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 마무리말... >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간다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지혜를 풀어 놓을 수 있고 또 내가 남을 도울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협조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60년에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노인국가 1위가 된다고 한다. 과학의 발달로 우리의 수명은 늘어났다. 연장되고 늘어난 이 수명을 가지고 우리는 어떻게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와 있고 그것은 과학도인 여러분들의 몫이기도 하다. 부디 고통 받으며 무지몽매하게 어리석게 살아가는 사람들 앞에 여러분의 과학적 업적과 연구가 고통을 덜어주는 일이 되고 그들의 행복의 길에 비단길을 놓아줄 수 있는 길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곧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온다. 내가 있는 사찰에 아름다운 등불을 켜고 KIST에서 이렇게 과학을 연구하고 계시는 여러분 한분 한분이 부디 건강하시기를 그리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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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로서의 큰 꿈을 안고 한국 땅을 밟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소위 과학 기술 선진국을 마다하고, 한국을 선택한 외국인 연구자들인데요. 무엇이 이 젊은이들을 한국으로 이끌었을까요? [...][세바스찬 로열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 현재 연구하고 있는 뇌세포의 구조적 원리에 대해 더 상세하게 연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연구한 분야의 컴퓨터 모델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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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원장 '기관장 연임'... “국민이 기대하는 가치창출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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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KIST 원장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3년 종합평가에 따라 원장 연임기준이 바뀐 이래 첫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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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원장은 누구?


1982년 KIST 입사 후 30여 년간 KIST에서 연구생활.

출연연 발전위원회 위원장, KIST 부원장을 거쳐 2014년 3월 제23대 원장으로 취임. 

창의적 연구환경 조성, 투명한 경영체계 확립 등 안정적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가.

2014년 말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장으로 선출돼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51개 출연연과 소통 강화.

2017년 3월 제24대 KIST 원장으로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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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이유?... "연구성과는 우리 삶과 연관돼야"


이병권 원장의 연임 배경에는 기관 고유정체성에 맞는 도전적 연구를 가능하게 한 리더십이 있습니다. 


또 그는 개방형 연구사업을 통해 국내외 해당분야 권위자를 과제책임자로 선정하여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최고의 연구성과 도출을 통해 KIST의 연구와 혁신의 결과물이 실험실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삶의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추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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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가능성 조기진단 '기술이전'

-기존의 탄소섬유 성능 뛰어넘는 '탄소나노튜브 기반 열전소자 개발'

- 2년 연속 로이터통신 선정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공연구기관 6위 

-4년 연속 종합청렴도 1등급 기관 등..


이러한 행보는 ▲뇌 질환 진단치료기술개발 ▲탄소나노튜브 기반 열전소자 개발 등 우수한 성과 창출로 이어져 지난해 말 출연연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습니다.  

최고 등급에 따라 이병권 원장은 연임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받았으며,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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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연임 사례는 출연연 경영에 분명히 새로운 긍정적 동기부여가 될 것"(출연연 A박사)


"과학기술계의 자율 경영은 정부나 사회나 누구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과학계가 이번 계기로 좋은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 합리적 프로세스를 만들어 나가길"(과학기술계 원로 연구원)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합리적인 리더십과 직원들의 단합으로 변화와 혁신을 우직하게 실천하는 것을 보며, 진정한 연구자의 자부심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KIST 원장연임은 고마운 소식이고 작은 희망의 단초." (과학기술계 K 박사)


과학기술계에서도 연임 소식에 축하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과학기술계의 자율과 변화가 계기가 되길 희망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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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KIST는?


이병권 원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혁신연구 추진 ▲개방형 연구사업 확대 ▲후발개도국 경험전수(V-KIST) ▲고부가가치 창출 홍릉단지 구축 ▲신명 나고 역동적 연구현장 만들기 등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7

"지난 반세기, KIST의 역할이 선두에서 과학기술계를 이끄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 한가운데서 다른 연구주체들과 소통, 화합 및 협력으로 함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KIST만의 발전을 넘어 우리 과학기술계의 변화를 이끌고 국익과 국민이 기대하는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7.03.13

이병권 원장 취임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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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보입니다. 

카메라로 비추니 우스꽝스러운 외계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정체…. 사실은 외계인인 걸까요. 


외계인은 사실 ‘트릭윈도우 ’였습니다. 

과학기술로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속임수죠. 

이 재미있는 속임수를 보고 싶다면? 6호선 상월곡역으로 오시면 됩니다. 


KIST가 위치한 상월곡역이 '사이언스 스테이션'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세계최초 지하철 과학관 전시관으로 체험장, 강연장, 대화형 미디어, 과학동화 구현 등 과학을 보고 듣고 만지고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한층 한 층 살펴볼까요. 


지하 3층 


지하철을 내리자마자 도착하는 지하 3층에는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됩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이언스 퀴즈를 풀어보세요! 


지하 2층


텅텅 비어있던 빈 공간이 강연장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강연장 조명은 귀여운 별자리! 아이들의 상상력도 더욱 UP!


강연장 입구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과학+예술'을 주제로 인터렉티브 월이 설치됐습니다.

두근두근 환상적인 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강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킵니다.


지하 1층


앗! 사람인 줄 알았더니 터미네이터!? 


중앙계단 에스컬레이터에는 트릭윈도우가 설치됩니다. 

내려오는 사람의 상반신이 외계인, 로봇, 공룡 등 재밌는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중앙계단에는 한국을 빛낸 10인의 과학기술인 사진전이 열립니다. 

사진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에 인식시키면 해당 인물의 정보도 모두 볼 수 있어요!


이 외에도 한국 과학기술 50년 역사와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과학기술 미래상도 볼 수 있습니다. 


지상


지상으로 빠져나와 KIST로 이어지는 길에는 아이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더욱 자극할 다양한 보도블록이 설치됩니다.


상월곡역 속 작은 과학관. 


KIST는 사이언스 스테이션에 첨단 연구성과 제공은 물론 연구원 강연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KIST 과학자들을 만나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고 과학의 꿈을 키워나가는 공간.


공간에 과학을 입히는 일, 

일상에 과학을 스미는 일, 

KIST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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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02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번이요!! 01099671526

  2. Daebak 2017.03.06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번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01026479308

  3. 블루닷베리 2017.03.09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번이요!
    감사합니다

    01039556805

  4. Ovechkin 2017.03.27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번 나왔네요.

    상월곡역은 월곡역보다 체감상 더 깊고 좁아서 그런지 지나다닐 때마다 쓸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곤 했어요.
    그런데, 오늘 보니 아주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 했더군요.
    특히 우리 원에 방문할 어린이 손님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해요.
    상월곡역의 '사이언스 스테이션'의 설치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050-6501-2427

경찰청 '제2회 치안과학기술 연구포럼'…미래치안 전략 논의

 

치안이랑 과학이랑 무슨 상관일까요? 과학치안이라는 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KIST의 하성도 연구기획조정본부장님이 이날 경찰청에서 진행된 포럼에 참석하셨습니다. 그 내용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뉴스1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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