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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손동작만으로 스마트폰 사용한다(06.01)

ETRI, '웨어러블 제스처 기술' 개발

6·4 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 첫 선




▲ ETRI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웨어러블 제스처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손목형 밴드에 스마트워치 형태로 만들어 화면을 제어하

는 모습. ⓒ 2014 HelloDD.com



#주먹을 쥐고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자 TV의 채널이 바뀌고 볼륨이 조절된다.


#스마트워치로 전화가 온다. 주먹을 쥐자 전화가 받아진다. 가볍게 두 번 쥐었다 펴자 전화가 끊어진다.


간단한 손동작만으로도 TV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손가락과 팔의 움직임을 이용해 제스처를 입력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손동작 인식이 가능한 손목 착용형 웨어러블 장치를 이용해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번 6·4지방선거 개표방송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특히 현재 상용화된 스마트 워치에 바로 적용이 가능해 활용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개발된 움직임 인식은 키넥트 센서가 많이 이용됐고, 카메라가 있어야 하는 등 많은 제약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기술은 사용자의 움직임 데이터를 DB로 만들고 행동을 추적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기술은 손가락을 펴거나 움직일 때 나타나는 손목의 힘줄 변화에서 고안됐다. 힘줄의 변화 모습에 적외선 광을 쏘고 돌아오는 신호를 센서가 수신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현재 ▲형태 변형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형태 변형을 이용한 UI/UX 기술 ▲스마트 기기 및 IoT 디바이스 연동 서비스 등 웨어러블 컴퓨터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며 관련 기술을 스마트 밴드,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정현태 ETRI 실감 UI/UX연구실장은 "현재 스마트 워치는 차별성이 부족하고 작은 화면크기와 터치 위주의 입력방법으로 사용성이 떨어졌는데 이번 기술을 통해 한 손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의 '형태변형이 가능하고 신체 탈착이 편리한 착용형 디바이스 및 UI/UX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웨어러블 제스처 기술을 스마트워치 형태로 만든모습. 쉽게 구부러지는 특성으로 손목에 차고 스마트 기

기제어가 가능하다. ⓒ 2014 HelloD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