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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STORY/KIST 소식(행사·연구성과)

KIST 노인치매예방로봇 덴마크 진출... 유럽 전역에 수출기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은 자체 개발한 로봇 ‘실벗’을 활용해 덴마크에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KIST 프론티어지능로봇사업단(단장. 김문상 KIST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합작사에는 현지 투자자와 덴마크 오르후스 시청, 그리고 KIST가 출자한 로봇전문기업 ‘로보케어’가 참여하여, 회사가 설립되면 노인치매예방을 위해 두뇌 활성을 꾀하는 ‘브레인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탑재한 한국형 로봇 ‘실벗’을 유럽 전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실벗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KIST 프론티어지능로봇사업단이 개발한 한국형 지능로봇으로, 사람의 얼굴 생김새와 표정을 인식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스스로 사물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해 움직이는 기능을 갖췄다. 그리고 노인 건강 도우미 역할을 위해 기억력·주의력·인지력 등을 향상시키는 치매예방 게임을 탑재하고 있어, 국내 강남구 치매지원센터, 삼성노블타운티, 부산광역치매지원센터, 경기치매지원센터와 덴마크 노인복지센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실벗3는 초기 모델보다 소음과 고장률을 낮추고 작동 속도, 인식 및 내비게이션 기능을 향상시켰다.

 

합작사 설립은 2011년 덴마크 기술자문가 그룹 (CareNet)이 KIST를 방문한 이후, 두 세 차례 덴마크 현지에서 실시한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화 되었다. 올해 초 합작회사 설립을 먼저 제안한 덴마크 오르후스 시청은 (Aarhus Kommune)은 양국간 합작사 설립에 참여할 현지 법인과 투자자 유치는 물론 현지 내 제품 수요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참여기관들의 지분 비율, 투자 규모 등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해 연내 합작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2011년 말부터 꾸준히 덴마크 오르후스 시 내, 비카가든 (노인복지센터)에서 ‘실벗’을 도입하여 ‘브레인 피트니스 프로그램(Brain Fitness Program)’을 운영해온 오르후스 시청은, 올해 초 ‘로보케어’로 부터 최신 모델인 ‘실벗3’ 한 대를 더 구입했고, 오는 8월에는 대당 약 2만6000달러 가격에 석 대를 더 구매할 예정이다. 실벗의 주된 수요처기도 한 오르후스 시청이 합작사가 만든 로봇 제품을 다시 구매한다면 더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 대규모 투자 유치 또한 기대된다.

 

KIST 출자 로봇전문기업은 ‘로보케어’는 이번 합작사 설립에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작 기술과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등을 제공하여, 자금 투자 없이 기술 투자로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KIST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 로봇 ‘실벗’의 SDK를 활용한다면, 유럽 사정에 알맞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탑재하여 현지 소비자와 기관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실벗을 개발한 김문상 KIST 프론티어지능로봇사업단장은 “이제는 로봇을 시범도입하는 수준에서 정식 제품으로 수출하기 위한 현지 입찰 절차 등의 법적 행정 조치가 끝났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복지 선진국이 노인 복지 분야에 로봇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사례”라며 “노인 복지와 로봇 기술이 결합하는 새로운 생태계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도

- 전자신문: KIST, 덴마크에 로봇 합작사 설립…유럽 수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