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있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듯이 추석은 풍요로움의 상징이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분들께도 풍성한 한가위를 선물하고자 KIST에서는 지역 내 저소득 및 홀몸 어르신을 모시고 척사대회 한마당 행사를 진행하였다. 오전 10시. 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 최원국 본부장님과 유영숙 박사님을 시작으로 봉사자분들이 KIST 버스에 오른다. 목적지는 장위종합사회복지관. 10시 20분경 도착하니 벌써 행사준비로 시끌벅적 하다.

석관고등학교 풍물동아리에서도 오늘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를 나와 식전 공연준비가 한창이다. 복지관의 최삼열 팀장님이 설명해주신 간략한 오늘의 일정을 듣고 각자 맡은 바 자리로 이동한다. 오늘의 임무는 윷놀이대회 지원, 기념품 포장, 도시락 배달, 배식보조이다.

지하 1층 행사장. 벌써 어르신들이 자리를 빼곡히 채우고 기다리고 계신다. 김상찬 복지관장님은 KIST가 매달 직원들의 월급에서 자발적으로 조금씩 기부하여 모인 후원금으로 몇 년째 성북구 관내 복지관에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감사의 말씀을 하신다. KIST의 최원국 본부장님은 어르신들이 피부에 와 닿으실지 모르겠지만 KIST는 산업이나 과학기술을 통해서 500조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고 하시면서 현재는 실버세대들을 위한 실버로봇, 치매예방 신약을 개발하고 외부에 대해서는 달 탐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니 여러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시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유영숙 박사님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KIST 연구원들을 마음속으로 많이 후원해 주시기를 바라며, 생존해 계시는 93세의 시어머님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하시며 오늘은 전화를 꼭 드려야겠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셨다.

인사말씀이 끝나고 윷놀이 대회를 준비한다. 예선전을 거쳐 4팀만이 올라와 4강전을 치르고 결승 두 팀을 선발한다. 결승에는 대형 윷을 이용해 4명이서 윷을 1개씩 들고 윷놀이를 한다. 우리 봉사자들의 역할은 어르신들이 상품 때문에 과열되지 않도록 중간 중간에 대화를 유도하여 열기를 식혀주고, 공정한 심판을 보는 것이다. 윷놀이 대회 시작에 앞서 석관고등학교 풍물동아리팀의 공연이 시작된다. 쑥스러워 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귀엽다. 특히 저학년 팀과 고학년 팀의 공연이 있었는데 음… 역시 고학년의 연륜이? 느껴진다. 윷놀이대회는 행사 내내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승부욕이 발동한 어르신들이 계시긴 하였으나, 우리 봉사자들이 중재에 나서 무탈하게 잘 진행되었다. 하나, 둘, 셋! 동시에 4명이 윷가락을 하나씩 던져야 하니 팀의 운명은 모든 팀원의 손에 달린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오늘의 승자가 결정되었다. 시상은 장원과 준장원으로 나누었다. 준장원 시상은 유영숙 박사님께서, 장원 시상은 최원국 본부장님께서 수고해 주셨다. 포상으로 장원팀 쌀 20,kg, 준장원팀 쌀 10kg가 주어졌다.
도시락 배달 조는 봉사자 2인에 복지사 1인으로 총 3인이 1조를 구성하며, 4개의 조로 편성하여 어르신 댁을 방문한다. 기념품 포장 조는 1층에 모여 정성껏 준비한 선물에 라벨작업(KIST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한다. 이번 선물은 햄, 참치, 김 등 5종 선물세트로 어르신들께서 가실 때 드릴 예정이다.

어느덧 시간은 12시 점심시간이다.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탁자부터 배치한다. 메뉴는 고깃국, 쌀밥, 삼겹살구이, 쌈 채소, 송편, 김치, 파 무침, 과일로 구성된 특식이다. 봉사자들은 서둘러 배식준비를 한다. 수저를 놓고, 음료수를 셋팅하고 식판에 준비한 음식을 담아 어르신이 앉아계신 자리에 한 분 한 분 정성껏 대접한다. 또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의 식사가 부족하지나 않은지 둘러보며 부족한 음식을 더 채워드린다. 식사가 끝나고 나면 식판을 차례차례 치운다.
어르신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실 때 미리 준비한 기념품을 복지관 입구에서 최원국 본부장님, 유영숙 박사님 그리고 권순철 박사님께서 한 분 한 분 빠짐없이 감사의 인사말과 함께 전해 드린다. 물론 건강하시라는 따뜻한 인사의 말씀도 빼놓지 않는다. 전정훈 팀장님은 계단을 오르시는 어르신들을 부축하며 안내를 하셨는데 어르신들이 어찌나 팀장님을 귀여워 하시는지 어루만지기도 하셨다.
이제 어르신들의 식사가 끝난 자리를 정리하고 청소를 마친 후 봉사자들의 식사가 이어진다. 언제나 그렇듯이 봉사 후의 식사는 정말 꿀맛이다. 아쉬운 것은 바쁜 일정 때문에 점심도 드시지 못하고 식사 직전에 가신 박사님들이 계신 점이다. 미안함이 앞선다. 그래도 가시면서 괜찮다는 말로 밝게 웃으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단체사진 촬영이 끝나고 대략 1시에 오늘의 척사대회를 마무리하고 KIST 버스에 오른다. 나도 유영숙 박사님의 말씀처럼 오늘은 꼭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겠다.

Posted by KIST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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