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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한의학연, 체질진단툴 업그레이드 버전 개발(02.16)

좀 더 체계화·세분화된 사상체질 진단·분석 가능해져

조은정수습 기자 (eunjj@hellodd.com)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원장 이혜정) 김종열 박사팀은 사상체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주는 기존 체질진단툴(SCAT)에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체계화·수치화된 값으로 제공하는 업그레이드 버전 SCAT2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의학연이 2010년 처음 선보인 체질진단툴(SCAT, Sasang Constitution Analysis Tool)은 그동안 사상체질 진단을 안면사진과 체형측정자료, 음성정보, 설문 등의 4가지 방법을 통해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분석툴이다.

 

이번에 개발된 SCAT2는 전문가에 의해 체질이 진단된 전국 약 3000명의 체질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다. 기기를 통해 측정한 개인의 안면 생김새, 음성 굵기, 체형 특정 부위 발달 정도가 전체 연령대·동일 연령대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수치로 제공한다.

 

안면의 경우 촬영된 사진으로부터 개별 특징점을 자동으로 찾아 체질을 분석하게 된다. 이 측정값을 바탕으로 안면·눈·이마·코 모양과 얼굴·눈·코의 크기에 대해 전체 연령대 데이터와 비교해 보여준다.

 

음성의 경우 녹음된 음성 측정값을 기준으로 맑고 탁한 정도, 가늘고 굵은 정도, 부드럽고 거친 정도를 전체·동일 연령대 대비 어느 정도에 해당하는지 0부터 100 사이의 값으로 비교해 보여준다.

 

또 분석 시간을 녹음 후 기존 10초 이내에서 2초 이내로 단축됐다. 녹음 환경에 의한 측정 변수도 줄여 측정 안정성을 높였다.

 

체형의 경우도 겨드랑이, 허리, 엉덩이 둘레의 측정값을 바탕으로 각각 길고 짧은 정도를 전체 연령대·동일 연령대 대비 어느 정도에 해당하는지 0부터 100 사이의 값으로 비교해 보여준다.

 

 

SCAT2 분석 결과 화면.<자료=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 SCAT2 분석 결과 화면.<자료=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예를 들어 SCAT2에서는 진단결과 '태음인 50%, 소양인 30%, 소음인 20%'와 함께 안면의 경우 안면 모양은 길쭉하고 각진 직사각형, 눈 모양은 각지고 처진 사슴형, 음성의 탁함은 44·굵기는 21·거칠기는 68, 체형의 경우 허리둘레는 36 등으로 표현된다.

 

 

SCAT2는 기존 SCAT에 의사결정지원기능이 추가되면서 한의사가 체질을 진단할 때 필요한 안면, 음성, 체형에 대한 세부 정보를 체계화하고 수치화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SCAT2에 의사결정지원기능이 강화되면서 한의사들이 사상체질을 진단하는 데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국민들의 사상체질진단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김종열 박사는 "안면·음성·체형에 대한 세부 분석까지 가능해지면서 향후 체질별 질병 발생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히는 후속 연구가 가능해졌다"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체질 맞춤형 진단-예측-치료가 가능한 통합서비스 시스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안면 표현형 결정 장치 및 방법(출원번호:10-2014-0048686), 체형 발달 판단 장치 및 방법(출원번호:10-2014-0054214), 음성 분석을 이용한 건강 상태 진단 장치 및 방법(출원번호:10-2014-0054082)에 대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