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cience news

세계 최초 100lm/W급 OLED조명 패널 개발 (09.14)


LG화학, 4만시간 장수명 확보…LED와 경쟁 가능
차량용 후미등 등 영역 확대…글로벌 공략 본격화

 

LG화학이 개발한 OLED조명 패널이 적용된 등기구. <사진=LG화학>

▲ LG화학이 개발한 OLED조명 패널이 적용된 등기구. <사진=LG화학>

 

 

LED와 경쟁 가능한 수준의 OLED 조명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LG화학은 최근 세계 최고의 광효율·장수명 OLED 조명 패널을 개발해 11월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LG화학이 개발한 OLED조명 패널은 100lm/W(루멘 퍼 와트, 단위전력 당 광량)의 광효율과 4만 시간의 장수명을 갖춰 형광등(100lm/W, 2만시간)은 물론 LED조명(100lm/W이상, 5만시간)과도 경쟁이 가능하다.

특히 글로벌 메이저 조명업체들의 OLED조명 패널 광효율이 60lm/W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해 월등히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OLED조명은 유일한 면 형태의 광원으로, 눈부심과 발열이 없고, 납·수은 등의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미래 조명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LED조명의 경우 등기구 제작시 도광판, 방열판, 전등갓 등의 부가적인 부품이 필요한 반면, OLED는 이런 부품들이 필요하지 않아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두께도 LED의 10%, 무게는 20%에 불과해 설치가 용이하고 적용 가능 영역이 넓다는 점도 타 광원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LG화학은 장점이 많은 OLED조명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 비용구조를 대폭 개선하는 데 연구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사용자들이 손쉽게 OLED조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등기구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제품인 'OLED 조명엔진' 개발을 완료, 추후 양산을 통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OLED조명의 적용 영역 확대를 위해 전체 조명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 조명 시장에도 2017년 진출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LG화학의 OLED조명 패널을 이용해 만든 Acuity사 조명기구 설치 사례(왼쪽)와 LG화학의 OLED조명 패널이 적용된 자동차 후미등. <사진=LG화학>

▲ LG화학의 OLED조명 패널을 이용해 만든 Acuity사 조명기구 설치 사례(왼쪽)와 LG화학의 OLED조명 패널이 적용된 자동차 후미등. <사진=LG화학>

 

 

더불어 차별화된 OLED 소재 적용과 생산 수율 향상 등을 통해 양산 투자시 LED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을 맞춰 세계 양대 조명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미국 최대 조명회사인 어큐이티(Acuity)를 포함해 50여 개 이상의 조명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다.

박영기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장은 "OLED조명은 빛의 품질, 설치 용이성 등 기존 조명과 차별화되는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면서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R&D 및 양산 투자를 통해 시장선도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UBI Research)에 따르면, OLED조명 패널 시장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해 2016년 약 5500억원, 2020년엔 약 4조 8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1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