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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Talk/사내직원기자

3rd. 아이작 뉴턴; 프리즘과 음악

안녕하세요? DJ 김미현입니다.

벌써 SMV.(Scientist; Music. ver) 세 번째 만남입니다.

이제 확연히 가을이 짙어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여러분은 가을로의 변화가 느껴지세요?


저는 KIST 후문까지의 길을 좋아하는데요,

이제 은행나무들의 색이 물들어 가는 중이라 더욱 걷기 좋아졌습니다.

가을이 되면 빨갛게 노랗게 변화할 풍경을 떠올리다

이번에는 색상이나 빛에 관한 과학자를 한번 이야기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해드릴 과학자는 “아이작 뉴턴”입니다.

1643년 영국에서 태어난 아이작 뉴턴은

물리학자, 천문학자임과 동시에 수학자로서

수학에서는 미적분법을 창시하고, 물리학에서는 뉴턴역학의 체계를 확립했습니다.

또한 광학부분의 업적도 뛰어나 빛의 분산현상, 굴절률의 관계를 세밀히 조사하여

광학실험을 통해 프리즘과 스펙트럼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뉴턴이 직접 그린 프리즘 실험에 관한 스케치



그리고 그는 이 프리즘을 통해 분광되는 7가지의 색채를

서양의 7음계에 대응시키게 됩니다.

물리학자인 그는 물체의 진동수의 차이에 따라 색은 색조가,

소리는 음정이 변하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청색과 보라색 사이에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남색을 추가로 구별해서

7가지 음계와 7가지 색을 맞추었습니다.


이러한 뉴턴의 시도와 발표를 바탕으로

음계와 색을 연결시켜 발전된 장르가 바로 색채음악(Color Music)입니다.

현재는 소리를 색과 영상으로 변환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어

이 기술을 이용하여 예술, 산업, 교육, 디자인 등에 다차원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모바일 콘텐츠로 휴대폰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색(色)과 음(音)이라는 시각적 심상과 청각적 심상을 결합시키려는 노력은

비단 과학자나 음악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독자나 청중과 같이 음악과 색을 받아드리는 수용자의 입장에서도

상황은 비슷하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모차르트의 음악에서 ‘날개달린 것들의 발랄함과 모순적으로 밀려오는 이성적인 우울함’

즉 청색(Blue)을 연상합니다.

또 베토벤의 곡에서는 ‘겨울밤의 하늘과 침묵하는 나무’와 같은 흑색(Black)을,

쇼팽의 녹턴에서는 ‘늦은 봄 오후에 스며드는 낮잠 같은 나른함’의

녹색(Green)을 느낍니다.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반응이며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감각기관을 함께 사용하여

외부에서의 자극을 동시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각합니다.


때문에 과거의 인류는 이러한 느낌을 감정적인 시적표현으로 남겼습니다.

과학의 전개로 객관적인 설명이 가능해진 지금에 와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주관적인 감상을 중요시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과학자 뉴턴의 경우도

감성적이고 비이성적인 것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당시 금지되었던 연금술에 빠져있었고

연금술에 관한 연구로 인해

다른 과학적 실험들을 편견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뉴턴의 이론에 근거한 색채음악이

사람들의 감정과 본능적인 그 어떤 것과 마주 닿아 발전되었다는 것은

가장 차가운 것이 가장 뜨겁다는 말과 같이 역설적으로 들립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Wolfgang Amadeus Mozart: Rondo alla Turca

http://www.youtube.com/watch?v=geER3iQDO5k&feature=grec_index

Wilhelm Kempff plays Beethoven's Moonlight Sonata mvt. 3

http://www.youtube.com/watch?v=oqSulR9Fymg

Maksim Mrvica Plays Chopin Nocturne in D-flat Op.27 No

http://www.youtube.com/watch?v=e9NrQzJCW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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