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IST Talk/사내직원기자

그 사람의 음악 - 물과 소리편

 

안녕하세요? DJ 김미현입니다.
그 사람의 음악 네 번째 인사드립니다.
추운가 싶더니 햇빛 따듯하다가 다시 추워지는 겨울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감기 걸리지 않도록 다들 목도리는 잊지 않으셨죠?
꽁꽁 언 연못을 보면 더욱 계절이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네 번째 주인공은 물연구센터의 정재식 연구원님입니다.

정재식 연구원님은 기타를 연주하시고
현재는 직장인 밴드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처음 기타를 접한 것은 초등학생 때 어머니의 권유로 접한 클래식 기타였다고 합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음악을 어려서 접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자극이고 경험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태내에 있는 아기들도 소리를 기억하고 익숙한 음에 편안해 합니다.
자각하기도 힘든 오래전의 기억은 무엇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전달되는 걸까요?
단순히 시간을 통해 연결되는 걸까요?
저는 그 연결고리가 ‘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과 시간의 흐름은 물의 형태와 가장 닮아있습니다.

단순히 컵 안의 물이 아닌 노자의 <물>처럼 확대해서 생각해보세요.
이 세상에 물이 아닌 것이 있을까요?
사람도 물이고 땅도 물이고 사회도 물이고 물도 물입니다.
즐거움도 물과 같고 슬픔도 물과 같고 오래된 것도 새것도 물과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겠다 싶지 않으세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크고 작은 물방울인 거예요.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우리도 다 다른 결정체(結晶體)들입니다.
이렇게 물과 사람은 참 닮은 곳이 많습니다.


이제 물과 사람의 관계에 음악을 덧붙여보겠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한번 볼까요?
변화무쌍한 흐름, 새로운 음의 등장, 이전의 것과 더해진 것들의 어울림,
종종 발생하는 충돌, 부서지는 파편, 깨어진 것들의 아름다움….
물과 음악과 사람의 공통점입니다.
이 모든 것이 닮은꼴이라니, 참 단순하고 재미있는 삶이죠.

오늘의 주인공 정재식 연구원님은
음악-사람-물이라는 구조에 하나 더 연구라는 고리를 걸고 있습니다.

물의 특성이나 변화과정을 관찰하는 작업을 하고 계신다고 하는데요,
‘물’이라는 존재에 대해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이 분께는 음악이 왠지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악기를 연주할 때의 집중과 음악을 감상할 때의 몰입이 편안한 느낌입니다.
물과 음악의 ‘흐름’이라는 공통점을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에 대한 관찰과 이해 그리고 상상이 익숙해질수록
더 깊게 몰입으로의 침잠이 가능한듯합니다.

연구든 연주든 이분께는 비슷한 의미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다시 되돌아보는 수단이자 목적일까요?
시종일관 조근조근하게 설명하시는 모습에서
연구와 음악에 대한 애정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들려주신 정재식 연구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제 추천 음악을 들어볼까요?

 


YoungJoo Song Trio - Yellow Brick Road





FOURPLAY - LIVE IN CAPE TOWN





FOURPLAY - GALAXIA



*** 정재식 연구원님은 최근 색소폰도 배우고 계신다고 합니다.
성북예술창작센터(http://cafe.naver.com/sbartspace)에서 배우신다고 합니다.
우리 원과 거리도 가깝고 가격도 합리적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카페를 한번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